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에 울려퍼진 100년의 함성
인종.세대 뛰어넘는 ‘대화합의 장’
■ 그랜드 마샬 한인인사 10명
▶코리안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들이 선두에서 행진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만우(25대 한인회장), 이정화(24대), 김영덕(현 한인회 이사장), 김기철(현 한인회장), 조원일(뉴욕총영사), 장재민(미주한국일보회장), 신학연(뉴욕한국일보사장), 조병창(19대), 김정희(14대)씨. <김재현 기자>
미국에서는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뉴욕을 대표하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캘리포니아의 로즈 퍼레이드를 비롯해 민족마다 나름의 전통과 독특한 의식을 갖춘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이번으로 23회를 치른 코리안 퍼레이드는 미주 한인사회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퍼레이드로 이미 다국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각양각색의 퍼레이드가 열리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모든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샬(Grand Marshal)’이 행진을 선도한다는 점이다.
4일 맨하탄에서 열린 제23회 코리안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은 과거 뉴욕시장이나 뉴욕주지사 등 주류사회의 저명 정치인들이 참가했던 전례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한인 지도자들로만 구성됐다. 모두 10명의 그랜드 마샬이 행진을 벌였는데 현 뉴욕한인회장인 김기철 28대 회장과 김영덕 이사장을 비롯해 김정희 제14대(76~78년), 조병창 제19대(86~88년), 이정화 제24
대(95~97년), 신만우 제25대(97~99년)회장과 박준구 민주평통자문회의 뉴욕협의회장이 참가했다. 또 한인 지도자 외에 조원일 뉴욕총영사와 장재민 미주한국일보회장, 신학연 뉴욕한국일보사장이 그랜드 마샬로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를 장식했다.
김기철 회장은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는 이민 10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게 열린 까닭에 그랜드 마샬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며 이민 100주년의 의의를 더할 수 있도록 역대 한인회장과 함께 코리안 퍼레이드를 주관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온 대표적인 동포 신문사인 미주한국일보의 장재민 회장과 뉴욕한국일보 신학연 사장을 선정했다고 말했
다. 한편 그랜드 마샬로 행진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기포드 밀러 뉴욕시의회 의장과 존 리우, 코리스틴 퀸 시의원이 VIP로 이날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4일 ‘한인의 날’ 선포
블룸버그 시장. 선언문 전달
4일 오후 2시부터 32가 야외 장터 무대에서 열린 코리안 퍼레이드 공식 개막식 행사에서는 뉴욕한인회 김영덕 이사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김기철 회장의 인사말과 조원일 뉴욕총영사의 축사로 이어졌다.
김기철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동포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며 코리안 퍼레이드는 우리의 문화를 뉴욕과 미국 전체에 알리는 행사로 사명감을 갖고 내년, 후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치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한인 보좌관 데시리 김씨를 보내 지난 100년 동안 한인들은 뉴욕시 뿐만 아니라 미국사회 전체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고 치하하면서 이날을 ‘한인의 날’로 선포하는 선언문을 전달했다.
■기포드 밀러 의장. 존 리우 시의원
한인 단합된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

정말 멋진 퍼레이드였습니다.
뉴욕시의회 기포드(사진 오른쪽) 밀러 의장과 존 리우 시의원(20선거구), 크리스틴 퀸 시의원(3선거구)은 한인 커뮤니티가 코리안 퍼레이드를 통해 보여준 단합된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냈다.
밀러 의장은 맨하탄 32가와 브로드웨이사이의 코리안 퍼레이드 사열대에서 뉴욕한인회 김기철 회장, 조원일 뉴욕총영사, 미주한국일보 장재민 회장 등과 함께 퍼레이드를 지켜본 뒤 한인이민 100주년을 축하하는 훌륭한 퍼레이드였다고 감탄했다.
퍼레이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리우 시의원은 맨하탄에서 멋진 퍼레이드를 펼친 한인 커뮤니티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리우 시의원은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도 많은 인파가 나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코리안 퍼레이드가 더욱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밀러 의장과 리우 시의원, 퀸 시의원 등은 퍼레이드가 끝난 뒤 한인 관중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는 등 친근감을 표시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주찬 기자>
■ 연예인 공연 대만원
1세.2세 모두 어우러져 ‘흥겨운 잔치’
한인 1세와 2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였다.
4일 맨하탄 32가에서 펼쳐진 뉴욕 코리안 페스티벌 연예인 공연은 1세들에게 친숙한 한국의 가수들과 한인 2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세대 연예인들이 출연, 맨하탄 코리아타운을 흥겨운 잔치 마당으로 몰아갔다.
