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두란노서원, 성지서적, 아가페서점 등 한인타운의 기독교 서점들에는 가족이나 친지, 교우, 이웃을 위해 선물을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날로 다양한 선물용품들은 선물을 고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각 기독서점들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서적 및 선물용품들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신앙 관련 물품. 업계에 따르면 올 크리스마스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성경, 신간, 음반, 다이어리, 액자 및 액세서리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품목별 인기상품을 정리해 본다.
▲ 성경
기독교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성경이다. 가죽표지로 된 고급 성경에서부터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포켓형 성경, 시력이 약한 노인들을 위한 큰 글자 성경에 이르기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한글 성경은 수십 종에 이른다.
이중에서도 올해는 일명 ‘럭서리 성경’이라 불리는 프리미엄 바이블과 청바지 천 표지가 인상적인 ‘진 바이블’이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바이블은 명품 핸드백 분위기가 나는 소재를 커버로 채택한 제품으로 주로 중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다소 무거운 느낌의 가죽 소재 대신 파격적인 청바지 천을 표지로 사용한 진 바이블은 젊은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진 바이블은 올해 초 한국의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히트상품’으로 최근 LA에서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이 제품은 크기와 색상별로 4∼5종 유통되고 있으며 가격은 15달러 선. 프리미엄 바이블은 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 서적
한국의 교보문고나 갓피플 인터넷 몰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책들이 LA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추세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쓴 ‘목적이 이끄는 삶’과 ‘나는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계획되었다’(디모데), 서울광염교회(담임 조현삼 목사)를 소재로 한 ‘감자탕 교회 이야기’(양병무·김영사), ‘지선아 사랑해’(이지선·이레)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김동호 목사의 ‘깨끗한 고백’(규장문화사), 김남준 목사의 ‘게으름-거룩한 삶의 실천 시리즈 2’(생명의말씀사), 게리 채프먼 박사의 ‘하나님이 쓰시는 사랑의 언어’(예영커뮤니케이션), 존 맥스웰의 ‘관계의 기술’(생명의말씀사), ‘토마토와 빨간 사과’(레베카 피펏·사랑플러스), 이재철 목사의 ‘내게 있는 것’ ‘인간의 일생’(홍성사), 하용조 목사의 신간 ‘사랑하는 그대에게’(두란노),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전광·생명의말씀사) 등이 베스트셀러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LA 동양선교교회 강준민 목사의 ‘말씀 묵상과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두란노), 오정현 목사의 ‘새벽사람 전성기’(규장문화사), ‘사람을 세우는 설교’(국제제자훈련원) 등도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 음반
크리스마스엔 단연 캐롤이 인기. 찬송가와 크리스마스 캐롤을 피아노로 연주한 ‘트리니티 크리스마스’(켄 스미스·트리니티 뮤직)와 소프라노 신영옥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예당),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크리스마스’(올네이션스 뮤직), 아발론, 시시 와이넌스, 뉴스보이스, 식스 펜스 넌더리쳐 등 30인의 아티스트가 꾸민 ‘와우(WOW) 크리스마스’(인피니스), 주디 갈랜드, 줄리 앤드류스, 빙 크로스비, 존 덴버, 루이 암스트롱,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비엔나 소년 합창단 등이 꾸민 6장 짜리 CD음반 ‘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서울음반), 트랜스 시베리안 오케스트라의 ‘Christmas Eve and Other Stories’와 ‘Christmas Attic’, 해리 카닉 주니어의 ‘Harry For The Holidays’, 딘 마틴, 프랭크 시내트라,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의 ‘Christmas with the Rat Pack’, EMI에서 내놓은 ‘Now That’s What I Call Christmas’ 1, 2집, 휘트니 휴스턴의 ‘One Wish’, 재키 벨라스케스의 ‘크리스마스’ 등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있다.
여기에 옹기장이가 부른 ‘워십 2003-주 앞에’, 예수전도단의 ‘캠퍼스 워십’ ‘Change My Life’, 다윗의 장막 7집 ‘쉐카이나 영광’, 트리니티의 ‘화이트’ ‘레드’ ‘블루’ 등 일반 CCM 음반도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 액자, 다이어리, 소품류
책상이나 책장에 장식용으로 놓을 수 있는 소형 액자와 벽걸이용 중, 대형 액자, 성경 구절이 새겨진 소품류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선물품목 중 하나다.
액자의 경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상징하는 성화나 성경 구절이 새겨진 것에서부터 드라이 플라워가 곁들여진 산뜻한 디자인의 벽걸이용 장식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3달러에서 250달러 선까지 크기와 디자인에 따라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프레임 색상도 주류를 이루던 검정, 갈색 등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분홍, 연두색 등 파스텔 톤의 밝은 색상으로 만든 제품들이 주목을 끈다.
한편 서점 관계자에 따르면 새해를 앞두고 성경구절이 들어가 있는 달력과 다이어리가 교회나 단체를 중심으로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탁상용 달력 중에는 연중 매일 성경구절과 접할 수 있도록 낱장으로 제작된 ‘테마와 큐티가 있는 365 영혼의 말씀’(두란노)이 인기다. 가격도 5.50달러 정도로 부담 없는 편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열쇠고리, 성탄의 불을 밝히는 예쁜 양초들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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