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나무심기 요령
뿌리가 시설물 망치는 수종 피해야
나무의 성장고려 최소 간격 확보를
나날이 따사로워지는 햇살과 함께 나무를 심기 좋은 봄철이 성큼 다가섰다. 나무를 심어 정원의 모습을 바꿔 보려는 한인들이 궁금해 할 만한 봄철 나무심기를 정리한다.
정원조성에 관한 구체적인 시 조례가 있다. 나무 종류와 높이에 대한 제한 규정을 비롯해 심어야 할 최소 나무의 수도 법으로 정하고 있다. 특히 상업 목적의 건축허가에는 꼭 정원 설계도면을 첨부해야 한다. 물론 대단위 주택단지에도 정원 설계도면이 있어야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가 4월 마지막 금요일을 식목일로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올해는 지난 3월7일을 식목일로 지정했었다.
원래 나무는 가을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 가을과 겨울 동안에는 나무의 성장이 중단돼 뿌리가 땅에 자리를 잡고 봄이 되면 성장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운 지역에서는 봄에 땅을 쉽게 팔 수 있고 한파 피해의 염려도 없어 봄에 나무를 많이 심는다. 봄은 여름보다 수분 증발이 많지 않아 어린 나무를 심을 때 특히 좋다.
▲나무 고르기
가정집에 심는 나무는 제대로 선택하지 않으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뿌리가 자라나 수도관, 하수관 등 땅속의 각종 시설들을 망치는가 하면, 가지가 이웃집으로 넘어가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나무를 고를 때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유의해야 한다.
▷천천히 자라는 나무를 선택.
▷햇빛을 좋아하는 수종인지 고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수종인지 확인.
▷자라난 나무의 높이와 폭을 생각.
▷1년 초와 다년초 중 선택.
▷사철나무와 낙엽수 중 선택.
▷독이 있는 나무는 피할 것.
▷튤립이나 백합 등의 구근류는 겨울에 심을 것 등이다.
▲과일나무 고르기
과실수는 곧게 자라고 나무 밑둥을 중심으로 360도 각도로 잔가지가 많은 것이 좋다. 가지의 굵기는 밑둥 굵기의 반 이하여야 한다. 가지의 굵기가 밑둥보다 굵을 경우 가지를 잘라 줘야 한다. 과실수를 고를 때는
▷과일을 얼마나 오랫동안 저장해 둘 수 있는가
▷품종에 따라 과일 수확하는 철은 언제인가
▷과실수 품종이 자체 수정이 가능한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나무 사이의 간격
나무가 최대로 성장했을 때 나무의 폭이 서로 닿지 않게 미리 간격을 확보해 심는다. 예를 들어 자목련은 다 자라면 높이와 폭이 20~25피트가 된다. 때문에 좁게 심는다 하더라도 최소 20피트의 간격은 확보해야 한다. 나무를 조밀하게 심게 되면 나뭇가지들이 겹쳐 자라게 되며 햇빛을 못 보는 가지는 죽거나 햇빛을 보기 위해 길고 앙상하게 늘어져 자라게 된다.
▲나무 심는 요령
뿌리 폭의 3배 정도로 땅을 판 후 웅덩이에 물을 듬뿍 준 후 물이 빠지길 기다린다. 물이 빠지면 웅덩이 위에 나무를 올려놓는다. 이때 나무의 뿌리와 밑둥이 나뉘는 부분이 땅의 표면 바로 밑에 묻히도록 해야 한다.
이 부위가 땅속 깊이 묻히면 나무의 성장이 중단되기도 하고 심지어 나무가 죽기도 한다. 또 땅 표면보다 높이 올라오면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 나무가 기울어지고 바람에 흔들리게 된다.
▲나무 가지치기
과실수는 매년 가지치기를 해줘야 과일이 낮은 위치에서 매달리게 되므로 수확하는 데 편리하다. 장미나무도 매년 가지치기를 해줘야 새 가지가 만들어지고 더 큰 꽃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한인들 선호종
정원수-단풍
과실수-감나무
한인들은 과실수 중 감나무, 대추나무, 오렌지 나무 등을 주로 찾는다. 과실수는 3∼8년 생을 주로 구입하며 가격은 40∼200달러선이다.
정원수는 단풍나무, 자목련이 특히 많이 찾는 수종이며 팜트리는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무게로 환산, 1갤런에 4∼5달러, 15갤런에 50∼60달러에 판매되며 묘목형태가 아니라 플래스틱 용기에 담겨 판매되기 때문에 쉽게 심을수 있다.
잔디의 경우 뿌리가 6피트나 자라나 강한 생명력이 있는 ‘Tall Fesques Dwarf’(난쟁이 잔디)가 인기 있다.
<조환동 기자>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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