한인 2세 코미디언 티나 김의 재치 있는 사회로 시작된 1부 순서에는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제니 최와 록밴드 ‘니모’(Nemo)가 출연, 박진감 넘치는 곡들로 한인 1.5세와 2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만능 엔터테이너 박은경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한국에서 온 가수 최헌, 정훈희가 출연, 한인 1세들의 흥을 돋우었으며 동포가수 신윤미씨의 가창력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특히 최헌씨가 그의 히트곡 ‘가을비 우산속’에 이어 ‘순아’를 열창하자 한 한인 노인이 무대 앞에서 즉석으로 춤을 추는 진풍경을 자아냈으며 정훈희씨의 ‘꽃밭에서’를 따라 부르다
눈물을 흘리는 한인도 눈에 띄었다. <정지원 기자>
■ 1.5, 2세들 주도...자부심 한껏
제이시. yKAN. 유권자연합 등
제23회 코리안 퍼레이드는 종전과 달리 1.5세와 2세가 대거 참여, 뉴욕한인 사회의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동시에 화합의 장으로 변모했다.
부모가 미는 유모차를 탄 유아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한마음이 돼 맨하탄 한복판 브로드웨이를 손잡고 행진하는 모습은 한인들에게는 정체성을, 외국인에게는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을 알려 주었다.
특히 올해는 한인 1.5세와 2세들의 퍼레이드 참가 및 자체부스 마련이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또 친구들과 짝을 지어 참석한 1.5세, 부모와 함께 참여한 2세들의 모습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이들은 한국의 전통 및 2세들의 공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제이시와 yKAN, 유권자연합 등은 자체 부스에서 젊은 2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가져 회원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제이시는 김대중 회장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직접 갈비를 구워 판매, 큰 인기를 끌었다.
또 1.5세와 2세로 구성된 풍물패 한울, 덩덕궁이(스토니브룩뉴욕주립대), 149 풍물패 등 3개 풍물패가 퍼레이드 및 페스티벌에서 흥겨운 풍물놀이로 시종일관 분위기를 잡았다.
퍼레이드 후에는 32가 우리은행 앞에서 3개 풍물패가 단체로 즉석 풍물놀이를 벌여 행사에 참가한 한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선사했다.롱아일랜드 사요셋에서 부모와 함께 참가, 퍼레이드를 지켜본 2세 이지은(17)양은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한인 퍼레이드를 지켜보니 감개무량하다며 한인임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살된 딸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한 뉴욕시경 해안경비대 소속 박희진 경관은 딸과 처음으로 행진하게 돼 기쁘다며 코리언 퍼레이드는 뉴욕에 자리잡은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수 기자>
■ 한인 입양아 부모들 ‘뜻깊은 기회’

▶커네티컷주에서 수십명의 한인입양아 가족들과 단체버스를 대절해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석한 파슨스씨 가족. 대구에서 출생, 3년전 입양된 쌍둥이 언니 엘리사(승아)양이 아버지 리 파슨스씨의 무등을 타고 있고 어머니 캐롤씨가 동생 캐롤라인(영아)양을 안고 있다.
제23회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 뿐 아니라 주류사회와 다민족이 모두 함께 즐기는 세계인의 축제임을 증명한 뜻깊은 행사였다. 뉴욕·뉴저지 일원 주민들의 참여는 물론, 대규모 한인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 멀리 커네티컷주에서도 주류사회 주민들이 단체로 버스를 대절, 행사장을 찾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커네티컷주 뉴밀포드 거주 리 & 캐롤 파슨스 부부는 3년 전 입양한 한인 쌍둥이 자매 엘리사와 캐롤라인(3. 5세, 한국명 승아·영아)양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했다. 파슨스 부부는 두 딸에게 미주지역 한인들의 하나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 앞으로도 매년 이곳을 찾아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입양인 12가족과 함께 방문한 파슨스 가족 외에도 커네티컷주 하포드 지역 한인입양아 가족들도 이날 단체 방문했다.
