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메타포를 만들라
■논술과 Critical Thinking 23
(쓰기의 과정)
지난주에는 ‘본문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중에서 다음 4가지에 대해 썼다.
1. 우선 main topic이 이 topic sentence로 나와야 한다.
2.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자세한 내용을 써야 한다.
3.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분석(analysis)한 것을 써야 한다.
4.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자신의 의견(commentary)도 써야 한다.
이번 주에도 이 본문의 전개에 대하여 계속 쓰려고 한다.
5. Main topic을 전개하려면 가끔 메타포(metaphor)를 써야 한다.
메타포라는 것은 어떤 개념을 쓸 때 그 개념을 잘 나타나게 하는 것과 비교함으로써 쓰려고 하는 개념을 읽는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일종의 writing style에 속한다고도 볼 수가 있다.
예: “굼벵이 눈으로 보면 그 말이 맞을지 모르나, 독수리의 눈으로 한번 우리 다같이 본다면?” 여기에서는 시야가 좁은, 느린, 제한된 생각밖에 안 나는 ‘굼벵이’의 시각과 시야가 넓은, 앞을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독수리’의 시각을 비교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자아낼 수 있어서 대단히 효과적이다. 여기서 또 명심할 것은 메타포는 비교는 하지만 ‘like, as’ 같은 단어는 안 쓴다.
영어의 예: “The world is a wild wrestle under the name of school.” 이것을 plain English로 써보면, There is a lot of activity, some even undesirable while you are in school.이란 말이다.
A. 메타포는 잘 쓰면 한 문장만 잘 쓰여지는 것이 아니다. 글 전체를 좌우한다.
예: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 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언제 아니 일렀느냐
재 너머 서래 긴 밭을 언제 가려 하느냐
영어의 예: A writer is a kind of forest ranger, leading his readers like a troop of tenderfoots along an unfamiliar trail. If the guide does a good job, his charges will not stumble over strange words or awkward clauses; they will not lose their way in an underbrush of ambiguity. (by James J. Kilpatrick)
이 글은 작가를 forest ranger에 비교를 했고 독자들을 숲 속을 걸어가는 사람들과 비교하였다.
B. 메타포를 잘못 쓰면 안 쓰느니만 못하다.
(1)흔하게 쓰이는 진부한 표현(클리쉐, cliches)은 가능한 삼갈 것:
예: (한국어) 도대체 제가 뭔데 그렇게 시어머니 노릇을 한 대?
원님 덕에 나팔 부네!
사촌이 밭을 사면 배가 아프대.
(영어) 남자의 경우: He has so much spare tire around his waist.
여자의 경우: She has so much love-handle around her waist.
He wants to be a class clown.
(2)영어에는 어떤 클리쉐가 있을까?(다음의 리스트가 전부는 아니다 또 학생이 글을 쓸 때 물론 쓸 수는 있으나 가능한 삼가주기를 바란다)
……kick the bucket (일을 그냥 해치울 때)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 (이렇게 하지도 못하고 저렇게 하지도 못하는 지경)
……easy as pie (너무나 쉬운 일)
……as good as dead (시체나 마찬가지)
……wet blanket (비관적인 사람, 파티나 모임에 와서 분위기 깨는 사람)
……beat around the bush (할 말은 안하고, 혹은 못하면서 딴 소리만 하는 사람, 무슨 소리인지 남이 못 알아듣게 말하는 행동)
……piece of cake (아주 쉬운 일)
……stick your neck out (불쑥 자기 주장을 하는 사람, 보통 용기 있는 사람에게 쓰이지 않고 약간 주책스럽거나 경우에 맞지 않는 일을 할 때 쓰임)
……burning bridges (다시 돌아갈 수 없게 어떤 일이나 사람과 완전히 적이 되게 하는 행동)
……working like a dog (일만 죽자고 하는 경우, 혹은 그런 사람)
……an ax to grind (원수를 갚을 일)
위의 예문 이외에도 아주 많이 있지만, 지면상 여기에서 끝내야겠다. 글에 이런 클리쉐를 쓰면 첫 인상이 어디서 베낀 것 같고, 사람들이 과거에 너무 많이 써서 그 효과를 못 보는 표현들이다.
C.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메타포(metaphor)를 만들어낼 수가 있을까?
(1)남이 과거에 만들어내지 않은 표현을 만들어 볼 것(Create original comparisons)
예: “과거 3년간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그렇게 기다리던 할아버지였건만 매해 선물만 보내시던 할아버지! 이번에는 정말 오신다는데! 하루 밤만 자고 나면 크리스마스인데! 하루 밤만 더 자 보자! 굴뚝을 통해서라도, rein deer를 타고서라도 오시겠지!”…… 애타게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꼬마의 마음이 꼬마들이 무작정 Santa Clause 할아버지 기다리는 마음과 비교를 한 것이 아주 효과적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2)생각을 선명하게 하여야 한다(Be Clear in your Thinking)
예: “무숙은 도시 이미지의 가시다”(Homelessness is a thorn in the city’s image.) 이것은 그 비교가 맞지가 않다.
“무숙자는 도시 이미지의 가시다. 혹은 거지는 도시 이미지의 가시다”는 말이 된다.
Man’s feet is a sign which reads: “Won’t you help me? I’m cold and homeless and lonely. God bless you.” He probably spends his days alone on the street begging for handouts, and his nights searching for shelter from the cold. He has no job, no friends, and nowhere to turn. (by Amy Douma)
이 글은 학생의 research paper의 첫 문장이었는데 그의 paper의 목적은 2가지였다.
(1)과연 누가 homeless people인가? (2)그들의 처지는? 이었다.
필자가 위에서 설명했듯이 2가지의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답을 한다면 이 글이 틀린 글은 아니지만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하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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