생활 속의 일화를 삽입한다
공부 잘 하기
지난주까지 본문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에 대해 다음의 5가지를 썼다.
1. 우선 main topic이 topic sentence로 나와야 한다.
2.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자세한 내용을 써야 한다.
3.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분석(analysis)한 것을 써야 한다.
4.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자신의 의견(commentary)도 써야 한다.
5.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가끔 메타포(metaphor)를 써야 한다.
이번 주에도 본문의 전개에 대하여 계속 쓰려고 한다.
6.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가끔 일화(anecdotes, 애닉도우트)를 써야 한다.
예: 어제도 반 아이 하나가 시험문제의 답을 자기 손바닥에 베껴 갖고 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온 반이 벌컥 뒤집히고, 그 범인이 나타날 때까지 온 반이 다 같이 벌을 서야 했다.
선생님은 누가 커닝했는지 잡아낼 때까지는 아무 것도 안 가르치실 뿐 아니라 아무도 집에 못 간다는 것이다.
‘너희들처럼 도둑질하는 아이들은 배울 자격이 없어! 물건을 훔치는 것만이 도둑질인 줄 착각하지 마라! 지식을 베껴 쓰는 것도 도둑질이야!’ 이 말 한마디 뱉으시고는 선생님은 어디로 가시면서, ‘진주, 네가 반장이니 찾아내라’는 말을 남기시고 도망치다시피 사라져 버리셨다.
우리 모두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앉아 있기 이미 3~4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아니 한 10시간은 흐른 것 같았다.
어두컴컴해 지니까 우리는 모두 무서워지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던 차에 마침내 인화가 자백을 했다.
진주는 아직까지도 정말 인화가 그랬는지도 의심이다.
인화는 늘 누구에게도 잘 해주고, 또 누구보다 남을 많이 생각하는 아이였으며 공부도 잘했다. 무엇보다도 정말 정직한 아이였다.
‘인화야 정말 네가 했어?’ 진주는 자꾸 물었다.
‘글쎄 그렇대두! 얘! 반장! 빨리 가서 선생님께 아뢰고 우리 집에 가자! 나는 우선 배가 고파 죽겠거든!’ 온 반 학생이 동시에 확 웃었다. 처음으로 온 반에 활기가 찼다.
그때 진주는 반의 분위기를 보고, ‘거짓말도 할만 하구나!’ 혼자 중얼거리면서 어쩐지 인화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커닝을 만일 안 했다면, 그러면서도 자기가 했다고 혼자 뒤집어쓰고서라도 온 반 학생을 집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해 ‘자백’하는 그 아이의 자신감이 부럽기까지 했다.
진주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어쩐지 자기가 비굴한 인간이라고 생각까지 들었지만 우선 온 반을 집으로 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기에 급하게 담임선생님을 찾았다.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겨우 누가 커닝을 했는지 찾아냈다고 말하기 위해서였다.
위에 예를 든 글의 main topic은 선의의 거짓말인데 이것을 “선의의 거짓말이란 자기의 잘못이 아닌데도 타인을 위하여 그때 형편에 맞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끝냈다면, 그 정의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읽는 독자에게 그리 큰 감명을 주지 못한다.
반면 위의 글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일로써: (1)정말 커닝을 한 범인, (2) 인화의 인격, (3)한 학생의 잘못을 자기의 편의로 온 반을 벌 세우는 교육자로서의 선생님의 가치관, (4)인화의 용기를 부러워하는 진주, 이 4사람의 혹은 이 4분야의 가치관을 더 깊이 생각할 기회를 주는 대단히 효과적인 글이다.
이렇게 위의 글은 어떤 개념, 즉, “선의의 거짓말이란 자기의 잘못이 아닌데도 타인을 위하여 그때 형편에 맞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일화(anecdotes)를 써서 효과적으로 보여준 글이다.
영어의 예:
One chilly February afternoon, an old man sits sleeping on the sidewalk outside a New York hotel while the lunchtime crowd shuffles by. At the man’s feet is a sign which reads: “Won’t you help me? I’m cold and homeless and lonely. God bless you.” He probably spends his days alone on the street begging for handouts, and his nights searching for shelter from the cold. He has no job, no friends, and nowhere to turn.
-by Amy Douma-
이 글은 학생의 research paper의 첫 문장이었는데 그의 paper의 목적은 2가지였다.
(1)과연 누가 homeless people인가? (2)그들이 처해 있는 그들의 처지는? 2가지의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답을 하는데 있어 이 글이 틀린 글은 아니지만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하다.
1. 애닉도우트란 과연 무엇인가?
‘애닉도우트’를 The American Heritage College Dictionary(3rd Edition)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애닉도우트란 짧은 생의 경험을 쓴 것이다’(Anecdotes is the more technical term for ‘brief slices of life.’
2. 왜 하필이면 애닉도우트의 형태로 쓰는 것일까?
애닉도우트의 가장 큰 장점은 그 글의 tone과 mood을 잡아주는 것이다.
위의 예문에서 ‘선의의 거짓말이란 어른의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이것을 진주, 인화 등 직접 어린이와 연결시키고, 학생들의 반에 들어간 것같이 연결을 해주면 이런 것이 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하면 추상적인 생각을 우리 생활에서 흔히 겪는 일과 연결을 지어 글을 쓰면 추상적인 개념이 실제화 되기 때문이 읽기도 쉽고 효과적이다.
이번 주엔 본문을 전개할 때 일상에서의 일화를 씀으로써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 주제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무엇이나 다 이런 형태로 쓸 수는 없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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