뉴욕을 방문중인 브라질 출신 윌슨·리카르도 마틴스 부자 역시 여행 마지막날 코리안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특히 단결된 한인사회의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며 태어나서 처음 이곳에서 맛본 한국순대의 맛 또한 잊지 못할 뉴욕여행의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브루클린 거주 켄 맥도날드씨는 3년전 한국에서 입양한 딸 케이든(3세)양과 함께 직접 퍼레이드 행렬에 참석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케이든양을 안고 뉴욕한국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행진한 맥도날드씨는 어린 딸을 위해 얼마 전부터 한국말 공부도 시작했다며 앞으로 매년 코리안 퍼레이드 행사장을 찾겠다고 다짐했다.<이정은 기자>
■ 야외장터 이모저모
◎…’뉴욕 코리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한 뉴욕한인청과협회 이세목 회장과 윤정남 공동실행위원, 박종군 이사장 등은 꽃차와 배너를 들고 행진에 직접 참여했다. 이 회장은 코리안 퍼레이드는 맨하탄 한복판에서 한인사회의 위상을 알리는 정말 중요한 행사라며 범동포적인 후원과 참여로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코리안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맨하탄 브로드웨이 41가에는 이른 아침부터 행사 참가자들로 북적대는 모습. 비가 조금씩 내리는 등 쌀쌀한 날씨 탓인지 인근 커피샵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기도. 꽃차 탑승을 위해 곱게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인근의 미국인들은 ‘참 아름답다’며 호기심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제1회 코리안 퍼레이드 당시 한복을 입고 행진에 참가했었다는 뉴저지주 로다이에 거주하는 헬렌 박씨는 이날 제23회 코리안 퍼레이드와 야외장터를 돌아보며 규모와 위상이 처음보다 많이 높아졌다고 반가워하기도. 박씨는 처음 코리안 퍼레이드가 시작할 때는 각 교회에서 서로 나와 행진에 참여했었다며 미국인에게 한인사회를 알리는 행사인만큼 보다 많
은 한인 단체와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더욱 멋진 퍼레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마크 프리벤(45)씨는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퀸즈에서 맨하탄 다리를 건넌 케이스. 프리벤씨는 한국 음식 중에서도 매콤한 비빔밥을 가장 좋아한다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한국인들의 전통 공연 등을 보기 위해 매년 이곳을 찾는다. 벌써부터 내년 퍼레이드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회원 조셉 그래트(75)씨는 궂은 날씨와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 퍼레이드 관람을 위해 부인 세라씨와 나란히 손잡고 나들이 나왔다. 그래트씨는 내년에는 참전용사회 회원들과 함께 코리안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하기도.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조준홍 회장 등 일부 임원들은 오는 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상대회에 참석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 일정을 조절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조 회장은 그동안 경협에서는 매년 코리안 퍼레이드에 꾸준히 참가해왔다며 퍼레이드에 참가할 경우 한국에서의 일정이 빠듯해질 것은 알지만 맨하탄의 한인상가를 대표하는 경협의 대표로서 반드시 참가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비행기 일정을 늦췄다고 말하기도.
◎…한인 경찰관협회의 행진에는 이례적으로 뉴저지 포트리의 한인 경찰관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포트리의 한인 경관들은 행진하면서 경비를 맡은 뉴욕시경 소속 경찰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거나 거수경례를 하는 등 친근감을 보이기도. 한 포트리 한인경관은 뉴욕이든 뉴저지든 한인경관들이 더 많이 나와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저지 한인회 임원들도 이날 오전 일정을 마치자 마자 부리나케 퍼레이드에 참가, 미주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행사에는 뉴욕과 뉴저지 단체가 따로 없음을 과시. 뉴저지 한인회 김진국 수석 부회장은 뉴저지 추석 대잔치의 사생대회 입상자 시상식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열려 입상자 가족 1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치뤘다며 뉴저지에서는 비가 와 코리안 퍼레이드 행사장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날씨가 괜찮아 무
척 다행스럽다고 기쁜 표정을 짓기도.
◎...뉴욕한인회 김기철 회장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대신한 데시리 김 시장보좌관으로부터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Great Day) ‘ 선언문을 전달받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4일을 ‘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풍요로운 한인의 문화가 뉴욕한인사회의 뿌리를 더 깊게 내리는데 밑거름이 되길 기원했다.
◎... 경찰 기마대를 선두로 시작된 코리안 퍼레이드는 뉴욕시경(NYPD) 밴드 및 한인 경찰관협회 외에도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40여명의 경찰관이 동원, 경찰관 수만도 100명을 넘었다. 이미 여러 차례 퍼레이드에 동원된 베테랑 경관들은 꽃차 행렬에 이어 태권도와 화랑도협회의 박진감 넘치는 무술 시범에 참가자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
◎... 갈비, 오뎅, 떡복기, 순대 등 한국 전통음식이 주를 이룬 먹거리 시장에 크리스피 크림 도넛 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군침을 삼키게 하는 숯불갈비의 굽는 냄새에 외국인들의 발걸음은 저절로 갈비구이 부스로 옮겨졌다.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떡복기. 외국인은 사스 홍역으로 가치를 높인 김치 맛을 보고 서슴없이 구입하기도.
