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연예계를 들썩이던 키워드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누드’가 아니었을까.
연예계에 속살 열풍을 몰고 온 ‘누드스타 1세대’들은 갑신년 새해에 어떤 꿈과 포부를 가지고 있을까. 성현아 권민중 이혜영 김완선 이주현 이지현 함소원 등 ‘콜라 병’ 몸매를 자랑했던 미녀스타들의 새해 일성을 들어봤다.
▲성현아-“칸 영화제에 가고 싶어요”
저에게 2004년은 한 걸음 깡충 뛸 수 있는 도약의 해가 될 것 같아요. 유지태-김태우씨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공동제작 미라신 코리아·유니코리아)를 찍고 있잖아요. 촬영에 임하고 있는 전 다만 열심히 연기하고 있을 뿐인데. 주변에서 엄청난 기대를 하시더라고요. 혹자는 프랑스 칸영화제 진출까지 가능하다며 한껏 바람을 넣으시던데…기대에 부응해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연예인 누드 신드롬에 불을 댕긴 사람이 바로 저잖아요.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던 것 아시죠? 고백하건대 처음이라는 자부심보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컸답니다.
▲권민중-“예전 가슴을 갖고 싶어요”
새해에는 누드를 잊어주세요. 올해는 누드 대신 연기로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예정대로라면 올해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할 것 같아요. ‘내 생애 최악의 남자’(감독 김흥수)가 첫 작품인데요. 제목 자체가 신선하잖아요. 구체적인 내용은 쉿! 비밀.
또 제발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요즘 들어 체중이 자꾸 줄어들어요. 누드사진을 찍을 때도 원래보다 가슴이 작게 나오더라고요. 또 다른 소망이 있다면 10년 전으로 돌아가 내 자신을 만나고 싶어요. 그때 나는 어땠는지 잊어버렸지만 ‘열심히 살라’고 충고하고 싶거든요.
▲이혜영-“세상을 다 가질래요”
누구나(특히 여성 독자 여러분) 한번쯤은 신년운세에 관심을 갖잖아요. 저도 얼마 전에 ‘설렘 반 떨림 반’의 심정으로 살짝 봤거든요. 다 믿진 않지만 ‘뜻하는 바가 모두 이뤄진다’고 해 사기충천했어요,호호.
지난해만큼이나 올해도 많은 일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패션사업을 하는 건 열분들 다 알고 계시죠. 조만간 인터넷쇼핑몰 사업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에요. 연기자로서도 여러분을 만날 생각이니 기대해주세요. 요즘 들어 영화출연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코믹액션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한주먹(?) 하잖아요. 액션스타로 거듭난 이혜영을 꼭 기다려주세요.
하나 더! 바쁘지만 5월 말 스케줄은 싹 비워놨잖아요. 아시죠? 저 결혼해요.
▲김완선-“내년에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요즘에는 서울 한남동 집을 꾸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지난해 이사한 새 집이어서 정 붙이려 노력 중이랍니다. 항간에 누드수입으로 집 샀다고 난리던데 천만의 말씀! 누드계약 전에 구입한 거니 오해마세요. 올해 꿈이라면 기쁜 일,즐거운 일이 훨씬 더 많아지는 거예요. 지난해에는 누드발표하랴 이래저래 정신없이 보냈어요.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더 많아지고 좋은 일이 더 자주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이주현-“누드로 해외 나가요”
23일부터 뮤지컬 ‘그리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는데…여러분 축하해주세요. 새해 소망은요,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을 찾는 것,그리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예요. 누드집 촬영 이후 해외진출 제의가 와서 조만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을 하게 될 것 같아요.
2003년은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어요. 제 안의 틀을 깨기 위해 어렵게 결정을 내려 누드집을 찍었고 그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습니다.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게 되었지만요. 앞으로 어느 면으로든 발전하는 주현이 될 생각이니 지켜봐주세요.
▲이지현-“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연초부터 시나리오를 검토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아이,정말이에요. 누드사진집 발표하고 빨리 연기자로 복귀하고 싶었는데요. 사실 쉽지 않더라고요. 빠르면 2월쯤 영화로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고대하던 일이 이뤄져 너무 기뻐요. 눈물이 날 정도로.
지난해에는 여러분이 제 몸매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고요,호호. 하지만 마음 한쪽은 왠지 공허하더군요.
▲함소원-“섹시함은 나의 힘이에욧!”
소원이는 여러분께 ‘누드는 빨리 잊어달라’고 말하지 않겠어요. 왜냐하면 섹시함은 나의 무기니까요. 갑신년 새해에도 섹시 컨셉은 계속 돼요. 여러분 올해는 모바일과 인터넷이 아닌 스크린과 무대에서 제 섹시함을 마음껏 뽐낼 생각이에요. 궁금하시다고요? 짜잔! 소원이는 올 초 영화촬영으로 바쁠 것 같아요. 입은 근질거리지만 영화사가 함구령을 내려서 구체적으로는 말씀 못 드려요.
제가 좋아하는 여름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6월 말 1집앨범을 낼 거거든요. 많이 들어주셔야 해요. 믿습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싱글앨범 수록곡 절반과 신곡 절반으로 채워질 예정이에요. 여름에는 댄스음악의 계절이잖아요. 화끈한 댄스와 경쾌한 음악으로 올여름 더위를 날려드릴께요. 기대하세요.
/스포츠투데이 정리=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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