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면서 주류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영자 신문을 매일 읽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미국 주류사회의 문화, 아이디어, 생각, 여론, 의견의 흐름, 정치 및 경제적 이슈, 등 다방면에서 미국사회를 거울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영자 신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침에 눈만 뜨이면 신문을 읽지 않곤 못 배기는 습관이 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어떻게 하면 미국을 더 잘 이해하고 영어를 더 잘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저는 늘 영자 신문을 열심히 읽으라고 권합니다. 제가 옛날에 LA 고등학교에 위치한 LA 커뮤니티 어덜트 스쿨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도 영자 신문을 부교재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편집국장에게 보낸 독자의 편지들, 논설, 유명한 칼럼니스트의 칼럼, 또는 학생들을 소그룹으로 나누어 좋아하는 섹션을 선택해 ‘학생들이 기자라면 어떻게 다르게 썼겠는가’를 토론하게 하고, 관사(articles: the, a, an)를 정확하게 사용 못하는 한인 학생들에겐 신문기사 중 ‘the’만 골라 하이라이트해 ‘the’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자세히 보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그 외에 독서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독서평가(Book Review)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Travel section)을 더 깊게 읽고 발표해 보라고 했습니다.
‘영자 신문을 활용한 언어교육’(NIE)은 영자 신문을 사용한 커리큘럼으로 국제독서협회, 전국 사회교사협의회, 미국신문협회 재단이 협력해 신문을 사용하여 초·중·고교생들이 영어 독해력, 어휘력, 작문, 사고력 증진을 돕고 더 나은 미국시민이 되도록 보조하는 리소스로 1,500개 이상의 미국 및 캐나다 신문 중 700개가 넘는 신문사들이 참여하여 있다고 합니다. NIE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평생 읽기를 좋아하도록(lifelong readers) 도와주기를 희망합니다. 영자 신문을 활용한 언어교육 아이디어 중에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 액티비티를 제안해 봅니다.
(1) 스포츠 이벤트를 미리 TV로 본 후 이에 대해 신문기사로 써보기. (2) 신문의 3대 요소인 제목, 사진, 기사 내용을 염두에 두고 학교 또는 학급 신문 만들기 (3) 만화 섹션의 만화 주인공을 바꿔보기. (4) 학교나 동네의 유명한 사람을 인터뷰한 후 신문기사로 만들어 보기. (5) 경제, 정치, 커뮤니티, 연예, 스포츠 면에서 단어들을 추출해 어휘력 노트 기록하기. (6) 사건의 결과를 예측해 보기(predicting the outcome of an event) (7) 갈등의 해결책을 제시하기(proposing a solution the conflict described). (8) 스토리를 다르게 써 본다면? 이유는? (9) 편집장에게 의견 보내기(Letters to the Editor). (10) 광고면(Classified Ads) 디자인 해보기. (11) 신문에 사용된 단어의 동의어와 반의어 써보기. (12) 제목을 완전한 문장으로 다시 써보기. (13) 관사 공부를 위해 짧은 기사에서 ‘the’만 찾아 하이라이트해 보기. (14) 사설(editorial)을 읽고 견해 써보기. (15) ‘디어 애비’(Dear Abby)나 ‘앤 랜더스’(Ann Landers)처럼 인생상담 칼럼(Advice Column)을 읽고 독자의 상담에 다른 조언을 써보거나, 상담 요청 편지를 ‘디어 애비’에 써보기. (16) 일요일판 ‘여행’(Travel) 섹션을 읽고 미국사람들에게 한국 관광을 유치하는 글을 써보기. (17) 기사를 읽고 제목(Headline)을 다르게 써보기. (18) 몰랐던 단어를 찾아내(word hunt) 이를 사용한 문장을 짓기. (19) 신문사진만 모은 후 이를 토대로 기사를 다시 써보고 원문 기사와 대조하기. (20) 일기예보를 읽고 다음주의 일기를 예측하는 글을 써보기. (21) 좋은 식당 소개 기사를 읽고 자신이 가본 식당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글을 써보기
지면 제한상 더 소개는 못하지만 이 외에도 학생들이 영자 신문을 즐겨 어휘력과 독해력, 영작문 실력 증진 등 여러 창의적인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에는 LA Times에서 수백부씩 매일 무료로 배달해 줍니다. 또 교사들은 신문을 사용한 커리큘럼이라는 레슨 플랜도 받고 있습니다.
교육상담 Fax (323)256-1765, 이메일 sko1212@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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