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사 김인평 회장은 비즈니스의 핵심은 관계설정이라고 강조하고 쓰레기처리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분류, 처리 손꼽히는 기업 됐죠
선라이즈 인더스트리’는 포모나에 소재한 쓰레기 분류 처리장이다.
연간 매출액이 2,200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만 해도 120여명. ‘선라이즈 인더스트리’의 대표가 쓰레기 분류 처리 분야에서만 26년째 일하고 있는 김인평 회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한인들은 거의 없다. 지난 77년 한국 세대제지의 지상사 주재원으로 LA에 파견된 그는 신문폐지 등을 수출하는 업무를 보다가 78년 ‘선라이즈 인더스트리’의 전신 코플라이사를 설립해 30년 가까이 재생, 쓰레기 분류 처리 분야에서 일해온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이 회사를 LA 카운티의 쓰레기 분류 처리장 가운데 손에 꼽히는 큰 회사 가운데 하나로 키웠다.
26년을 한 우물만 파
그는 1977년, 31세에 한국 세대제지 지상사 주재원으로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LA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신문폐지 등을 한국 등에 수출한 것이 인연이 되어 회사를 설립, 재생 비즈니스에 뛰어들게 됐다.
78년 코플라이사를 설립, 폐지 등을 한국에 수출하는 업무를 하다가 81년 포모나시에 1.52에이커에 달하는 선라이즈사를 매입하면서 포모나 밸리 리사이클링 센터를 설립했다. 95년에는 2.84에이커 대지를 추가 매입해 4.36에이커로 비즈니스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2002년에는 한 대에 200만달러에 가까운 쓰레기 분류 기계인 CP 머신을 설치하고 공장 건물도 6만8,000스퀘어피트 증축하는 등 본격적인 확장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즈니스의 규모도 커졌다. 포모나의 쓰레기 분류 처리장에서는 매달 8,000톤의 쓰레기가 처리된다. 분류되는 쓰레기는 신문폐지, 캔, 우유통, 비철금속, 골판지 등 주택의 생활용품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
김인평 회장은 쓰레기 분류 처리 비즈니스가 업계의 규정 변화에 따라서 준수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매번 규정을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낙오하기 십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쓰레기만 수거해 팔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리사이클링 비즈니스의 성격을 띠었지만 이제는 장비를 투자해 쓰레기를 분류해서 판매하거나 수출하기 때문에 기본투자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며 그동안 비즈니스를 잘 운영했다기보다는 매번 업계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간파하면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포모나시 연감은 시의 연혁, 특성 등을 설명하면서 이례적으로 선라이즈사를 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비즈니스로 소개했다. 이 책자는 이 기업이 리사이클링 교육을 통해 커뮤니티의 환경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는 관계 설정
김 회장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은 지난 2001년 비즈니스 확장시 주변 비즈니스들이 공청회를 통해서 이를 결사적으로 반대했을 때.
비즈니스 확장은 이웃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서 무산되는 듯했다. 한 대에 200만달러에 가까운 CP 기계를 사놓은 터라 자칫 잘못하면 비즈니스가 도산할 수도 있는 위험한 처지였다.
6명의 시의원과 시장을 각각 만나 이들을 설득했다. 이웃들이 주장했던 비즈니스의 불결성, 냄새 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회사를 방문해 시설을 직접 돌아보도록 했다. 시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끝에 다시 열린 공청회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해도 좋다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받아냈다.
김 회장은 이때 겪은 어려움으로 시와의 관계설정을 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웃과 공존하는 기술도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 셈이다.
지금은 포모나시가 발벗고 나서 쓰레기 처리를 위한 계약도 체결하는 등 비즈니스의 동반자가 되었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돈보다는 대인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사이클링의 중요성
일반 가정에서부터 리사이클링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리사이클링과 쓰레기를 잘 분류해 주면 처리하기도 쉽고 환경보호에도 큰 기여를 한다는 것.
주정부는 AB939 법안을 통해 각 시별로 95년에 쓰레기의 25%를 재생하도록 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50%까지 재생하도록 규정을 강화했기 때문에 개인이 평소에 리사이클링을 해주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김 회장은 특히 일반 소비자들이 CRV(캘리포니아 재생 보상프로그램)를 통해 캔, 우유통 등을 모으면 1파운드당 1.25달러를 받을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좋고 개인도 돈을 벌 수 있어 좋다며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 평생 쓰레기 처리분야에서 일하다보니까 환경보호에 그 누구보다도 관심이 높은 그는 캔, 우유통 등은 썩지 않기 때문에 재생하지 않으면 환경을 훼손시켜 결국 우리의 수명도 짧게 할 수 있다며 거듭 재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영철학과 스타일
그가 강조하는 것은 직원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는 것. 종업원 상해보험료가 타업종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작업 환경이지만 10년 이상된 직원들이 상당히 많다. 20년 이상 일한 테드 김 매니저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젊은 매니저들을 중요 부서에 일하게 하는 등 서서히 후계자를 양성하는 훈련도 시키고 있다. 그는 그동안 번 수익을 포모나 지역사회 학교에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등 기업수익의 리사이클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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