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메이플 대신 대나무 바닥
아큐펀시 자동전등 스위치·태양열 지붕
필요시만 작동 워터히터 에너지 절감
‘그린 바이 디자인’이라는 책을 쓴 건축설계사 앤젤라 딘에 따르면 전미국 가정이 백열전구 한 개씩만 형광전구로 갈아 끼워도 100만대의 차량이 내뿜는 매연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만나 얘기를 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탈출, 광야생활을 하면서 먹을 것이 없을 때 하나님이 와플 같은 빵 조각을 매일 아침 하늘에서 떨어뜨려 이스라엘 백성이 땅에서 주워 먹었다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요즘 아이들은 땅에 떨어진 것 주워 먹으면 세균에 감염될 텐데 어떻게 먹었느냐고 걱정 어린 질문을 한다.
그때는 자동차도 없었고 공장도 없어서 당연히 폐수도 없었고 땅도 하늘도 지금처럼 오염되지 않았다고 설명해 주면 그때서야 안심이다.
우리는 그동안 편안히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지구를 너무 많이 오염시키고 에너지를 고갈시켜 왔다. 지구 살리기 운동, 아니 다함께 잘 살기 위한 운동, 집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대나무 마루바닥 깔기
요즘 주택 바이어들이 웃돈을 얹어주고라도 사고 싶어하는 집이 하드우드 플로어가 깔려 있는 집이다.
나무바닥은 카펫이나 리놀륨 바닥에 비해 고급스럽고 시원해 보이며 위생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그러나 그 많은 새 집들이 모두 나무바닥으로 자재를 쓴다면 지구의 산림은 얼마가지 않아 민둥산이 되기 쉽다. 대체 상품은 대나무 플로어링이다. 대나무는 건축자재로 쓰일 만큼 자라는데 3년이면 충분하고 라미네이트만 하면 오크나 메이플 나무처럼 견고하며 가격도 비슷하다. 끝처리는 독성이 있는 솔벤트성으로 하지말고 수성 우레탄을 사용해야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plyboo.com이나 teragren.com에서 얻을 수 있다.
■태양열 에너지 지붕
예전에는 솔라 패널을 지붕 위에 세웠어야 하지만 요즘은 지붕 싱글이 태양열을 흡수하는 특수자재로 되어 있는 것이 있다. 유리로 만들지 않고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것도 특징이다.
1스퀘어피트당 설치비용이 40∼50달러로 일반 싱글 8달러에 비해 다소 높지만 태양열을 집중적으로 받는 남쪽에만 설치하는 데다가 장기적으로 에너지 값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해야 하는 대목이다. 날씨 좋은 날에 많이 저장해 놓았다가 비 오는 날 사용할 수도 있다. www.eere.energy.gov이나 혹은 smartroofsolar.com 참조.
■필요할 때만 작동되는 워터히터
기존 워터히터는 온수 40∼80갤런을 준비해 놓기 위해 항상 가동상태에 있다. 그러나 새로 나온 워터히터는 강력 버너로 작동하기 때문에 온수가 필요할 때만 작동되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34%에 이르고 있다. 기존 워터히터보다 가격이 200∼500달러 가량 더 높지만 공간과 에너지가 엄청나게 절약된다. 집 바깥에 설치되어 있는 서킷박스 만한 크기라 벽에 메달아 사용할 수 있어 설치할 때 클로짓 만한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설치할 때는 전문가나 개스회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nahbrc.com이나 혹은 controlledenergy.com 참조.
■덱킹
기존 덱킹은 압력 처리된 소나무에 독성 있는 방화제를 입힌 것이었다. 그러나 우유통 같은 것을 리사이클링해서 만든 플래스틱을 사용하면 벌레가 먹지도 않고 비바람에 금이 가지도 않으며 색이 바래지도 않는다. trex.com 이나 ecoproducts. com 참조.
■자동 스위치
기존 자동 스위치는 방안에서 소리가 나지 않으면 스위치가 꺼졌지만 새로 나온 것은 반사되는 빛이 없으면 스위치가 나가 전력이 꺼지므로 더 효과적이다. 레비톤에서 나온 데코라 아큐펀시 센서는 70달러로 기존 벽스위치를 대체하면 된다. sensorswitch.com이나 smarthome.com 참조.
■폐품 나무(Salvaged Wood)
말이 폐품이지 요즘 이런 나무 구하기는 쉽지 않다. 오래된 집의 서까래에서 얻거나 바다 밑에 가라앉았던 것을 인양해서 사용한다.
오래된 집의 나무자재는 옛날 숲이 울창한 버지니아 산림에서 천천히 늦게 자라 나무결이 옹골차고 단단한 것 등이 있으며 이들 나무를 건축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19세기에 물에 한동안 띄워두는 방법을 사용했었는데 이때 가라앉았던 것을 요즘 인양해서 사용하고 있다. 보드푸트당 6∼8달러로 프리미엄 가격에 팔리고 있다. timelesstimber.com이나 thewoodenduck.com 참조.
■작은 형광전구
백열전구에 비해 에너지 절약이 75%나 되며 1980년 초에 등장한 이후 더 작고 가격은 더 저렴해졌다. 5달러 투자하면 5년은 끄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명도 길어졌다. 켤 때도 깜빡거림 없이 켜지며 빛깔도 창백하지 않고 전에 비해서는 많이 따뜻해졌다. www.energystar.gov이나 wattstopper.com 참조.
<정석창 객원기자>
sokchangpl@co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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