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체육관 “마치 클럽같네”
종전 운동기구보다 성능 좋고 면적 줄어
음성동작 지시·향기요법등 업그레이드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중간쯤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다. 건강하려면 바른 식생활과 운동이 필수.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을 내어 걷고 뛰고 몸을 스트레칭 해줄 기회를 마련하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붐을 타고 있는 것이 집안에 운동기구를 들여놓는 ‘홈 짐’(Home-Gym) 만들기.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어떤 것들이 나와있으며 가격대는 어떤지 살펴보자.
새 운동기구들은 보통 가을에 출시된다. 그리고 12월과 1월에 가장 많이 팔린다. 대부분 ‘올해는 운동 시작하기, 허리 인치 줄이기, 뱃살 빼기, 체중 줄이기, 가슴과 팔 근육 다듬기’ 등 아름답고 탄력 있고 건강한 몸매 유지를 위한 새해 결심들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보면 운동기구는 재킷을 걸어두는 옷걸이 대용품으로 변하거나 자리만 차지하는 볼썽사나운 가구가 되어 집안 한쪽에 버티고 있게 된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왜일까?
사용해 보면 등과 무릎이 이상하게 결리고 뻐근하거나 몸무게는 줄지 않고 식욕만 계속 왕성해지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눈치챈 운동기구 제조업체들이 최근 집안 운동기구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차지하는 면적도 줄이고 헬스클럽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기능들을 집안 운동기구에도 장착하고 있다. 트레이드 밀의 쿠션도 더 넣어 충격을 좀더 흡수하고 무선으로 심장박동 수를 체크하는 모니터도 설치했다. 어떤 기구들은 전자 개인 트레이너까지 부착해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눠서 운동의 종류에 맞는 음악도 나오고 자동으로 나오는 음성에 의해 동작 지시도 한다.
‘짐 인어 박스’라는 상품명이 설명해 주듯이 어떤 운동기구는 구두상자보다 조금 큰 상자 안에 들어있을 정도로 크기도 많이 아담해졌다. 또 들어올리는 웨이트를 예전의 검정색 일색에서 보기 좋게 반짝이는 크롬색으로 하거나 은색으로 하는 등 미관에도 신경 쓰고 있다.
가격대가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나 DVD처럼 쑥쑥 내려가지는 않지만 근육을 단련해 주는 아령 등은 119∼475달러 선으로 낮아진 것도 있으며 600달러짜리 트레이드 밀만 해도 2년 전에는 단순 기능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5종류의 다른 프로그램에 18인치 벨트까지 달려 있다.
노딕 트렉에서는 심지어 아로마 테라피 운동기구라고 해서 트레이드 밀의 팬에서 박하 향이 뿜어져 나오는 것도 있어 운동하면서 향기요법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외에 등산하는 것처럼 혹은 계단을 올라가는 것처럼 하는 운동기구도 예전보다 엉덩이나 무릎에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고안됐다.
이런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2002년에는 가정용 운동기구 판매고는 2%가 증가하고 1990년대에 매년 판매고가 두자리 숫자로 치솟던 상업용 혹은 클럽용 운동기구 판매고는 답보상태이다.
■ 운동기구 고르기
운동화 신고 전시용 직접 사용
전체 충격흡수 쿠션여부등 확인
우선 운동화를 신고 운동기구 판매점에 가서 사고자 하는 기구를 직접 사용해 본다. 운동기구 판매점의 대부분이 소비자가 구입 전 샵내의 전시용을 사용해 보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만약 허락하지 않는다면 다른 샵에서 샤핑하는 것이 현명하다.
직접 사용해 보면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쿠션이 일부에만 깔려있는지 전체에 깔려 있는지 확인하고 허리나 엉덩이 등뼈, 무릎 상태가 편한지를 살핀다.
면적도 적게 차지하고 미관도 좋아야 하지만 집안 내에서 운반이 쉬워야 하므로 운동기구 밑에 바퀴가 달려 있는지도 확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 테크닉이 발달된 것인지 예전그대로인지를 체크한 후 고장났을 때 고칠 수 있는 서비스 센터는 어디인지 워런티는 얼마나 되는지도 점검한다. 어떤 경우는 운동기구가 고장나면 트럭에 싣고 50마일을 달려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으니 이런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에는 워런티 기간이 대부분 3년이었지만 요즘은 10년으로 늘어난 제품도 많다.
■ 종류와 가격
·보수 밸런스 트레이너: 129달러. 상업용 짐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 같다. 물렁물렁한 둥근 원반에 올라가서 균형을 잡는 기구이다. 클로짓에 넣어 놓을 수 있다. 배 근육이나 뒷허리 근육을 발달시키는데 사용된다.
·노딕 트렉 엘립티칼 CXT 980: 799달러. 양쪽 다리로 계속 스텝핑하면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고 몸의 칼로리를 소모케 하는 기구. 전문가들은 1,500달러는 줘야 괜찮은 것을 매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랜디스 프로 스포츠 트레이너 L7 트레이드 밀: 2,895달러. 달리기 머신. 평생 워런티. 작동 단추가 많이 없어 사용이 간편하다.
·호이스트 피트니스 V-5 홈짐: 2,999달러. 다른 홈짐보다 동작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비교적 면적도 적게 차지한다.
·노틸러스 트레이드 클라이머 TC 5000: 2,199달러. 트레이드 밀 스테어 스탭퍼, 엘립티칼 머신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전 트레이드 밀보다 면적도 덜 차지한다. 달리기보다는 걷기에 적당.
·보플렉스 얼티메이트 XTLU 홈짐: 1,999달러. 2×4피트로 접을 수 있지만 7피트 크기이다. 근육과 힘을 길러주는 기계로 평생 워런티.
·파워블럭 덤벨 웨이트: 119∼475달러. 대형 구두상자 만한 크기에 쏙 들어간다. 5∼45파운드까지 조절할 수 있다.
·프레커 EFX 5.23 엘립티칼 트레이너: 3,999달러. 9가지 다른 종류의 운동이 가능하며 저항력은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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