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그 다음 날을 전통적으로 ‘Thanksgiving Black Day’라고 해서 모든 매출업계들이 대대적으로 세일을 실시한다.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적자(Red)의 심리를 갖고 있다가 이 날 만큼은 여유 있는 흑자(Black) 심리, 나름대로 말하면 주머니가 여유 있게 느낄 정도로 물건을 싸게 살수 있다는 안도감을 갖는다고 해서 Black Day라고 한다.
올 해 Black Day는 지난해보다 상당히 괄목할 정도로 매상이 올랐다고 보고되고 있다. 물건을 파는 사람도 박리다매의 이익을 보려 하고, 물건을 사는 사람도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는 두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지는 날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야 그 어찌 새 상품을 팔겠으며, 또 사는 사람도 새것을 싸게 사려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파는 입장에서는 재고정리를 하고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고 할 것이다.
2003년도를 돌아보면서 혹시 자신의 삶에 재고정리 할 것을 위해 마음의 창고에 내려가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오래된 것은 빨리 정리해서 깨끗하게 비워두어야 하는데 그대로 보관해서 오히려 미관상 좋지 않고 관리하기에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사람의 마음에도 필요 없는 것인데 오래 동안 간직해 놓아서 자신도 그렇거니와 보는 사람들도 편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먼저 사람을 믿지 못하는 불신감(不信感)은 언제나 인간관계를 껄끄럽게 하고 냉랭하게 만드는 얼음과도 같다. 믿지 못하기 때문에 가까이 하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 때로는 가족끼리, 때로는 사회단체에서, 더 나아가서는 신앙 공동체 속에서도 이런 것을 찾아보게 된다. 마음을 굳게 닫아놓아서 다른 사람들이 내 마음에 들어오고 나가지 못하도록 스스로 마음의 자물쇠를 잠가두는 경우가 있다. 사람을 상대함에 있어 조심스러운 것은 좋다. 그러나 사람은 사람일뿐이다. 이미 받은 상처나 선입관이 어떠한 것이든지 간에 사람을 구태여 거부하거나 기피할 이유는 없다. 구태여 서양 사람, 동양 사람, 한국 사람에 대한 지나친 적대감은 스스로 감옥에 가두어 놓게 할 수 있다. 또한 지나친 우호감은 스스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늘 불행(不幸)하다고 생각하는 좌절감이다. 행복과 불행의 거리는 고작 한발자국이고, 불행에서 행복의 거리는 매우 먼 거리라고 한다. 그 말은 행복을 불행으로 생각하는 것은 쉬워도, 불행을 행복으로 생각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언제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늘 행복한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편49:20).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시절에 어떤 사람이 “당신의 놀라운 성공과 존경받는 삶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때 링컨은 “다른 사람보다 실패를 많이 경험했는데 실패할 때마다 마귀는 나의 마음에 찾아와 ‘너는 이제 끝장이야!’라고 속삭였지만 하나님은 ‘이번 실패를 거울 삼아 더 큰 일에 도전하라’고 하는 음성에 귀를 기울여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극복해 왔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지금이 마지막(End)”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은 시작(Beginning)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어떤 것이든지 부정적(否定的)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한 무신론 학생이 ‘God is nowhere(하나님은 아무 데도 없다).’라고 칠판에 썼다고 한다. 그때 유신론 학생이 다시 칠판의 글을 이렇게 고쳤다고 한다.’God is now here(하나님은 지금 이곳에 계신다).’
같은 단어이고 철자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고, 길이 달라지게 된다. 아브라함 링컨은 “캄캄한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을 보고서 놀라지 말고, 더 높은데서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했다.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지게 보이게 된다.
고슴도치가 어찌 예쁘겠느냐마는 고슴도치의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의 안경을 썼기에 무엇이든지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부정적 사고의 틀에 박혀 있으면 부정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2003년도에 마음의 창고에 있는 쓸모 없는 것을 재고정리 해야 할 것이다. 구태여 갖고 있어야 필요 없는 것들을 쓸모 없는 미련과 자기 연민 때문에 가두어 놓을 필요는 없다. 좀더 나의 마음의 창고를 신선한 공기와 새로운 물건들로 내년 2004년의 시장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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