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은 사람의 건강을 헤친다. 주택에도 악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다.주택의 환경오염은 구입 전 미처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오래 거주하면서 관리를 잘못하면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주택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이려면 올바른 관리와 더불어 환경오염을 수시로 살펴보아야 한다. 가족건강과 주택가치를 위해 살펴야 할 환경오염 문제와 대처방법을 알아본다.
■석면(Asbestos)
석면은 열에 강하고 절연성이 높아 건축자재로 다양하게 사용돼 왔다.
연방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지은 지 20년 이내 된 주택은 석면재가 사용되지 않았지만 기타 일반주택의 경우 화재방지용 난방파이프나 전기시설 덮개, 천장 타일, 지붕, 외벽, 스토브의 개스켓, 페인트에서 발견될 수 있다.
석면오염이 우려되면 함부로 치우려 하지 말고 전문가를 고용, 검사와 처리를 맡기는 것이 좋다. 자칫 처리과정에서 석면가루가 공기 중에 더 많이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면재료를 사용한 주택 내에서는 망치, 송곳, 톱 사용 및 샌딩을 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주택 외벽에 석면이 함유된 재료가 사용됐다면 외벽이 손상됐거나 낡았을 경우 분무식 페인트로 덧입히는 것이 좋다.
■라돈(Radon)
라돈은 주택 콘크리트의 갈라진 틈, 하수구, 웅덩이, 지하실 벽과 바닥이 맞닿는 곳 등을 통해 주택에 침투하며 지하수, 우물물, 토양 및 대기 중에서도 발견된다. 폐암의 원인이 된다.일단 주택에 침투한 라돈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실내에 머물기 때문에 장기간 라돈 가스에 노출되면 건강이 위험하다.
지하수나 우물물의 라돈 오염 여부는 샘플을 채취, 실험실에 보내야 하며 결과는 주 정부 관계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라돈 전문 측정기를 설치하려면 종류에 따라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기도 하지만 가정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라돈 측정기는 철물점 등에서 10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검사 시 장·단기로 기간을 구별해 결과를 살펴야 정확하다. 일단 라돈이 발견되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납(Lead)
납은 성장기 신체조직에서 흡수가 더욱 빠르기 때문에 유아, 아동, 임산부, 태아 등이 납에 노출되면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다. 납은 식수, 실내외 페인트, 공기나 먼지, 토양, 식기류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수도관이 부식되면서 생긴 부산물로 집안 곳곳에 납이 침투할 수 있지만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대신 간단한 화학실험으로 판별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비금속성 수도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납 오염을 막을 수 있지만 수도꼭지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수돗물 사용 전 15초 동안 나오는 물은 버리는 것이 좋다.
페인트의 경우 납이 함유된 부서진 페인트 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카펫이나 옷에 뭍을 수 있고 청소 시에는 공기 중에 순환되면서 더욱 넓게 확산될 수도 있다. 납이 함유된 페인트는 샌딩이나 열을 가해도 위험하다.
토양이 납에 오염됐을 경우에 대비, 밖에서 놀던 아이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위생교육을 시켜야 한다. 벗겨진 페인트는 벽지로 덮거나 다른 건축자재를 사용해 가려주고 상태가 심각하면 섣불리 치우기보다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좋지만 비용이 비싸고 시간소모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195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일 경우 주택 인근 토양에 납 오염이 우려된다. 납성분 함유를 검사하는 간단한 검사기구도 철물점에서 10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사용도 간편하다.
■유해성 폐기물(Hazardous Waste)
유해성 폐기물은 대기업의 폐수, 화학약품, 제조 공장의 폐기물을 비롯, 세탁소나 인쇄소 등 소규모 업체의 화학약품 등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잔디에 뿌리는 살충제나 기타 화확 비료로 토양이 오염되기도 한다. .
유해 폐기물은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사망에 이를 정도의 강력한 독성을 지닌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암 발병, 영구적 신체 내부 조직 손상, 호흡기 질환, 피부병, 기형아 출생, 중추신경손상 등을 야기 시킨다. 유해 폐기물은 그 종류와 폐기량, 발견 장소 등에 따라 처리방법이 다르며 반드시 전문가의 손을 빌려 처리하도록 한다.
■수질 오염(Water Contamination)
현재 미 국민의 절반, 외곽도시 전원지역 거주자의 95% 가량이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으며 매년 식수오염으로 인한 질병 발병건수는 7,500건에 달한다. 지하수나 우물물의 오염은 살충제, 화학폐기물 등이 토양에 스며들면서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것으로 수질 샘플을 채취해 검사해야 한다. 1977년 이후부터는 식수 공급자가 오염여부를 정기검진 하도록 연방법으
로 규정해 놓고 있다.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방부제/소독제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나 소비자 상품에 사용되는 접착제, 합성수지, 방부제 등에서 발견되고 있고 1980년대 초 이전까지는 주택의 단열재로 널리 사용됐었다.
포름알데히드는 연기, 가정용품, 부엌의 가스 스토브, 등유 등에서도 발견될 수 있고 건축자재 중 목재는 접착제로 여러 겹을 붙여 만든 합판이 대표적이며 페인트나 코팅재료에 방부제로 첨가돼 있기도 하다. 포람알데히드 중독은 천식, 피부발진, 습관성 눈물, 이비인후과 계통 부작용, 호흡곤란 등을 야기 시킨다.
조립식 맞춤 주택의 경우 접착식 건축재 때문에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될 확률이 더욱 높아 1985년 연방 주택 및 도시개발국(HUD)은 이 같은 재료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강화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가구제조, 캐비넷을 비롯, 다양한 건축자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집안에 새로 구입한 가구를 들이거나 커텐을 달았을 경우 집안 환기를 잘 시켜줘야 하고 평소에도 집안 통풍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한꺼번에 새로운 가구나 살림을 들여오지 않는 것이 좋다.
때로는 마루바닥 밑에 까는 부수 바닥재나 내부 벽면재, 단열재에 함유돼 있는 경우도 있다. 안벽과 바깥벽 사이의 단열재는 막힌 공간에서 가스를 발산하게 돼 주택 내 오염도가 심각해 질 수 있다. .
특히 새집을 구입할 때는 건축업체를 통해 어떤 자재를 사용했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고 기존 주택 구입 시에도 전문가를 고용해 검사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는 도구는 철물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최고 24시간 지속적으로 측정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환경문제 관련 핫라인
▲유독 물질 통제지원(TSCA): (202)554-1404
▲라돈오염 문의: 뉴욕(800-458-1158), 뉴저지(800-648-0394)
▲EPA 식수 안전관리 핫라인: (800)426-4791
▲전국 독극물 통제센터 핫라인: (202)625-3333
▲RACA 수퍼펀드 핫라인: (800)424-9346
▲식수안전 핫라인: (800)426-4791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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