◎...장터를 순회하며 연주하던 미동부 평화통일농악단들의 흥겨운 가락이 흘러나오자 음식부스에서 식사를 하던 한인노인들은 수저도 놓은 채 즉석에서 무리 지어 덩실덩실 어깨춤을 들썩이며 즐거워했다. 뉴욕시 한복판에서 옛 가락을 듣게 된 것이 감개무량하다며 흠뻑 춤에 취한 노인들의 모습은 지나가는 행인들과 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올해 장터 음식부스에는 그동안 주류사회에 잘 알려져 있는 한국 고유의 불고기와 김치, 김밥 이외에 색다르게 `순대’가 등장해 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순대’라는 음식을 처음 맛본 미국인들은 신기한 듯 시식행사에 속속 참여했고 보기와 달리 독특한 맛에 끌려 음식주문이 줄을 잇기도 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퍼레이드에 참석한 미국인 여성들은 동시에 유모차를 끌며 일렬로 행렬에 참가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 블록파티 진행 김대중 회장
행사통해 얻은 보람 커
코리안 퍼레이드 야외장터의 블록 파티 진행을 맡은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차세대위원회 김대중 회장은 지난 두 달간 1.5세와 2세들이 중심이 돼 이번 행사를 준비해왔다며 처음 해보는 일인데다 모두가 자신의 직업이나 비즈니스를 하는 가운데 짬을 내다보니 고생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고 평가했다.
차세대 위원회는 지난 4월 이민 100주년 사업회 산하 기관으로 출범해 그동안 각종 100주년 행사에 참가하거나 활동을 도와왔다. 특히 자체적인 행사를 기획하던 중 뉴욕한국일보사가 주관하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해 영어문화권인 1.5세와 2세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
이번 행사의 성공은 뉴욕한인청년회의소(제이씨; 회장 김대중), 한인 1.5세 및 2세 전문인 모임인 y-KAN(회장 이원근), 한인 입양인 단체 AKA(Also Known As; 회장 조이 리버텔 노) 등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차세대위원회 부위원장인 조나단 김, 조지 김씨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캐시 김씨는 홍보책자 제작, 이원근씨는 재정 담당, 입양아인 린 코너씨는 한인 2
세 연예인 섭외 등을 맡아 동분서주했다.
이들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코미디언과 록그룹 등을 시카고,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서 찾아내 공연계약을 하게 됐다. 또한 TKC 어린이 합창단, 럿거스 힙합 댄스 그룹, 우리가락 고전무용단(대표 정혜선) 등도 섭외해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처음 치러본 대규모 행사였는데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얻은 것은 더 많다며 내년부터는 훨씬 매끈하게 행사를 진행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번 행사에 참가한 1.5세나 2세들이 얻은 자신감과 보람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평가한 뒤 개인적으로 그동안 행사 준비 때문에 가정에 소홀했는데도 행사에서 판매할 음식을 집
에서 만들어주는 등 뒷바라지해준 아내(김선영)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 제23회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단체
1. 경찰 기마대
2. 재미한국 부인회 태극기/성조기 행렬
3. Irish 경찰관 밴드
4. 그랜드 마샬 & 마샬
5. 뉴욕한인회
6. 꽃차(1) 대한항공
7. 한인 경찰관협회
8. 뉴욕지구 해병대 동지회
9. 6.25 참전용사
10. 뉴욕주 방위군
11. 뉴욕한인 경제인협회
12. 꽃차(2) 경협
13. 꽃차(3) 상공회의소
14. K-CON 풍물패
15. 한인봉사센터 경로회관
16. 상록회
17. 청과협회
18. 꽃차(4) 청과협회
19. 플러싱 경로센터
20. 태권도 시범
21. 화랑도 시범
22. 꽃차(5) 금강산
23. 재활협회
24. 뉴욕가정 상담소
25. 꽃차(6) 금융단
26. 뉴욕 한국학교
27. 꽃차(7) 터보 스포츠웨어
28. 플러싱 한인회
29. 꽃차(8) 강서회관
30. 꽃차(9) 한아름/스탠포드 호텔
31. 퀸즈 한인천주교회 한국학교
32. 꽃차(10) 아씨 플라자
33. 뉴욕침구한의대학교
34. 민주평통뉴욕협의회
35. 꽃차(11) 평통
36. 뉴욕가정선교회
37. 꽃차(12)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38. 꽃차(13) 한국일보
39. 순복음교회 국악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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