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있는 차들이 모두 5년 이상 된 차들로써 이웃동네나 단거리주행에는 문제가 없으나, 장거리 여행 시엔 안전상 믿을 수 있는 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마침 자동차판매 경험이 있는 첫째아이에게 몇 달 전부터 새 차 구입을 의논 해 오던 중 현재까지 큰 문제없이 잘 사용해온, 장거리 여행에 안락하고 힘있고, 승차감 좋은 대형차 미국 Ford Crown Victoria 를 꼽고있었으나, 한 등급 위인 Lincoln Town Car가 좋다고 하여 시운전을 해 보는 등 차종 선택에 신경을 써 왔다.
마침 크리스마스 때 큰 아이가 왔길래 다시 새 차 구입에 관하여 얘기 하다가 경제적인 새로운 자동차, 몇 년 전 차세대 선호 승용차로서 잡지에 소개된 가스/전기겸용, 하이브리드(Hybrid) 차로 얘기가 되어 가격과 특성, 옵션들을 알아 보라고 지시를 했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 같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미국산으로는 별로 없고, 주로 소형차로서 혼다와 토요다등 일본제로 제한돼 있어 웬만한 옵션을 포함해 2만불 수준이라고 알려왔다(같은 옵션의 기존 소형차보다 3천불정도 비쌈). 휘발유 1 갤론으로 50마일 이상을 달릴 수 있어서 매우 경제적이며 공기오염도도 적어 세금 혜택 뿐 아니라 워싱턴 DC 근방 고속도로 중 2인 이상 탑승만 허용되는 HOV차선에서도 일인탑승이 허용 되는 등 많은 혜택이 있다고 하였다.
새해가 오기 전 용단을 내려 큰아이가 판매하였던 혼다 차로 결정하고 차 색깔과 기능/옵션등을 인터넷(www.honda. com)을 통해 결정 한 후 큰아이에게 흥정하도록 지시를 하고 연말 연휴를 기해 차를 ?업 하도록 하였다. 우리가 고른 차가 큰아이가 근무했던 북버지니아 딜러에는 재고가 없어 2-3일 후에나 차를 보러 갈 수 있었다. 미국산 새차 구입시 0% 이율로 융자를 제공하는데 비해 일본차는 다운 페이먼트가 없는 연2.9%이율로 3년간 월 $450의 지불조건으로 차를 몰고 올 수 있었다(사진 참조).
차가 시동 시엔 전기엔진으로 발동이 걸리는 까닭에 소음이 없이 너무 유연하여 엔진이 걸렸는지 의심이 갈 정도며, 가속시 이외는 즉 감속 그리고 브레이크 사용시 계속 충전이 되어 별도로 전기차처럼 비운행시 전기코드를 꽂아 충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차가 가스로 운행할 때 감속 시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것 이였다. 필자는 공학도로서 그런 하이브리드 차가 소개되기 전 열역학 법칙, 즉 에너지 보존법칙에 근거한 생각으로, 페달을 밟아 타는 자전거 운동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어떻게 저장해서 밧테리 충전에 사용 할 수 있을까 하는 구상을 한 적이 있었으며, 운전 중 브레이크를 사용 할 때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어떻게 그런 에너지 활용/응용하는 것을 70년대 유학시절에 착상했던 것이 하이브리드차 와 같은 이상적인 차가 현실화 된 것이 기뻤다.
그래서 이 하이브리드 차는 고속 도로주행보다 시내 주행에 연료효율성이 더 있어 일반차와는 반대로 고속도로 주행시 1 갤론당 39 마일 내지 55 마일의 운행능률에 비해 시내주행이 40마일 내지 56마일이라고 한다. 구입시에 딜러가 가스를 가득 채워준 후 아직도 새차로 현재 300여 마일 정도 기록하였으므로 가스효율성 계산을 하지않아 확인은 못 했지만 확실히 경제적인 차로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 에너지 절약차원에서도 권장 할만 하다고 본다. 정부 특히 미국 에너지성(DOE)과 환경보호처(EPA)에서 권장하는 차종으로서 일반에게 널리 홍보 보급되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널리 인지되지 않은 이유는 자동차 딜러들의 마진이 적고, 차종이 제한되어 있어 재고가 많지않으며, 또한 미국인들의 기호, 즉 힘있고, 가속이 빠른 스포츠 감 있는 기존 차에 대한 관성/미련이 남아 있어 또 한번 70년대 후반에 있었던 가스 에너지 파동과 같은 일이 나지 않는 한 쉽사리 바뀌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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