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유무·폭행여부·양육권등 의견 팽팽
1.김미화와 남편 김모씨의 회동,재결합 가능성?
일단 두 사람 모두 ‘빠른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김미화가 만남에서 이혼의사를 분명히 전하려는 반면 남편 김모씨는 화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4일 심야에 지난 19일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이때 김미화는 ‘비밀만 보장된다면 당장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남편 김씨에게 전했다.
두 사람의 측근들도 화해를 위해 이들의 만남을 적극 주선하고 있다. 물론 이혼에 대해 김미화의 태도는 확고하다. 하지만 극적인 재결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부부와 오랫동안 친분이 두터운 한 측근은 “시간이 흘러 격한 마음이 누그러지면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 주위에서 ‘다시 합치라’고 설득 중이어서 재결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2.무직 vs 연봉 8,000만원 코스닥 기업 임원?
김미화의 법정대리인 안미영 변호사는 지난 21일 스투와의 인터뷰에서 “남편 김모씨는 결혼 직후 3개월 정도만 직업이 있었고 이후 김미화가 집안 경제를 책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편 김씨는 25일 스투와의 전화통화에서 “코스닥에 등록된 컴퓨터 제조유통회사에서 연봉 8,000만원을 받는 임원이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이어 “직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회사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현재 금을 수입하는 회사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고 말했다.
3.이혼 염두에 둔 비자금?
남편 김씨는 이번 사태 이후 주위로부터 ‘이혼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비자금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김씨는 “수억원대의 그 돈은 아이들이나 아내에게 혹시 생길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한 비상금이다. 아내도 1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문제의 비상금은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번 수입과 주식 및 부동산 등 ‘재태크’를 통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4.18년간 폭행당했고 친정식구도 맞았다?
김미화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86년 결혼 이후 18년간 남편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뿐 아니라 친정어머니에게도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남편 김씨는 “신혼 초에 누가 아내를 때리냐. 그렇게 자주 맞았다면 방송은 어떻게 했겠는가”라며 상습폭행을 부인했다. 김씨는 또 “최근 사소한 다툼 끝에 뺨을 때린 것은 후회하고 있고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장모님을 때렸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펄쩍 뛰었다.
5.양육권은?
두 사람이 결국 이혼 쪽으로 결론을 내렸을 때 가장 크게 마찰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문제다.
김미화는 지난 19일 이혼소송 제기 이후 줄곧 두 딸에 대한 양육권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편 김모씨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 따라서 협의이혼이 아닌 소송으로 이혼 여부가 결정될 경우 두 딸에 대한 양육권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가려진다(민법 제837조).
한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남편이 경제력을 지니고 있고 경제활동을 하며 아내가 가정주부일 때 양육권은 통상 남편에게 귀속된다. 하지만 김미화의 경우 일반 가정주부가 아닌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양육권이 쉽게 남편에게 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6.재산분할은?
재산분할도 소송에서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의 경우 가정법원이 결혼 후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의 액수,기타 사정을 참작해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한다(민법 제839조 2항).
이 경우 통상 ‘재산형성 기여도’에 따라 재산을 나누게 돼 있다는 게 한 법조인의 설명이다. 또 재산을 분할할 때는 명의에 구속받지 않는다.
따라서 김미화 부부는 공동명의로 돼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두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몇 개의 예금통장,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재산 등을 ‘재산형성기여도’에 따라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7.위자료는?
위자료는 부부 중 이혼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상대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금이다.
따라서 김미화가 주장하고 있는 ‘남편의 상습폭행 및 부정’ 등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남편 김씨는 김미화에게 위자료를 주어야 한다. 하지만 김씨가 이혼의 원인이 김미화에게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할 경우 상황은 반전된다.
현 상황에서 김미화는 협의이혼이든 소송에 의한 이혼이든 간에 남편 김씨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지난 19일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한 이혼소장에도 위자료 부분을 명시해놨다.
김미화의 한 측근은 남편 김씨가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할 경우 김미화가 위자료를 비롯한 재산분할에서 어느 정도 양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스포츠투데이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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