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포인트 플러싱 공항부지에 들어설 도매상가 단지 예상도
뉴욕일원 전체 한인경제에 다시한번 활력을 불어넣을 대형 호재로 작용할 획기적인 쾌거입니다. 최근 급속히 위축해 가는 한인경제의 중심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인도매상들이 힘을 모아 칼리지포인트 옛 플러싱공항 부지(칼리지포인트 코퍼레이트 팍) 재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따른 한인사회의 반응은 환영일색이다.
한인사회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극심한 소비위축과 타민족들의 급속한 시장 침투로 침체에 빠져 있는 한인업계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수년 전부터 맨하탄 브로드웨이 도매상가의 비즈니스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상가 이전을 고민해오던 도매업계 종사자들의 부담도 말끔히 해결했다는 평가다.
■한인경제 재도약 기폭제 역할 기대
무엇보다 이번 플러싱 공항부지 재개발권 수주는 점차 위축돼 오던 한인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지난 1960년대 말부터 하나 둘 모여들어 형성한 맨하탄 브로드웨이 도매상가가 뉴욕일원 한인경제의 근간이 된 사례에서 보듯 이번 개발권 수주는 전체 한인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주며 다시 한번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도매상가단지 건립에는 1,500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필요한데다 건립 후 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취업난에 허덕이는 한인들의 숨통을 터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맨하탄 브로드웨이 상가의 임대료가 폭등하고 한인도매상들이 밀집해 있는 6애브뉴 선상 25∼28가 사이에 아파트 단지와 콘에디슨 변전소 설립이 추진되는 등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업소 이전을 추진해왔던 한인 도매상들의 해갈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한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때 뉴욕시 소규모 자영업계의 중심에 서 있던 한인들이 이렇다할 비전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수년 전부터 하루가 다르게 잠식해오고 있는 타민족 상인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플러싱 공항부지 개발은 고용창출이라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오랫동안 침체에 허덕여왔던 한인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던져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한인상권 형성; 플러싱 한인상권 중심축 이동
칼리지포인트 도매상가단지 조성은 브로드웨이 도매상가의 형성과 함께 발달했던 맨하탄 32가 일대와 맞먹는 또 하나의 코리아 타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도매상가가 형성될 경우 주변에 도매 업무에 필요한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사무실과 식당, 숙박, 은행, 유통시설 등 부대 상가가 대규모로 갖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도매상가 맞은 편에 대형 샤핑몰이 위치해 있는데다 와잇스톤익스프레스웨이(678) 등 인근 교통망이 발달해 있고 최근 뉴욕시가 이 지역을 주택단지로 조성하는 등 상권 형성을 위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메인스트릿을 중심으로 한 플러싱 상권이 최근 중국계의 발빠른 개발로 인해 한인상권은 존립근거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동안 노던블러바드로만 뻗어가던 상인들이 도매상가 조성과 함께 칼리지포인트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1970∼80년대 메인스트릿, 1990년대 유니온스트릿, 2000년대 초반 노던블러바드 등으로 이어지던 플러싱 한인상권의 중심축이 앞으로는 칼리지포인트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을 벌써부터 내놓고 있다.
한인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노던블러바드는 일직선으로 형성돼 있어 한인들의 중심상권으로 한계가 있다며 칼리지포인트는 교통과 지리적 여건이 좋아 노던보다 상권형성에 있어 훨씬 적합한 곳이라고 전했다.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사 대표인 임필제 전뉴욕경제인협회장이 3일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헬렌 마샬 퀸즈보로장, 존 리우 시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플러싱공항부지 재개발 사업자 선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김재현 기자>
■한인 도매상 합심 ‘큰 결실’
뉴욕시가 플러싱 공항부지 재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칼리지포인트 홀세일 디스트리뷰션&디벨롭먼트(약칭 칼리지포인트 홀세일·대표 임필제)사를 선정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한인 도매상들이 합심해 맺은 노력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번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뉴욕시의 공개입찰 계획이 알려지면서 맨하탄 브로드웨이 도매상과 외부 투자가 등 52명은 종자돈을 마련,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사를 설립하고 이달 초 최종 선정자 발표 때까지 지난 7개월여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진행시켜왔다.
입찰 진행을 위한 전문 실무팀이 구성돼 프로젝트 컨설팅 회사 및 변호사 그룹 등과 백 차례 이상의 협의를 했는가 하면 뉴욕시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동분서주하며 도매상가 단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한인 부동산 브로커와 건축 엔지니어 등 전문인들의 후방 지원도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칼리지포인트 관계자들이 입찰 참여 난관에 봉착했을 당시 전문 정보를 제공한 것은 물론 시정부 인사들과의 접촉을 주선했던 것.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사의 관계자는 모두가 서로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 얻은 귀중한 결과라며 새로운 일터를 만들어보자는 명분 외에도 오랫동안 침체돼 온 한인 업계를 도매상들이 주축이 돼 다시 한번 새롭게 일으켜 세우자는 사명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지어지나
이번에 조성되는 도매상가 단지는 칼리지포인트 샤핑몰 맞은편에 위치한 옛 플러싱공항 부지(칼리지포인트 코퍼레이트 팍) 즉, 린든 플레이스 동쪽과 밀 크릭 및 와잇스톤익스프레스웨이 서비스 드라이브 서쪽을 포함하는 삼각형 모양의 약 26에이커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
투자비용은 약 1억7,5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물 총면적은 약 58만5,000스퀘어피트로 2층 짜리 도매 상가 여러 동이 세워진다.
입주 업소는 모두 180개로 주로 장난감, 모자, 주얼리, 향수, 가전제품, 잡화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유럽,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수입제품과 미국내 제품을 취급하게 된다.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은 이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이르면 내주부터 한인동포들은 물론 타민족 커뮤니티들을 대상으로 잇달아 개발 설명회를 갖고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등 사업 진행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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