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소재 가주 금연상담소 총의뢰 740명중 16명 불과
UC 샌디에고 의대연구소 운영
한국어 라인 상담원등 8명 근무
약품등 무료 공급 많은 이용 바라
작년 샌디에고 소재 가주 금연상담소에 상담을 의뢰한 한인은 총 740명이며 이중 SD 한인은 16명에 불과, 한인 흡연자나 그 가족을 대상으로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 상담원 4명과 연구보조원 한인 대학생 등 8명이 근무하고 있는 금연상담소의 한국어 라인을 이용한 한인을 지역별로 보면 LA 523명, OC 103명, 그리고 샌디에고가 한참 뒤쳐진 3위로 나타났다.
상담소 관련자는 이와 관련 “한인 인구분포의 차이는 있지만 LA, OC 지역은 한국어 라디오 광고가 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상담소의 통계에 따르면 한인 이용자 740명중 534명이 라디오를 듣고 이 곳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나 SD 지역의 홍보 미흡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 상담소는 가주 보건국의 지원을 받아 UC샌디에고 의대 연구소에서 운영되고 있고 1992년 설립 이후 올 1월 현재 29만명이 도움을 받았다. 한국어 라인은 93년 설립, 4~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현재까지 5,781명이 이용했으며 아시안 전체의 상담건수는 14만247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한인 상담원은 신희, 리나 김, 알렉스 최, 크리스탈 문씨, 연구보조원은 수지 박, 용 김, 크리스티나 김, 선 안씨 등 UC샌디에고 대학생이 일하고 있다.
신희 상담원은 한인 고객 특성에 대해 “대체로 도움 요청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으나 대화를 나눠가면서 고객이 마음 문을 열고 금연을 결단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알렉스 최 상담원도 “한인들은 빨리 끊기를 원하는 강한 바람을 갖고 있으나 끈기와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타 인종에 비해 한인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더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리나 김씨는 “1차 상담 후 후속전화를 할 때 전화 통화가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인내를 갖고 계속해 결실을 맺는 경우도 많으며 한인은 이민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30년간 흡연 중 금연에 5~6차례 실패한 한인타운내 사업체를 운영하는 50대 스티브 박씨는 “흡연은 마약과 같아 끊기가 힘들며 집에서는 피우지 않는데 사업체에 나오면 스트레스, 음주, 습관성 등의 이유로 피우고 있지만 기침이 나는 등 몸이 좋지 않음을 느낀다”며 곧 끊을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크리스탈 문 상담원은 “70대 한인 할아버지가 최근 상담을 통해 금연 보조 약품인 가이반, 니코틴 페치 등을 이용, 50년간 흡연의 긴 터널을 빠져 나왔다”며 “금연은 인내도 중요하지만 담배 생각이 날 때 그 유혹에서 빠져 나올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며 직장인들은 휴식시간에 흡연 대신 가족이나 친구에 전화하거나 심호흡을 하는 등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금연보조 약품은 메디칼 소지자와 일부 보험회사 가입자들이 금연상담 수료증을 받아 의사 처방전으로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한인 이용자는 성별로는 남성 485명, 여성 249명이며 연령별로는 45~64세가 331명으로 가장 많고 25~44세가 308명으로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의뢰자는 꼭 당사자가 아닌 부모나 친척인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소 총 책임자인 슈홍 쥬 박사는 “조사에 따르면 금연 계획과 약간의 지원 수단이 있을 때 가장 성공적으로 흡연 습관을 버릴 수 있다”며 “금연 상담을 받으면 금연 확률을 두배로 높일 수 있다”며 많은 이용을 촉구했다.
금연 상담소에 따르면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 폐질환과 관련해 매년 43만명이, 간접흡연으로 매년 5만3,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한국어 무료 상담라인 (800)556-5564.
<문종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