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4부작 드라마 제2편
’막상막하’ 디비전 플레이 오프 내일 재개
NFL 패권을 가리는 포스트시즌 4부작 드라마가 10, 11일 양일동안 제2편인 디비전 플레이오프 4게임으로 재개된다. 양대 컨퍼런스(AFC·NFC) 결승진출 4팀을 가려내는 이번 주말 라운드 4게임은 하나같이 승패는커녕 우열을 가리기도 어려울 만큼 팽팽하게 맞서 있어 예상이 쉽지 않다. 모든 것이 백중세인 상황에서 가장 중대한 변수는 홈필드 어드밴티지. NFL이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컨퍼런스별 6개씩으로 늘린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와일드카드를 거치지 않은 탑2 시드팀(홈팀)들의 통산전적은 43승9패로 승률이 83%에 달한다. 이 추세가 딱 부러지는 최강팀을 찾아보기 힘든 전력 평준화 추세가 뚜렷한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인지 관심거리다.<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NFC
◆캐롤라이나 팬서스(12승5패- 3번시드) at 세인트루이스 램스(12승4패- 2번시드)
- 10일 오후 1시30분 (채널 11)
팬서스는 2년전 1승15패팀에서 컨퍼런스 결승에 1승을 남겨놓을 만큼 부쩍 컸으나 램스라는 거함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지난주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그것은 홈 경기였고 이제부터는 적지로 들어가야 한다. 팬서스의 강점은 마이크 럭커와 줄리어스 페퍼스가 이끄는 디펜시브 라인의 프론트 4로 NFL 최상급으로 꼽히는 이들이 추가 도움없이 램스 쿼터백 마크 벌저를 압박할 수 있다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한때 지상 최대의 쇼로 불렸던 램스 오펜스는 다소 수그러들긴 했으나 아직도 다기능 러닝백 마샬 포크와 준족의 리시버 토리 홀트, 그리고 쿼터백 벌저의 3박자가 맞을 경우 무섭게 폭발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팬서스로서는 러닝백 스티븐 데이비스를 앞세운 러싱공격으로 공격을 유지, 램스 오펜스를 사이드라인에 오래 묶어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예상: 램스 29-24>
◆그린베이 패커스(11승6패- 4번시드) at 필라델피아 이글스(12승4패- 1번시드)
- 11일 오후 1시45분 (채널 11)
전체적인 전력은 이글스가 앞선다. 하지만 불굴의 투사 쿼터백 브렛 파브가 이끄는 패커스는 탑시드 이글스에게 상당히 겁나는 상대다. 우선 선수 구성면에서 패커스의 매치업이 매우 좋다는 평. 패커스의 오펜시브 라인은 ‘머신’으로 평가될 만큼 탄탄한데 반해 이에 맞설 이글스 디펜시브 라인은 부상으로 인해 구멍이 숭숭 뚫린 상황이다. 이 때문에 탑 러닝백 아만 그린을 앞세운 패커스의 러싱공격을 차단하려면 라인배커나 세이프티를 전진 배치시켜야 할 가능성이 높은 데 그럴 경우 파브의 플레이액션 패스로 후방이 뚫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글스로선 초반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패커스의 오펜스를 패싱 위주로 단조롭게 만들어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선 뒤 지난주 오버타임 승리를 거둔 패커스가 신데렐라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예상: 이글스 27-20>
◎AFC
◆테네시 타이탄스(13승4패- 5번시드) at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4승2패- 1번시드)
- 10일 오후 5시15분 (채널 2)
이번 주말의 하일라이트 일전. 리그 최고의 성적 뿐 아니라 파죽의 12연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패이트리어츠는 단연 최고 우승후보중 하나다. 2년전 수퍼보울 우승을 일궈낸 빌 벨리첵 감독은 현 NFL 최고의 전략가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퍼보울 MVP였던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이끄는 오펜스는 화려하거나 폭발적이진 못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고효율 득점력을 갖췄고 디펜스는 시즌 8번의 홈경기에서 3개의 셧아웃을 던질 만큼 탄탄하다. 흠 없는 홈 성적(8승)과 한 겨울 뉴잉글랜드의 매서운 추위를 생각할 때 과연 팍스포로 질레트 스테디엄에서 패이트리어츠를 꺾을 팀이 있을지 상당히 의문거리다.
하지만 그런 팀이 있다면 바로 이 경기 상대인 타이탄스일 가능성이 높다. NFL 공동 MVP를 차지한 쿼터백 스티브 맥네어가 이끄는 타이탄스는 모든 면에서 뚜렷한 약점 없는 탄탄한 전력을 갖췄고 특히 지난주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볼티모어에 쳐들어가 원정승을 일궈내 사기가 충천한 상태다. 타이탄스는 시즌 2,000야드를 돌파한 레이븐스의 NFL 러싱 챔피언 자말 루이스를 단 35야드로 꽁꽁 묶었는데 패이트리어츠 러닝백은 루이스에 비해 한 레벨 떨어지는 안트완 스미스여서 디펜스가 지난주같은 경기만 보인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승부의 열쇠는 역시 턴오버 싸움. 만약 타이탄스가 턴오버없는 경기를 한다면 디펜스와 베테랑 키커 게리 앤더슨의 발을 타고 패이트리어츠에 시즌 유일한 홈 패배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예상: 타이탄스 19-17>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3승4패- 3번시드) at 캔사스시티 칩스(13승3패- 2번시드)
- 11일 오전 10시 (채널 2)
NFL 최고 화력을 자랑하는 두 오펜스의 충돌. 양팀 모두 폭발적인 오펜스에 비해 디펜스는 상대적으로 취약, 일대 슛아웃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는 경기다. 콜츠는 지난주 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쿼터백 평점 만점(158.3)의 퍼펙트게임을 던진 쿼터백 페이튼 매닝 덕에 난적 덴버 브롱코스를 41-10으로 대파했는데 원정팀들은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할만큼 요란한 애로우헤드 스테디엄에서 매닝이 똑같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승부의 열쇠. 특히 원정경기 핸디캡을 감안할 때 NFL 시즌 신기록인 27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낸 칩스의 수퍼 러닝백 프리스트 홈스를 어느 정도 제한하지 못한다면 콜츠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주 브롱코스는 초반 너무 대량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콜츠의 취약한 러싱 디펜스를 두들겨 깰 기회조차 잡지 못했는데 콜츠는 이번에도 같은 시나리오가 되풀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닝이 다시 한번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빅게임에 약하다는 평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예상: 칩스 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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