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플라워는 양배추 꽃을 일컫는 단어이다. 우리말로는 그래서 ‘꽃양배추’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는 브로콜리가 돌연변이로 백화한 것인데 조상은 지중해동부 시리아방면에 야생하고 있던 크레티카종이라고 한다. 소아시아와 지중해 연안이 그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약 2,000년 전부터 존재하였으며, 재배를 시작한지도 1,000년이 넘었다. 11세기경 스페인을 경유하여 유럽에 전파되기 시작한 컬리플라워는 16세기에 이르러서는 서유럽 전역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고, 18세기에는 북유럽 국가들도 식탁에서 컬리플라워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일본에 들어온 것은 1868년인데 1960년대 이후 일본 내 소비가 급속하게 신장되면서 많은 품종이 재배되어 일년 내내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미국에는 이보다 늦은 1920년대에 와서야 컬리플라워가 주요 야채의 하나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 컬리플라워의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밸리에서 재배되며, 애리조나, 뉴욕, 미시건, 오레건, 플로리다, 워싱턴, 텍사스 주에서도 소량을 생산하고 있다.
컬리플라워의 제철은 가을부터 다음해 이른봄까지이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특히 맛이 좋아진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채소이므로 여름철은 상하기 쉽고 변색이 두드러진다. 빈틈없이 촘촘하게 소화가 붙어 있어 전체적으로 둥글며 색은 되도록 하얀 것이 좋다. 소화의 줄기가 부분적으로 나와 있거나 황색이나 엷은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것은 지나치게 성숙했거나 오래된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보관>
작아도 무거운 것이 수분이 많고 맛이 좋다. 고온에 약하므로 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고, 무거운 채소를 위에 올려놓으면 어린 꽃봉오리가 손상되고 물러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관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화씨 32도이며, 약 2~3주간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물의 접촉을 피하고, 조리를 하기 직전까지 물에 씻는 것을 삼가해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조금씩 나눠 데친 후 냉장고에 보관해도 좋은데, 컬리플라워는 떫은맛이 강하므로 주로 데쳐서 요리한다. 데칠 물은 듬뿍 준비하고 식초와 밀가루를 조금 넣는다. 식초는 하얗게 데쳐 내고 밀가루는 빨리 데쳐 내는 역할을 한다. 데치고 나서는 물에 헹구지 말고 소쿠리에 펴서 식힌다. 이렇게 하는 것이 물컹해지지 않고 특유의 풍미와 씹는 맛이 남는다.
<영양분>
비타민 류가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 C는 컬리플라워 100그램을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양을 100% 섭취할 수 있다. 그 외 비타민 B₁, 비타민 B₂도 많고 식이 섬유도 양배추나 배추보다 함유량이 많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 섭취를 위해서도 컬리플라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컬리플라워는 비타민C 함유량이 가장 많은 야채 중 하나로, 1kg에 비타민C가 55mg이나 들어 있다.
스트레스로 체내에 열이 쌓여 구취가 심할 때나 몸이 붓고 소변이 시원치 못할 때도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칼륨과 섬유질과 엽산이 듬뿍 함유되어 있으며,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참고로 중간 크기 컬리플라워의 1/6을 섭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열량은 약 25칼로리에 불과하다.
<조리법>
컬리플라워를 간편하고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그 중 가장 인기있는 방법은 샐러드에 얹어서 그냥 먹는 것이다. 컬리플라워의 흰 꽃송이 부분을 한입 크기로 잘라서 샐러드 위에 얹어서 먹으면 되는데, 꼭 양상추 샐러드뿐만이 아니라 차가운 파스타에도 컬리플라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얹어 먹을 수 있다. 또한 야채 볶음에 다른 야채들과 같이 넣고 볶기도 좋고, 살짝 데친 컬리플라워에 치즈 녹인 것을 뿌려서 먹는 방법은 컬리플라워를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도 인기있는 요리이다.
데친 컬리플라워는 그대로 마요네즈를 뿌려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그라탕이나 스튜, 카레에 넣거나 프라이나 피클을 해도 좋다. 또 믹서로 갈아 수프에 넣어도 좋다.
쌀쌀한 가을이나 겨울 저녁에는 브로콜리 크림수프 대신 컬리플라워를 잘게 부수어 넣고 만든 컬리플라워 크림수프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겠다. 흰 색 야채를 먹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약 10년 전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를 접목시킨 결과, 생김새는 컬리플라워이지만 흰 꽃송이 부분이 브로콜리와 같이 초록색인 변종 컬리플라워가 탄생하였다.
<최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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