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이면 가주 교육부가 카운티별로 개최하는 ‘교장 라운드테이블 웹 캐스트’ 모임이 있으며 LA카운티의 90여 교육구에서 일하고 있는 초·중등교 교장들이 모여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배우고 재검토하고, 생각하면서 교장으로서의 임무를 더 잘 하기 위해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모임입니다.
각 학교에서 비슷한 도전(challenge)을 겪으며 바쁘게 일하는 각 교장들이 서로 다른 점과 서로 비슷한 점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느끼고 교장의 영향력과 역할, 변화 추구의 노력, 학부모 및 교직원과의 관계, 학생들의 노력 및 잠재성 최대화의 노력을 재확인하는 포럼입니다. 네트워킹과 성공담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변명이나(excuses) 장애물(barriers)을 구실 삼지 말고 모든 학생들은 배울 수 있으며 또 배울 능력이 있다는 전제 하에 학생들의 성공을 곧 자신의 성공척도로 삼으라는 점을 우리 교장들에게 상기시켰습니다.
학교장의 임무는 그 학교 발전을 위해 분명한 비전을 갖고 교직원과 학부모로부터 신임(trust)을 얻어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학교들이 연구에 근거한(research-based) 협력술(team-building skill)로 학생들을 지도하도록 우선 그들 마음가짐(mind set)에 변화와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를 가져오게끔 노력해야 함을 늘 느끼고 있습니다.
21세기 교장의 역할도 재정립해야 하며 이 사회에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하는 일이 교장의 일이라는 것을 늘 명심하게 됩니다. 교장직을 11년이나 맡아왔는데도 계속 배우고 노력할 점이 너무 많고, 할 일도 너무 많아서 마음이 벅찰 때가 많습니다. 계속 현행 교육 프로그램, 수업 등을 진단하고(diagnosing), 계획하고(planning), 실행하고(implementing), 평가(assessing) 하는 것들, 즉 옛날 30년 전에 배운 계획하고(Plan), 실행하고(Do), 점검하고(Check), 재실천하는(Act) 모델을 따라 계속적 발전을 도모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저도 850명의 학생과 80명의 직원, 총 400만달러의 학교 예산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에 아찔하고 무섭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교사노조가 센 교사 40명과 학교 일에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학부모들 사이에 끼여 정열(passion)과 비전을 가지고 최대 능력껏 계속 노력해야 되겠다고 명심하는 기회를 또다시 제게 주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교육 행정가이며 학자인 토론토 대학의 마이클 풀런(Michael Fullan) 박사는 그의 최근저서 ‘변화하는 문화 속에서의 지도’(Leading in a Culture of Change)에서 리더십은 열정(enthusiasm), 힘(energy), 희망(hope), 헌신(commitment)이 필수조건이며, 지금 21세기에서는 지식을 쌓고(knowledge building), 지식을 나누고(knowledge sharing), 지식을 창조하고(knowledge creation), 지식 관리(knowledge management)하는 힘과 기술이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리더십과 지식사회(knowledge society)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단어라고 이 책에서 말합니다.
학생들의 인생에 무한한 영향을 끼치는 교장과 교육 전문가의 일이 힘들 때도 많지만 그것은 저의 책임이요, 저의 소명이요 저의 특권(privilege)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봅니다. LA카운티 교장회의 토론은 제게 지속적인 용기를 부어주는 배움의 기회이었습니다.
’미래는 우리가 가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다같이 창조하는 것이다’(The future is not some place we are going, but one we are creating)이라고 말한 어느 교장의 말처럼 우리 교장들은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운영이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다른 지역에서 온 여러 교장들과의 대화와 경험의 나눔으로 참신한 활력소를 갖게 되었습니다.
교육상담: (영어) Email sko1212@aol.com, (한국어) Fax (323)256-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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