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화통일 자문회의(이하 민주 평통) 보스턴 지역 협의회는 2004년 새해를 맞이하여 뉴잉글랜드 지역 한인동포 여러분 각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04년이 각 가정에 최고의 해가 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03년은 우리 미주 동포들, 특히나 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동포 여러분에게는 정말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불황에 시달렸고, 대규모의 감원과 실업, 극히 낮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제 2차 이라크 전쟁과 테러의 불안감과 더불어, 작년 한해 내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요즈음 각종 경제 지표가 1994년 불황이래 최고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 결과가 우리에게 피부로 닿는“체감 이코노미”로 내려오자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또 하나 분명한 것은 미국 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요, 작년보다는 올해가 나을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민주 평통 보스턴 지역협의회도 작년보다는 올해가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2004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작년 9월 출범하였던 제 11기 민주 평통 보스턴 지역협의회는 제 10기에 비하여 숫자도 24명에서 35명으로 대폭 증강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중 무려 22명이 새로운 얼굴로 대대적인 인사 혁신이 있었습니다.
이는 젊은 층과 여성계 등 동포 사회 각계 각층의 통일 여론을 수렴하여 통일을 위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자 했던 의지였던 것입니다. 물론 시험은 계속되고 있으며 아쉬움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만, 벌써 보스턴 지역 협의회는 해외 협의회 중의 모델 케이스로 조용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끊임없는 지도 편달을 부탁
드립니다.
작년 12월 리비아의 가다피 대통령이 매우 중대한 결정을 발표하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하고 무기 사찰을 허용한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외교전의 승리라는 평도 있고, 이라크 전쟁의 결과를 지켜보던 가다피의 정권유지를 위한 승부수이기도 합니다. 아랍 민족주의, 사회주의를 표방하면서 서방 국가에 힘으로 대결하려 했던, 또는 서방국가의 힘을 저지할 수단으로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려 하였던 가다피였습니다.
현실적으로 대량 살상무기 개발이 체제와 정권의 안위를 보장하기보
다는, 오히려 그 반대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달은 것입니다. 이제 세계는 다시 북한 정권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헐벗고 굶주린 인민을 담보로 전 서방 세계와 기 싸움을 하든지 아니면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하든지를 조만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제2차 북핵 6자회담이 연초에 열리기로 동의되었고, 우리는 햇볕정책, 평화 번영정책의 달콤한 열매를 맛볼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하나의 희망으로 2004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민주 평통 보스턴 지역 협의회는 작년에 고국의 수재민 돕기에 동참하였고, 북한 아동을 위한 식량과 의약품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여 2,500달러를 송금하였습니다.이 기금은 특히 캐나다 정부가 5배로 매칭 펀드를 조성해 주는 프로그램에 따라, 우리의 미미한 노력이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 내의 어떠한 군사적 충돌도 반대할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북한 동포를 돕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입니다.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면서 개성 공단, 경의선 동해선 철도 연결 등의 경협 사업을 통하여 사회적 문화적 동질화를 이루고자 하는 평화 번영정책에 동참할 것을 동포 여러분께 촉구합니다. 해외에 있는 우리야말로 남북한 한민족 공
동체 형성과 민족 동질성 회복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포여러분 모두가 민주 평통 자문회의 자문위원인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북한 동포 사회에 한 점이 되고, 그 점이 계속되면 선이 되고, 그 선이 모여서 면이 되면, 그 면이 공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민주 평통 보스턴 지역 협의회의 이름으로 뉴잉글랜드 지역 동포 여러분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
민주 평통 보스턴협의회 회장 윤광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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