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하는 여인들’ (Crying Ladies) ★★★½
구차하고 궁핍한 일상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찾으려고 애쓰는 남의 장례식에서 대신 통곡해 주는 세 여인에 관한 코미디로 필리핀 영화. 세 여인은 마닐라에 사는 중국계로 세상살이 경험이 많은 스텔라는 재혼한 남편으로부터 어린 아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도레이는 왕년의 B무비 단역으로 옛날 영광(?)에 매어 달려 살고 있다. 그리고 셋 중 가장 젊은 초렝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데 친구의 남편과 잠자리를 함께 할 때마다 고백성사를 한다.
세 여인이 배경이 의심스러운 돈 많은 플레이보이의 장례식에 곡하는 여인이 되기로 응하면서 이 여인들의 관계와 장례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우습고도 진지하게 묘사된다. 성인용. 뮤직홀(310-274-6869)등 일부지역
‘유로트립 (Eurotrip)
틴에이저들의 호르몬과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코미디 로드 무비로 작년 히트작 ‘올드 스쿨’의 제작팀이 만들었다. 물론 틴에이저들의 영화다.
스카티 토마스는 베를린에 사는 미케와 오랫동안 컴퓨터로 서신을 교환한 팬팔 관계. 둘은 서로 자신들의 일상의 모든 것을 고백한 사이인데 미케가 스카티에게 사랑의 감정을 암시하면서 스카티를 대경실색케 만든다.
스카티는 독일어에 무식해 미케를 지금까지 남자로만 알아왔기 때문. 그러나 스카티가 미케가 여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미케는 스카티와의 모든 연락수단을 말끔히 지워버린 상태. 이에 스카티는 세 명의 친구와 함께 미케를 찾으러 유럽여행을 떠나면서 온갖 음탕한 해프닝이 일어난다. R. 전지역.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Sunday, Bloody Sunday·1971)
현대 런던에 사는 세 남녀의 감정적 연계를 투시한 뛰어난 드라마. 이혼한 직업여성인 알렉스와 가정의인 유대인 대니얼 그리고 잘 생기고 젊은 양성애 미술가로 알렉스와 대니얼을 자기 방식대로 모두 사랑하는 밥의 묘한 삼각관계의 이야기. 세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질투와 기대와 실망과 수용 등 관계의 다양한 면모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렸다. 피터 핀치, 글렌다 잭슨 주연.
‘분리된 테이블들’ (Separate Tables·1983)
고급 해변 호텔에 묵는 4명의 손님들의 이야기인데 특이한 것은 2명의 남녀 배우가 1인 2역을 하며 4명의 주인공역을 맡은 점. 로맨스와 인간관계를 다룬 뛰어난 드라마로 이 영화는 TV 작품이다.
줄리 크리스티와 앨란 베이츠 주연. 21일 하오 7시30분 LA카운티 뮤지엄 빙 극장(323-857-6010). 동시상영.
‘귀향’ (The Return)
러시아 북부의 한 시골마을에 사는 두 형제 바냐와 안드레이는 안드레이가 두 살 때인 10여년 전 아버지가 가출한 뒤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형제애가 유난히 두텁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불쑥 귀가하면서 두 형제의 삶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궤도이탈을 하게 된다.
아버지는 두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는데 바냐는 아버지에게 순종하는 반면 안드레이는 아버지에게 강하게 반항한다. 아버지는 과묵하고 엄격한 사람으로 비밀을 지닌 자의 매력을 가졌는데 두 형제는 이 아버지의 정체와 여행의 목적을 놓고 의문에 사로잡힌다.
3부자가 러시아의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을 따라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두 형제는 점점 더 깊이 정신적 육체적 의문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충격적인 종말을 맞는다. 성인용. 페어팩스(323-655-4010), 플레이하우스, 타운센터, 파빌리언(310-475-0202), 에드워즈(어바인).
‘이브라힘씨’ (Monsier Ibrahim)
1960년대 초 파리의 여름. 서민들과 거리의 여인들이 섞여 사는 블러 거리. 틴에이저인 모모는 아버지와 단 둘이 아파트서 사는데 아버지는 오래 전에 집을 나가버린 아내와 모모의 형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린다.
모모가 찬거리를 사는 가게의 주인은 나이 먹고 과묵한 아랍계 이브라힘(오마 샤리프). 이브라힘은 어두컴컴한 가게 계산대 뒤에 앉아 코란을 읽으면서 거의 매일 같이 자기 가게에 들르는 모모를 눈여겨본다.
그리고 모모의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 버리자 이브라힘은 모모를 자기 아들처럼 받아들인다.
이브라힘은 그동안 번 돈으로 빨간 컨버터블을 산 뒤 모모와 함께 유럽을 거쳐 자기 고향인 터키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이 여행서 다양한 장소와 사람들 그리고 문화와 습관들을 만나고 경험하는데 모모는 이 여행을 통해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 변한다. R. 선셋5(323-848-3500), 로열(310-477-558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타운센터(818-981-9811), 사우스코스트 빌리지3(800-FANDANGO #162)
‘50번의 첫 데이트’ (50 First Dates)
하와이 수족관에서 수의사로 일 하는 젊은 헨리(애담 샌들러)는 바람둥이.
그런 헨리가 자신의 배를 시험 항해하다 배가 고장이 나면서 한 작은 섬에 도착한다. 섬의 식당에 들른 헨리는 혼자서 책을 읽고 있는 금발의 루시(드루 배리모어)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그런데 문제는 홀 아버지와 남동생 덕과 함께 사는 루시가 10년 전의 교통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과거는 기억하나 어제 일은 말끔히 잊어버린다는 점. 루시는 어제 만난 헨리를 기억 못하는데 이 때문에 헨리는 매일 같이 루시에게 구애를 해야 한다.
그동안 자기의 기억상실증을 깨닫지 못하고 매일을 사고가 난 날로 알고 있는 루시가 어쩌다 자기 처지를 깨닫게 되면서 루시의 가족은 물론이요 헨리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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