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학비… 줄어든 지원… 늘어나는 부모 시름
사립대 학비만 2만5,000달러, 주립대도 1만 달러
학자금 대출 무상지원등 지원액 전년보다 5% 줄어
학비 지원 더 많이 받아내는 테크닉
대학 합격 통보서를 받을 때의 기쁨은 몹시 크지만, 이내 부모의 마음에는 걱정이 시작된다. 대학 학비가 보통 부담스럽지가 않기 때문이다.
대학 학비가 인플레보다 빠른 속도로 급등해왔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는 없을 터이지만 올해 대학 학비는 엄청 비싸다. 사립대학의 순수한 학비만 평균 2만5,000달러이고, 주립대학도 거의 1만달러나 된다. 집으로 오가는 비행기 삯이나 숙식비, 피자 사먹는 기본 용돈까지 합하면 주립대학도 실제로는 2만 달러는 든다고 부모들은 울상이다.
이런 와중에 연방정부와 대학측의 지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쌍방향에서 괴로움은 크다. 고용사정도 좋지 않아 학부모측의 부담 능력도 약화된 셈이다.
존스합킨스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의 지원을 타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하며, 한 사설 학자금 카운슬러는 “학생들이 받는 지원금이 지난해보다 4%내지 5%는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찾으면 방법은 있다. 단 열심히 두드려야 한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필요( need)에 근거하지 않고 주는 장학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상당히 달콤한 제의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뿐 아니다. 학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길은 제법 여럿 있다.
◆자신 개인적 사정을 잘 설명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생각했던 것보다 학생의 실제 사정이 어려우면 기꺼이 지원을 늘려준다. 부모를 부양해야한다거나 예상치 못한 의료비, 실직등 개인적 사정을 증빙을 담아서 설명하면 들어줄 것이다.
또 다른 경쟁 대학에서 제시한 지원내용을 보여주며 지원을 더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이런 딱한 이야기는 부모보다는 대학에 다닐 당사자인 자녀가 해야 한다고 칼리지 보드는 권하고 있다.
◆대출보다는 무상지원을
대학에서 지원을 많이 따냈다고 무조건 기뻐할 일은 아니다. 지원의 내용이 거의 대부분 대출이라면 말이다.
요즘은 대출이 전체 지원액의 58%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커졌지만 결국에는 갚아야할 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 비중을 줄이는 것이 최상책이다. 대학측에 대출을 무상지원으로 전환시켜 달라고 부탁해본다.
◆몇년 뒤를 준비한다
상급학년이 되면 신입생 때 보다는 덜 매력적인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입학 당시에 4년짜리 지원 패키지를 받아내도록 노력한다.
또 한편으로는 가족의 재정 상태를 지원이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해 둬야 한다.
예를 들면 자녀 저축 구좌에 들어있는 돈은 가능한 빨리 사용해버리도록 한다. 자녀 저축 구좌의 1달러당 35센트씩 지원액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저축구좌의 돈도 크레딧 카드나 자동차 융자 빚을 갚는데 써 버리는 것이 낫다.
은퇴구좌에는 계속 저축을 많이 하도록 한다. 이렇게 가족의 재정 상태를 변화시켜 두면 올해는 못했을지라도 내년에는 더 많은 지원을 받아낼 수 있다. 최소한 동생이 대학에 들어갈 때는 그 덕을 볼 것이다.
◆부족액은 메운다
큰 덩어리를 한꺼번에 내려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우므로 많은 대학에서는 분납을 허용한다. 시라큐스 대학은 월페이먼트를 허요했고 펜실베니아 주립대는 시메스터 학비를 3개로 쪼개서 낼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자신이 학비를 줄이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고교 재학시절 AP클래스를 많이 수강하거나 파트 타임으로 벌어서 학비로 채우는 것이다. 4년대 졸업을 할 수 있도록 강의 스케줄을 잘 짜는 것도 학비 부담을 줄이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작은 지원도 모은다
학자금 대출은 졸업후에 큰 부담을 지울 것이라는 우려가 없는 바 아니지만 현재와 같은 낮은 이자라면 대출을 마다할 이유는 적다하겠다.
물론 대학 졸업후 취업이 어려운 전공인 경우 걱정은 더 많겠지만 학자금 대출의 이자율이 워낙 좋기 때문에 다른 자금원에 비하면 유리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연방 재정지원서를 기입해서 제출하면 스태포드 론은 자동으로 나온다.
이 론은 1학년 때 2,625달러, 2 학년때 3,500달러, 그 이후에는 매년 5,500달러씩 나오는데 오는 7월이면 이자율이 2,5%로 아주 싸다. 다른 학자금 대출도 이자율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학비 융자에 대한 걱정은 붙들어 매둬도 괜찮을 것이다. 이보다 높은 이자율로 자동차도 융자받고 크레딧 카드로 고가의 홈 인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사지 않는가. 학비 대출은 이런 소비보다 훨씬 많은 과실을 가져다줄 귀한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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