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 소개 ‘디트로이트 오토쇼’ 주목할 모델
최근 개최된 2004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는 첨단 컨셉카는 물론 올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새 모델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빅3는 한국과 일본차들에 빼앗긴 자동차 시장 회복을 외치며 야심작들을 쏟아냈다. ‘포천’지가 소개한 빅3의 ‘가장 주목 받은 새 모델 10종’을 알아본다. <별은 포천지 평가, 5개 만점>
■뷰익 라크로스 ★★☆
7년만에 뷰익이 선보인 신차. 리걸과 센추리를 대체하는 중형 세단이지만 6기통 모델이 2만3,000달러선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미 럭서리카의 대명사인 뷰익의 전통은 그대로 살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뷰익의 골수팬인 노년층은 전륜구동 방식의 라크로스 또한 좋아할 테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내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라는 느낌을 줄 수도.
■셰볼레 코발트 ★★☆
소형 세단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카발리어의 대체작으로 나왔다. 소형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등과 한 판 승부가 기대된다. 디자인만 보면 렌터카 업체가 최대 구매고객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델타 플렛폼을 장착해 생긴 것에 비해 승차감이 좋다. 기본가 1만6,000달러.
■셰볼레 에퀴녹스 ★★★
전쟁이 치열한 크로스오버 차량 시장에 뒤 늦게 뛰어 들었다. 하지만 판매 목표는 연 10만대 이상으로 잡았을 만큼 자신 있다는 것이 셰볼레의 판단. 새턴 뷰에 강철 바디를 입히고 V6엔진을 얹어 전국 4,100곳의 딜러에 보내졌다. 가격은 2만1,560달러부터. 뒷좌석이 앞뒤로 8인치나 움직인다. 자녀를 둔 여성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 크로스오버 부문에서 경쟁하기에 이 차는 돌덩이 갖은 셰볼레 트럭과 너무 비슷하다.
■크라이슬러 300C ★★☆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에 대답하듯이 크라이슬러는 후륜구동 방식의 크고 상자 같은 미국형 세단을 다시 만들었다. 꼼꼼히 살펴보면 가치가 있다. 300C는 실내공간이 넓고, 기동성도 훌륭하다. 가격도 2만3,595달러로 고려할 만하다. 어떤 사람이 이 차를 살지는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도 궁금해 하고 있다. 하지만 70년대 크라이슬러 뉴욕커를 구입했던 사람들은 분명이 구매를 고려할 것이다.
■다지 매그넘 ★★
다지 딜러들은 크라이슬러가 전륜구동 방식의 인트리피드 4도어를 미국회사중에는 처음으로 후륜구동 방식의 대형 스포츠왜건으로 바꾼다고 발표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매그넘은 보기에도 멋있고 60마일까지 6.3초에 도달할 정도로 날쌔다. 가격도 2만2,495달러에서 시작할 만큼 매력적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인기를 끌지 모르지만, 크라이슬러에게 필요한 대중적 인기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어떤 세단버전이 출시될지 기대된다.
■포드 500 ★★★★
전통 미국 세단이 좀 더 좋아졌다. 포드는 토러스 대체모델의 차체를 5인치 올렸고, 시야확보를 위해 운전석도 4인치 높였다. 4륜구동 방식을 채용해 힘도 끌어 올렸다. 2만3,000달러면 살 수 있는 500은 유럽차에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많은기술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운전의 재미는 별로 느낄 수 없다.
■포드 프리스타일 ★★★
볼보 XC90의 기슐을 채용한 프리스타일은 만족할만한 안락함을 제공하는 7인승 차량이다. 트랜스미션은 끊임없이 저속과 고속을 왔다갔다한다.
최저가격은 2만6,000달러로 중산층에게 인기를 얻을 것 같다. 포드 간부들은 프리스타일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보다 얼마나 시장 점유율이 높을지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진짜 경쟁상대는 볼품없어 보이는 도요타 하이랜더나 혼다 파일럿이다.
■포드 머스탱 ★★★★★
전통의 머스탱은 올해로 출시 41년째다. 여전히 강력하다. 포드는 다시 한번 머스탱을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식 골격과 엔진을 채용했고, 1960년대 이후 최고의 디자인으로 마무리했다. 겁쟁이들도 V6를 2만달러면 살 수 있다. 터프가이에게는 2만5,000달러에 시작되는 V8이 적당하다. GM 카메로나 파이어버드 같은 경쟁차종이 단종돼 머스탱은 그 존재 만으로도 큰 수익을 올릴 것이다.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
10대들이 타고 있는 랭글러를 본 적이 없는가? 이 오프로드의 우상이 15인치 커져서 자녀들의 자리도 넉넉해 졌다.
2만5,000달러에서 시작하는 언리미티드는 가족과 함께하는 파티를 사랑하는 50대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프록터&갬블이 여러 해전에 브랜드 수명을 연장했듯이 이제는 자동차업계가 그 일을 할 차례다.
■폰티액 G6 ★★★★
중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폰티액은 유치한 레이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성숙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너무 기교를 부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염려도 있다. G6는 모든 면에서 이전 모델인 그랜드앰(Grand Am)보다 한 수 위다. 새로운 엔진, 최신형 기계, 매끈한 외향을 갖췄다.
아시아 자동차에 감염된 소비자들이 미국차로 돌아올 지는 의문이다. GM은 2만2,000달러가 넘는 이 차를 매년 16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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