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경제발전의 핵, 젊은층 유치위해
집값 상승 전망속에 대기업 일변도 지양
프레즈노·세인트루이스등 웹사이트 운용도
시내티에 있는 차분한 분위기가 감도는 술집 뱅커스클럽의 내부. 젊은 남녀들이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함께 맥주와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 탄탄한 뿌리를 내린 기성 세대가 20대의 젊은이들을 자신들의 세계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뱅커스클럽을 메우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나이가 지긋한 CEO들이 상당수 된다. 거대한 소비재 생산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의 최고 경영인을 비롯, 대학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신문 발행인, 은행가 등 거물들이 사교를 위해 테이블을 옮겨다니고 있다.이것은 과연 무슨 풍경인가. 왜 신시내티의 유지들이 자신들 나이의 절반 정도인 젊은이들을 환대하는 것일까.
피츠버그, 리치몬드, 멤피스, 탬파, 인디애나폴리스, 베이톤루지,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탤라허시(플로리다), 프레즈노(캘리포니아)도 신시내티와 같은 맥락에서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다. 그 목적은 바로 전문직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컨벤션, 미술 및 음악 행사들을 유치하는 것이다.
“멋있게 변하자. 그러면 젊은이들은 올 것이다”
이것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 애틀랜타, 워싱턴 같은 대도시에 젊고 유능한 인력을 빼앗기고 있는 중형 도시들이 벌이고 있는 새로운 운동의 모토다.
젊은 인구를 끌어들이는 것은 지금까지 도시 경제개발에 있어서 중요 항목이 아니었다.
“미국내 대부분의 도시들은 대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수십년 동안 세금 감면을 비롯한 각종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수십 억달러를 투입해서 새로운 스테디엄을 건설하거나 컨벤션센터, 수족관을 세웠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도시 인구는 줄어들고 고령화 현상은 계속됐다”
워싱턴 DC에 있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도시정책 연구책임자 브루스 캐츠는 말한다.
센서스에 따르면 2000년 미국 내 50대 도시의 3분의2는 10년 전인 1990년에 비해 젊은층이 줄었다. 이 도시들은 미래의 경제를 주도할 노동력, 즉 제대로 교육을 받은 25세부터 34세까지의 젊은층 유치를 등한시 해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다.
“도시들은 IBM같은 대기업을 유치하려고 기울였던 지금까지의 노력을 젊은 전문 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사용할 것이다”
멤피스 지역 컨설턴트 겸 라디오 토크쇼 ‘스마트 사티’를 진행하고 있는 캐롤 콜레타는 전망한다.
도시들은 젊은 인구 없이는 유능한 두뇌들의 도시 이탈현상이 계속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업주들이 젊은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젊은 도시로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국자들은 도시를 되살리기 위해 젊은 전문 인력을 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주민 가운데 젊은 전문 인력이 많을 경우 현실적인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이들은 소비할 돈과 시간이 충분하다. 더욱 바람직한 것은 이 세대는 상당수가 자녀가 없고 대체로 건강하기 때문에 학교나 보건 시스템 같은 공공 서비스의 사용이 적다. 공공 예산의 지출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인구 통계적 측면
7,800만명에 달하는 베이붐 세대도 이제 늙어가고 있다. 이 세대 가운데 가장 젊은 39세는 거의 정착, 가정을 만든 나이고 가장 많은 57세는 은퇴를 시작할 나이다. 이 세대의 공백을 채울 사람들은 현재 25세에서 34세까지의 4,000만명. 도시들이 유치하려는 젊은층은 바로 이 세대다.
▲이동성
젊은 성인층은 중년층보다 타주로 이사할 확률이 두 배나 높다. 많은 도시들이 젊은 인구를 붙잡으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경제적 지식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첨단 테크놀러지 시대에서 교육과 창의성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무엇보다 크다. 만약 이들 계층이 일부 도시에만 편중된다면 다른 도시들은 낙후될 것이 자명하다.
‘창의적 계층의 융성’(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의 저자 리처드 플로리다는 번창하는 도시는 문화적으로나 인종적으로 다양한 주민들을 끌어들인다고 주장한다. 예술가를 비롯, 동성애자, 건강하고 개방적 성향의 인간, 삶을 사고하고 창조하는 사람들이 이들 계층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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