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미국 의과대학에 지망하는 경우 심사과정에서 가장 중요시되고 있는 요소 중의 하나가 의예과 과정(PRE-MED PROGRAM)에서의 학업성적과 택한 과목들의 성격이라는 것을 지난주 칼럼에 기재하였다.
학업성적 이외로도 많은 요소들을 그 심사위원회는 최종 합격자들을 선정하기 전에 검토하고 평가를 한다.
*추천서
의과대학은 지망자들이 교수들이나 프리메드 카운슬러로부터 추천서를 받아 제출할 것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과학과목을 담당한 교수들의 추천서를 기초로 그 지망자의 인간성과 또 앞으로 훌륭한 의사가 될 성품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다. 추천서는 그 내용에 따라 학생의 실력을 더 돋보이게 할 수도 있고 또는 좋지 않은 인상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특히 많은 수의 의과대학생들은 추천서 중 한 장은 가급적이면 그 지망자와 접촉이 많은 의사로부터 받아 보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이 같은 의사는 그 학생과 연구실험을 같이 하여 왔다든지 또는 그와 같이 자원봉사를 한 의사이면, 그의 추천서는 특히 무게를 많이 가져다 준다.
입학 심사위원들은 학생이 제출한 입학원서, 학교성적, 엠켓 시험성적 그리고 추천서 등을 보고 1차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래서 이같은 요소들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제1차 선정과정에서 대부분 불합격의 통지를 받게 된다.
*인터뷰
의과대학의 인터뷰는 고등학교 12학년에서 대학교 1학년으로 지망할 때 하는 인터뷰보다 훨씬 중요시되고 있다. 그리고 이 인터뷰는 제2차의 심사과정으로 거의 모든 의과대학들이 필수로 시행해 오고 있고 최종 합격자 선정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과대학 입학 심사위원회는 지망자들이 제출한 입학원서를 기준으로 하여 그들의 학업성적과 MCAT 시험성적 등으로 제1차적인 심사를 한 후 적격한 자라고 인정된 학생들에게는 인터뷰하러 올 것을 통지하여 준다. 따라서 인터뷰에 초청되면 그만큼 입학 가망성이 커지는 것이다.
인터뷰는 교수들, 입학 사무처 행정원, 그리고 때때로 의과대학 상급생들로 구성된 입학담당 심사위원들이 담당하고 인터뷰가 끝나면 최종 합격자들을 선발한다.
*에세이
지망자가 왜 의과대학에 지망하려는 것인지, 또 왜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지 그의 의도와 뜻을 에세이를 통하여 명백히 나타내 주어야 한다.
또 이제까지 의과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하여 어떤 준비과정을 밟아 왔는지, 앞으로 의사가 된다면 의사로서 어떤 생활을 택할 것이고 또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등을 심사위원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의사가 되고 싶은 동기를 에세이를 통하여 잘 나타내도록 해야 한다.
*과외활동과 커뮤니티 서비스
의과대학에 지망하는 학생들 중에는 학교성적이나 MCAT 시험성적 외에도 여러 면에서 성취성을 발휘한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같은 학생들은 수많은 지망자들 중에서도 아주 뛰어나 보인다.
봉사성이 강한 학생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나 병자들을 돕기 위해 봉사단을 조직하고 직접 참여한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들은 주말을 이용하여 멕시코 Baja California의 무의촌으로 가서 그곳의 사람들을 돕기도 하고 또 지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저능아들을 맡아 가르치는 학생들도 있다.
대학에서 학생회장으로 당선되거나 운동팀의 주장으로 선출되는 일들은 모두 성취성이나 지도력을 나타내주는 좋은 증거가 된다. 오케스트라나 밴드에서 활약하는 일, 대학교 신문에서 편집인으로 활동하는 일 등도 모두 좋게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여름방학 동안 무엇을 하고 보냈는지, 서머스쿨에서 과목만 택하였는지 아니면 어느 특수활동도 하였는지 알아본다.
*의학분야 경험
의학 분야나 기초과학 분야에서 연구를 한다든지 병원에서 일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한 경험은 입학심사 과정에서 모두 유리하게 고려된다. 특히 부모들이 의사 선생님이 아닌 경우의 지망자들은 의학계에서의 실습경험이 더욱 필요하게 된다. 왜냐하면 미국 의과대학 심사위원들은 그 지망자가 의사들의 생활과 직책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같은 경험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기 도중이나 또는 여름방학 동안에 얻을 수가 있다. 의과대학에 지망하려는 학생은 매년 여름방학의 활동을 미리미리 계획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게 된다.
예를 들면 대학교 1학년을 끝내는 첫 여름방학 때는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고 상대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기르면 특히 좋다. 커뮤니티 사업에 참여하거나 커뮤니티 멤버로 일을 한다든가 선거운동에 참가,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여 훌륭한 대인관계 능력을 기른다.
2학년이 끝나는 여름방학 중에는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또는 신체장애자를 도우면서, 또는 무의촌에 자원봉사를 하면서 의학공부에 필수적인 병원 경험을 하고 의학공부의 동기와 의도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예 중의 하나가 된다.
3학년이 끝나는 여름방학 때는 의과대학이나 주요 연구소에서 의학에 직접 관련된 실험과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본다. 또 의과대학의 교수와 같이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본다. 의과대학의 교수와 같이 연구를 할 수 있다면 특히 좋다. 의과대학이 여의치 않으면 정부 소속 연구소라든지 또는 훌륭한 대학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과학 교수와 같이 연구실험을 하도록 노력하여 본다.
이같은 연구실험에서 학생은 직접 연구실험 주제를 생각해 내고 실험에 손수 착수하며 실험 결과를 설명하고 그 타당성을 증명하는 경험들을 하게 된다. 특히 여름방학 동안 병원이나 의과대학에서 일을 할 때는 모든 일을 책임감 있게 충실히 해서 앞으로 그 교수나 의사로부터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내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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