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자.
겨우내 산을 뒤덮었던 얼음과 눈이 모두 녹아 없어진 새 봄을 맞아 본격적인 등산 시즌이 시작됐다. 등산로 곳곳에는 봄볕에 새싹들이 돋아나 눈부신 봄 햇살이 산을 연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뉴욕 일원의 가 볼만한 등산 코스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아이스 케이브 마운틴(Ice Cave Mt.)
뉴욕주 업스테이트 얼스터 카운티에 위치한 이 등산 코스는 한여름에도 얼음 동굴을 볼 수 있다. 약 1km에 이르는 얼음동굴(Ice Cave)은 7∼8월에도 동굴 안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어 무척 시원하고 안전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노인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다.
동굴 안은 거대한 얼음벽이 형성돼 장관을 이룬다. 얼음 동굴 답사가 끝나면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경관이 빼어난 버키어더킬(Verkeerderkill) 폭포를 관광하는 것이 좋다. 얼음동굴은 샘스 포인트 주차장에서 약 30분정도 가면 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약 500 m 지점에 입구가 보인다. 하산길에 근처 백림사에 들려 대웅전에 모신 불상과 뒷편 석탑도 둘러보면 좋
다.
▲가는 길(뉴욕시와 뉴저지에서 가는 길): 87번 도로 노스를 타고 가다 17번도로 웨스트로 바꿔타고 출구 130으로 나간다→209번 도로 노스를 타고 약 8마일 가량 가면 52번 도로가 나온다→52번 도로와 만나면 좌회전해 0.5마일 정도 가면 샘스 포인트 로드가 나온다→샘스포인트 로드에서 좌회전 또 5마일 가량 가면 샘스 포인트 주차장이 나온다
⊙슈네멍크 마운틴(Schunemunk Mt.)
해발 1,664 피트의 뉴욕 업스테이트 슈네먼크 마운틴은 4월초에서 중순까지 노랗고 보라색의 들꽃들이 등산코스를 따라 활짝 피어 등산객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유명한 아웃렛 매장인 우드베리몰 인근에 위치, 등산을 마치고 샤핑을 즐길 수도 있다.
노란색 들꽃들이 등산로 초입부터 보이기 시작, 하이 크놉(HIGH KNOB)이라는 전망대까지 가파른 고개를 오르다 보면 보라색 꽃들로 바뀐다. 꽃 내음을 느끼며 절벽 밑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매력만점의 등산 코스이다.
▲가는 길: 17번 노스를 타고 가다가 우드베리 아웃렛몰을 지나면 32번 도로가 나온다→32번 도로에서 우회전해 우드베리 경찰서 건물을 지나 약 3마일 정도 가면 기찻길(철교)가 보인다→여기서 왼쪽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블루색으로 표시된 등산로를 따라 가면 된다.
⊙캣 피시 마운틴(Catfish Mt.)
해발 1,480피트의 뉴저지 캣피시 마운틴은 5월 중순에서 6월초까지 하얀 사철나무꽃이 매우 아름답게 피는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않은 등산코스다.
등산로는 초입부터 약 0.5마일 지점까지 그야말로 흰색의 들꽃이 만발한 꽃길이다.또한 가파르지 않은 등산로를 약 1시간 정도 오르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 서서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알프스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 같은 착각이 들만큼 이국적이고 아름답다
내려오는 길에 모히칸 캠프(Mohican Camp)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잘 정돈된 인디언 마을의 모습을 갖춘 캠핑장이 보인다. 이곳은 가족 캠핑장으로 그만이고 앞으로는 호숫가, 뒤로는 기암절벽이 보이며 넓은 잔디밭이 일품이다.
▲가는 길(뉴욕에서): 80번 도로 웨스트를 타고 출구 12번으로 빠져 521번 도로 노스로 바꿔 탄다→521번 도로 노스를 타고 가다 602번 웨스트로 갈아타고 가다보면 캣피시 마운틴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521번으로 602번으로 바꿔 탈 때 도로 표지판이 작아 길을 놓칠 수 있으므로 잘 살펴보며 천천히 길을 바꿔 탄다).
⊙레터 락 마운틴(Letter Rock Mt.)
뉴욕 오렌지카운티 해리만에 위치한 레터 락 마운틴은 해발 1,540피트의 높이에 실버 마인 레이크를 끼고 있다.이 등산 코스는 겨울동안 눈이 쌓이면 무료로 탈 수 있는 눈썰매장이 있어 겨울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눈이 다 녹으면 실버마인 호수 (Silver Mine Lake)에 비치는 맑은 햇살이
봄을 느끼게 해준다.
호수 왼편 오두막집 뒤에 있는 노란색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호수 주변에 물 먹으로 내려오는 사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먹을 거라도 던져주기를 바라는 사슴들과의 만남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가는 길: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웨이 노스로 가다 출구 18로 나가면 둥근 서클이 나온다→서클을 타고 천천히 가면서 세븐 레이크 도로가 나오는 이정표가 보이면 들어간다. 서클에서 약 2마일정도 가면 왼쪽으로 호수가 보인다. 단체 관광객들을 수용할 만큼 주차장이 매우 넓다.
<도움말: U.S. 한국 산악회>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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