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2003년은 뜻있는 사탕수수농장 한인 이민후손들과 한인1세들이 지난 13년간 깨어 준비한 하와이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 각종 문화사업으로 한인사회는 물론 로컬사회가 더불어 감동과 환호속에서 보낸 가슴 벅찬 한 해였다.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미본토를 연결하는 하와이의 지리적 위치에 걸맞게 21세기 새로운 한미관계 정립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조국과 미국사회에 미주한인동포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자신의 뿌리의식 없이 로컬사회에서 부초처럼 떠도는 코리언 아메리칸들에게는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했고 주류사회에는 코리언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과 새로운 정치적 파워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던 2003년이었다. 본보는 지난 한해 10대 뉴스를 선정, 이를 돌아보며 역사적인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100년 맞이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1) 1월13일
이민100주기념일
1월6일부터 8일까지 동서문화센터에서 ‘한미관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 미주 한인이민100주년기념 각종 행사는 1월13일을 전후해 그 절정을 이루며 한국은 물론 미주 각지역 언론들의 시선이 하와이에 집중되었다.
100년전 이민선조들이 호놀룰루에 첫 발을 디딘날을 기념하는 1월13일 기념일 개막만찬을 전후해 하와이에서는 한국 해군과 한국과 미주 각지역에서 참가한 백주년기념사업 축하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리는가 하면 열린음악회 하와이 공연, 한국축제등이 줄줄이 개최되었다. 그후 지난 12월3일 100주년기념사업회 마할로파티가 개최되기까지 40여건의 크고 작은 각종 기념행사가 하와이는 물론 미주지역에서 개최되었다.
2)이라크전 발발,
미입국비자 강화,
사스창궐등으로
주내 관광업계 주춤
미조국안보부는 911테러, 이라크전 발발등으로 미국내 보안강화를 위해 미입국 비자를 강화함에 따라 하와이를 찾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방문객들이 감소한데 이어 홍콩지역에서 발생한 사스로 인해 관광업 의존이 큰 하와이 경제는 또 한 차례 된서리를 맞았다. 그러나 미본토 관광객들의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하와이 경기지수는 풀리는 듯 하지만 연말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의 내년도 경기전망은 청신호를 외치고 있어 그나마 희망을 갖게한다.
3)법조계, 정계, 골프계에서 한인들 두각
이민100주년기념일 축제가 절정에 이르렀던 1월 마지막날 주사법인선위원회는 모임을 갖고 한인3세 문대양주대법원장의 10년 연임을 가결해 이민100주년잔치에 흥겨운 한인사회에 또 다른 낭보를 전했다. 이로서 문대법원장은 은퇴 정년기 70세가 되는 2010년까지 대법원장직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이민100년을 맞은 한인사회는 주상하원 부의장 자리에 한인1.5세와 한인계 여성의원을 배출시키는가 하면 14세 미셸 위선수는 골프신동으로 최연소 PGA골프대회에 출전자격을 얻는 기염을 토하며 하와이 한인사회는 물론 하와이주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톡톡히 한 몫을 했다.
4)한인회 파행운영 종식
15대 한인회 출범
’나홀로 한인회운영’ 방식의 14대 한인회 파행운영을 저지하고 한인회 업무 정상화를 위한 동포들의 노력이 5월부터 본격 추진되었다. 한인회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동포사회 공청회를 통해 7월25일 15대 한인회(회장:서성갑)가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15대 한인회는 올해말 한인록을 제작 배포하고 내년 2월 한인회 후원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5)AM1540 개국 3주년
하와이 최초 어린이
뮤지컬 공연
7월17일 AM1540 라디오 서울 개국 3주년을 기념해 8월9일 맥킨리고교 강당에서는 이민100년 하와이 한인사회 역사상 최초로 아동극단 민들레의 어린이 뮤지컬 ‘콩쥐팥쥐’ 공연이 막을 올렸다. 하와이 한인 공연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이날 공연에는 세대를 초월한 한인 1천여명이 모여 함께 웃고 박수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6)오아후 버스 파업
한인 노인들 발묶여
오아후 시내 버스기사들이 8월25일부터 33일간 파업에 들어가 한인 노인들을 비롯한 오아후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30년만에 발생한 오아후 시영버스 기사들의 파업으로 경제적 손실외에도 시내 버스 요금이 인상되어 서민들의 가계부 부담을 더욱 더 가중시키고 있다.
7)한인양로원 개보수
커뮤니티 노후대책
마련 본격 공론화
지난 9월 한인양로원 개보수 공사 착공을 계기로 커뮤니티 노후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확산되며 새 100년을 여는 하와이 한인사회 첫 프로젝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어를 하는 간병인의 보호와 한국음식을 제공하는 노인 주거시설을 마련하는 일은 한 두사람의 노력이나 몇사람의 지원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10년이상의 미래를 내다보는 탄탄한 청사진과 커뮤니티가 한마음이 되어 역량을 결집해 추진해 나가야하는 만만치 않은 프로젝이다. 그러나 2003년을 보내며 커뮤니티 노후대책 마련 필요성에 대한 한인사회 공감대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만큼 새 이민100년을 여는 하와이 한인사회 첫 프로젝으로 이 사업은 추진되어 가야 할 것이다.
8)한국인 하와이 무비자추진운동 전개
9월 노동절 한인체육회 민속축전장에서 한인동포 서명운동 전개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한국인 하와이 무비자추진위원회(전원회, 재키 영공동위원장)는 활동시작 불과 몇 달만에 커뮤니티는 물론 지역사회 나아가 한국 인천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에 이르렀다. 무추위는 앞으로 주정부와 더불어 비자발급 규제강화로 어려워진 하와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9)한국전발발 50주년
각종 행사 종결
지난 2000년 시작된 한국전발발 50주년 기념 행사로 시작된 한국전 관련 각종 기념행사가 올해 한국전정전 50주년행사로 3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3년간 한국과 미전역에서 치루어진 한국전발발 50주년기념사업은 ‘잊혀진 전쟁’으로 인식되었던 한국전쟁을 새롭게 조명하며 한미동맹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10)장정기박사 UH
국보급 한국 유물 기증,
한국학 연구 활기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는 올해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중심지로 각종 학술사업을 전두 지휘했다. 거기에 더해 이민100주년을 맞아 LA거주 장정기박사로부터 한국 국보급 유물 100여점을 기증받아 미국내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 그 권위를 더하게 되었다.
하와이대학교에 조선조 국보급 유물을 다수 기증한 장정기박사는 자신의 기증품을 통해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가 한국학분야 연구에 또 한번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장정기박사는 명성왕후 집안의 외손으로 현재 연방항공국 미서부지역 운항담당 매니져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설명:올 한해 하와이 한인이민100주년기념 각종 문화사업을 주관하며 한인사회는 물론 로컬사회에 감동과 환호를 불러 일으킨 이민100년 역사만들기 사탕수수농장 한인 이민후손들과 한인1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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