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네비게이션 뭘 고르나
나브만 GPS 3420.
차량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머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 럭서리 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비게이션의 가장 큰 역할은 지구위치파악시스템(GPS)을 이용, 전국 곳곳의 지도를 제공하고 운전자의 주행 편의를 도모한다. 또 ATM이나 개스 스테이션, 레스토랑, 호텔, 병원, 관광명소 등 운전자가 알아두면 좋을 지역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마저 갖춰 여간 편한 것이 아니다. 고급형의 경우 목소리로 방향을 알려주는 ‘보이스 디렉션’이 있는가 하면 운전자가 길을 잃었을 때 디렉션을 재조정해 주는 기능도 갖춰 유용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을 판매, 구입하기 때문에 중간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등장한 것이 휴대용 네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컨수머 리포츠’가 소개한 휴대용 네비게이션에 대해 알아본다.
속속 대중화 150~1,000달러면 구입
주의력 산만 줄이려 ‘보이스’기능도
독립형 ‘가민 스트릿 파일럿Ⅲ’ 추천
휴대용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가격대는 15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제품들은 장단점이 각각으로 가령 2×3인치 크기의 스크린은 보통 계기반 안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의 6.5인치 스크린보다 확실히 작아 휴대가 편한 반면 디테일까지 보기 쉽지 않은 면이 있다. 자동차 계기반이나 앞 유리에 장착할 수 있고, 이 차에서 저 차로 쉽게 떼어갈 수 있는 점 등은 장점이다.
휴대용 네비게이션과 관련,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제품들은 보통 계기반이나 앞 유리에 부착되게 마련이어서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에어백이 터지는 통로를 피해야하며, 운전자가 네비게이션을 보다가 집중력이 산만해 질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그렇다면 목소리로 방향을 알려주는 보이스 디렉션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고가 차종에서 볼 수 있는 차량장착 시스템은 계기판 안에 이미 들어있고, 휴대용보다 사용하기가 편한 것이 강점이다. 애큐라나 혼다, 인피니티의 일부 모델은 운전자의 주의가 흩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전자가 말로 간단한 주문을 하면 센서로 알아듣고 작동하는 첨단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가격으로 치면 차 값에 약 2,000달러가 더 드는 고가품이다.
만약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있는 차를 살 생각이 없다면, 자신에게 꼭 맞는 휴대용 제품을 찾을 수 있고, 그러면 큰돈을 절약할 수도 있다.
▲몇 가지 후보모델 정하기
우선 나에게 독립형 모델이 맞는가, PDA(Personal Digital Assis tant)가 나은가 결정한다.
독립형 모델의 경우 가민(Garmin) 제품 2가지가 경쟁력이 있다. 칼라로 된 ‘스트릿 파일럿 Ⅲ 딜럭스’(StreetPilot Ⅲ Delux)는 1,000달러, 단색으로 된 ‘GPS V 딜럭스’는 500달러다. 둘 다 영구저장 프로그램에 주요 간선도로의 지도를 내포하고 있으나 더 자세한 지역 지도를 이용하고 싶다면 컴퓨터를 이용해 지도를 다운로드 해야한다. 두 모델 다 차안의 12볼트 아웃릿에 꽂을 수 있는 코드와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계기반 부착용 받침대를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PDA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은 포켓용 크기의 컴퓨터 뒷면에 붙일 수 있는 타입으로 지구 위치파악 시스템(GPS)의 수신기와 안테나를 갖고 있다. 지도 및 기타 정보가 PDA 스크린에 나타나며, 지도 컨텐츠를 담고 있는 CD-ROM도 제공한다.
▲이럴 땐 이 모델이 좋다
가장 좋은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어떤 상황에서든 운전에 편리한 도움을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한 것은 없다. 목적지로 안내를 해주긴 해주는데, 그게 꼭 가장 빠른 길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이면서, PC 기능에 바탕을 둔 PDA나 가민의 독립형 제품이 권고할 만하다. 포켓 PC와 가민의 독립형 제품은 운전자가 길을 잃었을 때, 컴퓨터를 연결해 새 디렉션을 넣는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혼자서 재조정해 새 길을 제시해 준다.
가민 스트릿 파일럿 Ⅲ와 포켓 PC 시스템은 둘 다 보이스 디렉션도 제공한다. 때문에 운전자는 스크린을 보느라고 길에서 눈을 떼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운전을 하다보면 지도의 표시를 바꾸거나 줌을 조절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버튼만 눌러서 비교적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게 가민의 독립형 제품이나 ‘나브만(Navman) GPS 3420’이다.
▲추천상품
독립형 휴대용 제품으로는 컬러 스크린을 갖춘 1,000달러짜리 ‘가민 스트릿 파일럿 Ⅲ’가 읽기 쉽고, 안내가 훌륭하며, 작동하기도 손쉬워 추천할 만하다. 메모리 카드가 128MB로 장거리 여행에 적당하다. 운전자가 주의력을 잃지 않도록 차가 주행중일 때 몇 가지 기능이 자동 차단된다. 보이스 디렉션 기능도 괜찮은 편이다.
500달러인 ‘가민 GPS V’는 스트릿 파일럿 Ⅲ와 거의 기능이 같지만 보이스 디렉션이 없고 스크린이 단색이고 작은 것이 흠이다. 다루기 간편하고 지도 다운로드가 손쉽다.
HP/콤팩 iPAQ PDA를 쓰는 ‘나브만 GPS 3420 보이스’는 300달러로 비교적 저렴하고, 포켓 PC 모델 중 가장 그래픽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 사용법이나 지도 읽기가 쉽고 보이스 안내 기능도 좋다.
350달러인 ‘트래브루트 포켓 코파일럿’(TravRoute Pocket CoPilot)은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 무난한 수준이지만 보이스 안내가 길 이름을 말할 때 다소 알아듣기 어렵다. 역시 안전장치로 차가 주행중일 때 지도 표시의 일부를 제한한다. 그래픽이 나브만 제품과 비교해 독해력이 떨어지는 게 흠.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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