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4일 열리는 다이아몬드바시 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이광호 후보(41)가 연일 10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가가호호 방문을 하느라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현역 2명을 포함한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이번 선거전에서 이광호 후보는 ‘빈틈없는 예산집행’(Watertight Budget)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현역 시의원들의 예산 낭비를 공격하고 있다. 9일 오후 다이아몬드바 시내 퀘일서밋 드라이브에서 가정방문 선거 캠페인에 한창인 이 후보를 만나봤다.
선거캠페인에 바쁜 탓인지 그동안 얼굴이 많이 그을린 것 같습니다.
-7월20일부터 캔버싱(호별방문 캠페인)에 나섰는데 5주일만에 10파운드가 빠졌습니다. 화·수·목 주중 사흘동안은 오전 9시~오후 1시 그리고 토·일요일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00~2,000명 정도의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목표의 80%를 달성한 셈입니다.
오전 7시에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전 캠페인을 펼치고 오후 1시에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오후 캠페인에 나섭니다. 오후 6시에 돌아오면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한 다음 이메일을 체크하고 다음날 들고나설 자료를 준비합니다. 전화를 통해 자원봉사자, 선거참모들과 전략을 점검하고 타후보의 동정을 체크하면 밤 11시쯤 일과가 끝나고 자정께 취침합니다.
현재까지 선거전 상황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현 시장인 캐롤 헤레라와 밥 허프 등 2명의 현역 시의원과 일본계인 잭 다나카, 중국계 토니 통 그리고 히스패닉인 탐 오티즈, 알빈 페레즈 그리고 저까지 도합 7명이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현역 두 후보가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성 없는 스포츠 컴플렉스 건립안 등을 내놓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3차례나 낙선한 오티즈도 1,500표 정도의 고정표를 갖고 있습니다. 2,500표 정도를 득표하면 당선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는데 제 목표는 2,700표이고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까.
-다이아몬드바시의 예산위기는 지금 심각한 상태입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예산문제로 주지사가 소환투표에 회부됐고 소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잖아 예산 비축분이 바닥날 위기에 있는 다이아몬드바시의 경우도 현역 시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고 지난해부터 다이아몬드바시의 예산문제를 지적하고 나온 저에게 주민들의 지지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특히 대학교수, 학교 교장 등 지식층 가운데 제 정책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나 전화를 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이아몬드바시 아시안 인구 가운데 중국계 주민들이 가장 많다는 점이 중국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2000년 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다이아몬드바시 5만6,000여주민 가운데 중국인이 18%, 한인이 10%선입니다. 중국계 통 후보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다이아몬드바 시정에 경험이 없으며 중국계 부인을 둔 밥 허프 시의원, 그리고 일본계 다나카 후보와 표를 나누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지사 소환선거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으로 소환 사유가 약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소환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환이 이뤄지면 다이아몬드바시 시의원 선거에도 현역 시의원들에 대한 문책의 분위기가 이어져 저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인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같은 한인이라고 해서 저를 무조건 찍어달라고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작성한 다이아몬드바 시정에 관한 정책을 읽어보신 다음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시면 찍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미국 정치인들이 ‘선거권이 없는 사람’ ‘투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은 분명히 아셔야만 합니다. 자기 자신과 자식을 위해서 한인은 투표를 잘하는 민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박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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