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들이 대형화되면서 각 교회의 건축 규모도 비대해지고 있다. 얼마전 풀러튼 지역에 들어선 한인교회들의 규모를 살펴본 적이 있는데 밸리 지역에서도 최근 교회 건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 2000년 인구조사 당시 밸리 한인 인구는 2만여명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인구에 대해 작게는 3만명에서 많게는 7만명까지 추산하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 지역에는 지난해 세계비전교회(구 밸리한인장로교회)와 온누리교회가 이전을 추진, 공사가 진행중이며 밸리 사랑의빛선교교회와 밸리한인연합감리교회도 교회 이전과 증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전 및 증축을 추진중인 밸리지역 중·대형 한인교회를 살펴본다.
▲밸리 사랑의 빛 선교교회
지난 2000년부터 힐 크레스트 스쿨 채플과 그라나다 파빌리언 건물을 빌려 예배와 각종 집회를 열어온 밸리 사랑의 빛 선교교회(담임 최홍주 목사)는 지난 6월 노스리지 발보아 블러버드와 데본셔 스트릿 코너의 상가건물을 600만달러에 인수하고 에스크로를 마쳤다.
서킷시티와 당구장, 멕시칸 음식점 ‘엘 토리토’가 입주해 있는 이 건물은 12만5,000스퀘어피트 부지에 연건평 4만5,153스퀘어피트 규모로 1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고 있다.
교회측은 서킷시티 몰을 본당으로 사용하고 당구장과 멕시칸 음식점은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교육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입주시기는 내년 5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회는 출석신자는 성인 800명과 어린이 200명 등 1,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밸리한인연합감리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은 밸리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김낙인 목사)도 최근 교회 증축을 위한 매스터 플랜을 내놓았다.
출석 성도가 580여명인 이 교회는 기존 교회 부지에 교육관과 친교실 등 건물 2개 동을 2005년 완공 목표로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지어질 교육관은 1만2,000스퀘어피트 규모이며, 친교실의 경우 현재 2,600스퀘어피트(150석)에서 4,700스퀘어피트가 늘어난 7,300스퀘어피트(330석) 규모로 증축된다. 건축예산은 3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 지성은 부목사는 4∼5년 전부터 교회가 성장하고 있어 현재 건물로는 성도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5년, 10년 후 1,000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하게 될 것에 대비해 증축을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비전교회(구 밸리한인장로교회)
LA한인타운에서 40마일 떨어진 포터랜치에 1,200만달러의 예산으로 대형 건물을 건축하고 있는 세계비전교회(구 밸리한인장로교회·담임 김재연 목사)는 이달 말 입당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대형 교회 건축이 화제가 돼 LA타임스에도 소개됐던 이 교회는 12에이커 부지에 연건평 8만5,000스퀘어피트 규모로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본당과 800명이 들어가는 친교실겸 실내체육관을 비롯, 500대 규모의 주차장, 2,000명분의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조리장 등을 갖추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별도로 설치됐으며, 무대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마련됐다.
밸리지역 한인교회 성장세와 관련, 김재연 목사는 밸리지역은 도시가 점차 확장되고 있고 대규모 주택단지와 함께 대형 샤핑몰이 입주하는 등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새 5,000채의 주택이 건설됐고 앞으로도 3,000채 이상이 신축될 것으로 보여 새집을 선호하는 한인들이 이 지역으로 많이 몰려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교회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교회에는 어린이 포함 1,200명이 출석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지난해 9월 LA에서 선랜드로 이전한 온누리교회(담임 유진소 목사)는 이달 말 교육관 3개 동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교회는 770만 달러의 건축예산을 들여 22에이커 부지에 연건평 5만8,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지난 3월부터 본당, 교육관, 체육관, 다목적실 등 총 7개 동으로 이뤄진 전원교회 신축에 들어갔었다. 500석 규모의 본당과 체육관, 다목적실 등 나머지 4개 건물은 순차적으로 내년 3월과 6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교회의 출석신자는 성인 1,700명, 어린이 600명 등 총 2,300여 명으로 선랜드 이전 직전인 지난해 8월 1,500명에 비해 800명이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밸리 지역의 한인 인구를 따져 교회 이전을 추진한 것은 아니며, 공기 좋은 전원 속의 교회를 꿈꾸며 선랜드로 이전했으나 교인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웨스트힐장로교회
지난해 10월 기존 교회 부지에 3만2,000스퀘어피트를 증축, 총 5만2,000스퀘어피트 규모로 확장된 웨스트힐장로교회(담임 김인식 목사)는 600석 규모의 본당과 170대의 주차장을 갖고 있다. 성도 수는 어린이를 포함해 700여명.
김인식 목사는 현재 밸리 센트럴 지역에는 라티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고 밸리 외곽에 한인들이 밀집해 있다면서 밸리 서부지역에 주택단지가 형성되면 교회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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