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수영화 5편 상영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실버레이크 필름 페스티벌’(Silver Lake Film Festival)에서 우수 한국 영화 5편이 상영된다. 9월10일부터 18일까지 할리웃에 있는 ‘비스타 극장’(4473 W. Sunset Blvd.)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는 문승욱 감독의 ‘나비’(2001년작),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2년작), 안진우 감독의 ‘오버 더 레인보우’(2002년작), 김기덕 감독의 ‘섬’(2000년작), ‘수취인 불명’(2001년작) 등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섬’과 ‘수취인 불명’이 상영되는 12일 오후 9시 리셉션에는 김기덕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 5편은 다음과 같다.
10~18일 할리웃 비스타 극장…김기덕 감독 참석
섬
감독 김기덕
(상영일시 12일 오후 4시30분)
김유석, 서정, 조재현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상영시간은 90분이다. 세상과 격리되어 낮에는 음식을 팔고 밤에는 몸을 팔며 살아가는 낚시터의 주인 희진과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애인을 살해한 전직경찰 현식. 어느 날 현식이 낚시터로 찾아들고, 희진이 자살과 경찰로부터 쫓기던 그를 2번이나 구해주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진 그들은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지만 희진의 집착적 사랑과 공간적 고립감을 견디지 못한 현식이 떠날 결심을 하면서 그들은 예기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수취인 불명
감독 김기덕
(상영일시 12일 오후 7시)
양동근, 조재현, 방은진이 주연하는 영화로 상영시간은 1시간56분이다. 미국에 있는 남편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쓰지만 ‘주소 불명’이라는 붉은 직인이 찍혀 돌아온 편지를 받는 창국의 어머니. 이런 어머니를 증오해 폭력을 일삼는 혼혈아 창국, 창국 어머니를 좋아해 유일하게 창국에게 개 잡는 일을 주는 개장수 개눈, 어린 시절 오빠의 장난으로 다친 한쪽 눈을 치료하기 위해 미군 제임스와 사귀는 은옥, 그녀를 좋아하는 소심하고 나약한 지흠 등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엮은 영화이다.
나비
감독 문승옥
(상영일시 15일 오후 4시30분)
강혜정, 김호정, 장현성이 주연한 영화로 상영시간은 1시간54분이다. 산성비로 오염된 도시에 살고 있는 안나는 잊고 싶은 기억만 지워주는 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찾아간다. 이곳에서 바이러스 가이드 유키와 고아출신의 여행사 소속 택시운전사 K를 만난 안나는 그녀의 어두운 과거를 지우기 위해 산성비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을 바이러스 지역으로 인도한다는 나비 떼를 따라 여행을 시작하는 내용의 공포물이다.
지구를 지켜라
감독 장준화
(상영일시 15일 오후 9시30분)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이 주연한 영화로 상영시간은 1시간57분이다.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에 엄청난 재앙이 몰려올 거라고 믿는 병구는 외계인이 분명한 유제화학 사장 강만식을 납치해 왕자와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기상천외한 고문을 견딜 수 없게 된 강 사장은 급기야 병구의 외계인 자료를 훔쳐보고 그럴듯한 이야기로 병구를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공포물이다.
오버 더 레인보우
감독 안진우
(상영일시 16일 오후 9시30분)
기상 캐스터 진수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려 너무나 사랑했다는 그녀가 생각나지 않자 친구이며 친구의 연인이었던 연희에게 도움을 청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뿐인 옛 기억을 친구를 위하여 하나씩 되짚어 가다 진수와 연희는 서로에게 끌린다. 진수는 새로운 사랑과 추억 속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연희 역시 안타까움과 설렘의 마음으로 그를 지켜본다는 내용의 로맨스 영화이다.
■티켓과 문의
■티켓: 영화 관람은 1편당 10달러이며, 5편 티켓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25달러, 영화제의 모든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은 200달러이다. 한국 영화들은 영어 자막으로 처리되어 있다.
■문의:(323)936-7141(한국문화원), (323)993-7225, (323)660-0720 (www.silverlakefilmfestival.com)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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