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40∼50대의 반란’이란 말이 많이 사용된다. 자녀들이 웬만큼 성장하고 사회적으로도 자리를 잡은 40∼50대 중장년 남성들이 점잖은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섹시한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실 나이에 상관없이 자동차 매니아라면 일생에 한번은 타고 싶은 것이 투도어 스포츠카다. 여기에 날씨 화창한 날, 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컨버터블이라면 더더욱 금상첨화. 2004년 새로 출시됐거나 리모델링된 인기 스포츠카를 골라 소개한다.
◆아우디 TT
독일의 폭스바겐이 경쟁사인 벤츠와 BMW와 경쟁하기 위해 설립한 아우디는 독특한 스타일과 고속 성능으로 미국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골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물방울처럼 매끄럽고 섹시한 스타일의 아우디 TT는 매년 스포츠카 바이어들의 구입 리스트 0순위에 오를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반 스프츠카와 컨버터블인 ‘로드스터’ 등 2가지 모델로 판매되는 아우디 TT의 2004년 모델은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대형 엔진이 옵션으로 추가됐다.
배기량 3.2리터에서 250마력을 내뿜는 6기통 엔진은 3,000파운드가 채 안 되는(정확히 2,921파운드) 아우디 TT가 시속 60마일까지 다다르는 시간이 쿠프는 6.4초, 로드스터는 6.6초에 불과하다. 연비를 중요시한다면 갤런당 시내 21마일, 고속도로 29마일을 내는 배기량 1.8리터, 180마력의 4기통 엔진, 또는 배기량 1.8리터, 225마력의 4기통 터보엔진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통 스포츠카답게 기아는 6단 수동이나 자동기아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쿠프의 경우 엔진선택에 따라 3만3,250∼3만9,900달러, 로드스터는 3만5,250∼4만2,900달러.
◆크라이슬러 크로스파이어
크라이슬러가 야심적으로 개발, 2004년 모델부터 새로 출시한 크로스파이어는 포드의 머스탱, 다지의 바이퍼, 셰볼레의 콜벳처럼 크라이슬러 회사를 상징하는 차로 마케팅되고 있다.
벤츠가 엔진을 공급하고 크라이슬러 기술진이 스타일링을 상당부분 책임진 이 차는 날렵하면서도 강력한 느낌을 준다. 배기량 3.2리터에 215마력의 6기통 엔진은 6기아 수동 또는 5단 자동기아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8인치 앞 타이어와 스포츠카중 가장 큰 19인치 뒷타이어를 장착, 스피드와 핸들링이 날렵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가 60마일이 넘으면 뒤의 스포일러(Rear Spoiler)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무게는 3,060 파운드에 불과해 갤런당 시내 17마일, 고속도로 25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3만3,620달러.
◆혼다 S2000
혼다자동차의 컨버터블 스포츠카인 S2000이 2004년 모델부터 완전히 새로워졌다. 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기량 2.2리터의 4기통 엔진. 예전 모델처럼 배기량 2.0리터 4기통 엔진과 같은 240마력이지만 새로운 배기량 2.2리터 엔진은 훨씬 조용하고 대다수의 파워를 낮은 RPM에서 제공한다.
타이어도 예전의 16인치에서 17인치로 커지면서 주행 안전감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게는 2,835파운드에 불과해 연비가 갤런당 시내는 20마일, 고속도로는 26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완전자동인 루프탑, 최고 8,000 RPM 등 전통 스포츠카가 갖춰야할 덕목을 모두 갖췄다. 가격은 6단 수동기아를 기준으로 3만2,600달러.
◆인피니티 G35
’모기업인 닛산을 먹여 살리는 효자’
인피니티 G35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때 파산위기까지 추락, 프랑스의 르노 그룹에게 인수된 닛산의 회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피니티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 G35.
세단과 쿠프 두 가지로 출시되지만 이름만 같을 뿐 두 모델은 스타일링, 엔진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차다. 세단과 쿠프 모델 둘 다 배기량 3.5리터 6기통이지만 세단이 260마력인데 비해 쿠프는 280마력으로 동급차 중 최대 마력을 자랑한다.
바람도 시기를 할 만큼 부드럽고 날렵한 스타일링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스포츠카로는 드물게 뒷좌석도 성인 2명이 앉을 만큼 넉넉한 편이며 6개 CD 체인저,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 고급 승용차가 갖춰야 할 옵션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5단 자동기아 또는 6단 수동기아가 있다. 가격은 2만9,250∼3,2450달러.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