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기아등 미니밴 5종 비교
‘더 이상 가정주부가 모는 미니밴이 아니다’ 그 동안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으로 자녀를 둔 기혼 여성과 중장년층 등 ‘특수 계층’에게만 어필했던 미니밴이 강력한 엔진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잖은 성능과 날렵한 외관을 갖추면서 일반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SUV에 눈을 돌렸던 소비자들이 다시 미니밴으로 몰릴 것이라는 업계의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도요타와 닛산이 외관이 더욱 커지고 더욱 강력해진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미니밴 모델을 선보이면서 지난2년간 가장 인기를 끌었던 혼다 오딧세이를 위협하고 있다.
미니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다지 캐러밴과 성능과 기능면에서 비슷하면서도 경쟁 모델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기아 세도나 등 5개 모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요타 시에나, 닛산 퀘스트, 혼다 오딧세이, 다지 캐러밴, 기아 세도나 등 5개 모델을 비교해본다.
도요타 시에나 혼다 겨냥 야심작…커지고 세져
닛산 퀘스트 강 력 엔진…성능은 스포츠카 흡사
혼다 오딧세이 중후 안정감 ‘미니밴 올스타’건재
다지 캐러밴/그랜드 캐러밴 백인·기혼여성층에 꾸준한 인기
기아 세도나 싼가격 10년 워런티…성능 안뒤져
■도요타 시에나(Sienna)
구동: 앞바퀴(FWD)/전륜구동(AWD)
엔진 및 트랜스미션: 3.3리터 6기통(230마력 @5,600 rpm),
5단 자동기어
무게: 4,120 ∼ 4,365 파운드
유형, 가격 및 마일리지:
CE 7인용 FWD, 2만3,465달러, 19/27마일
CE 8인용 FWD, 2만4,085달러, 19/27마일
LE AWD 7인용, 2만8,385달러, 19/24마일
LE FWD 7인용, 2만4,770달러, 19/27마일
LE FWD 8인용, 2만4,920달러, 19/27마일
XLE AWD 7인용, 3만1,975달러, 18/24마일
XLE FWD 7인용, 2만8,770달러, 19/27마일
XLE Limited Edition 7인용 AWD, 3만7,440달러, 18/24마일
XLE Limited Edition 7인용 FWD, 3만4,990달러, 19/27마일
2004년형 시에나는 외관도 커지고 엔진도 강력해졌다. 최고 출력 230 마력 엔진을 장착, 2003년형에 비해 출력이 20마력이나 증가하면서 최고 3,500파운드까지 토잉할 수 있다. 또 실내 공간도 2003년에 비해 45%나 넓어졌다. 도요타가 혼다를 겨냥해 야심적으로 내놓은 만큼 브레이킹, 핸들링, 주행성 분야에서 혼다와 거의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다.
CE, LE, XLE, XLE Limited 등 4가지 기본 모델이 있으며 앞바퀴 구동 또는 전륜 구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CE와 LE 모델은 7인용이나 8인용으로 제공되지만 XLE와 XLE Limited 모델은 7인용 모델만 제공된다. 옵션 등 기본 사양은 혼다와 닛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고장률에 있어서도 매우 우수한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 퀘스트(Quest)
구동: 앞바퀴(FWD)
엔진 및 트랜스미션: 3.5리터 6기통(240마력 @5,800 rpm), 4단/5단 자동기어
무게: 3.5S 4,012 파운드, 3.5SL 4,061 파운드, 3.5SE 4,175 파운드
유형, 가격 및 마일리지:
3.5S, 2만4,240달러,
19/26마일
3.5SL, 2만6,740달러,
19/26마일
3.5SE, 3만2,240달러,
18/25마일
도요타 시에나와 마찬기지로 2004년형은 새 옷을 갈아입었다. 동급 차종중 가장 강력한 엔진을 자랑한다. 닛산 맥시마와 인피니티 일부 모델 등에 겸용되고 있는 엔진은 5800 rpm에서 240마력을 내면서 승용차 같은 승차감과 함께 성능면에서도 웬만한 스포츠카를 능가할 정도다.
전문가들도 닛산 퀘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하고 섬세한 파워트레인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경쟁 차종 중 무게가 가벼운 측에 속한다는 것도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 기존 선루프 외에도 양쪽으로 기다란 유리를 통해 햇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점도 퀘스트만이 제공하는 새로운 점이다. 스타일도 둥그런 유선형보다 각을 진 스타일링으로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양쪽 파워 슬라이딩 도어, DVD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네비게이션 등 최첨단 옵션을 모두 제공한다. 새 모델이어서 장기 고장률 기록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 오딧세이(Odyssey)
구동: 앞바퀴(FWD)
엔진 및 트랜스미션: 3.5리터 6기통(240마력 @5,500 rpm), 5단 자동기어
무게: LX 4,310 파운드,
EX 4,365 파운드
유형, 가격 및 마일리지:
LX, 2만4,490달러,
18/25마일(2003년 기준)
EX, 2만6,990달러,
18/25마일(2003년 기준)
2004년형은 약간의 인테리어 옵션이 추가됐지만 이전 모델과 거의 비슷하다.
‘좋으면 바꾸지 말라’는 말처럼 미니밴의 벤치마킹의 자리를 굳힌 오딧세이는 닛산 퀘스트에 이어 동급 차종중 가장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카&드라이버’ 잡지가 선정한 ‘2003년 탑 5 트럭’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오토모빌 매거진’은 5년 연속 미니밴 올스타로 선정하는 등 미니밴 모델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딧세이는 닛산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지만 날렵한 느낌은 주지 않는다. 대신 기아 세도나에 이어 두 번째로 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지 중후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속도, 정숙성, 브레이킹, 핸들링면에서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최고 3,500파운드까지 토잉할 수 있다. 도요타와 닛산과 같이 파워 슬라이딩 도어, DVD 엔터테인먼트, 네비게이션 등 최첨단 옵션을 모두 제공한다.
■다지 캐러밴(Caravan)/그랜드 캐러밴(Grand Caravan)
구동: 캐러밴 앞바퀴(FWD), 그랜드 캐러밴 앞바퀴(FWD)/전륜구동(AWD)
엔진 및 트랜스미션: 캐러밴 2.4리터 4기통(150마력 @5200 rpm), 그랜드 캐러밴 3.8리터 6기통(215마력 @5000 rpm), 4단 자동기어
무게: 캐러밴 3,869 파운드, 그랜드 캐러밴 4,009 파운드
가격 및 마일리지:
캐러밴 2만430달러∼2만4,875달러, 21/27마일
그랜드캐러밴 2만2,835달러∼3만5,180달러, 18/25마일
지난 80년대 중반 미니밴을 처음 제작하면서 ‘미니밴의 신화’를 창조한 다임러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의 다지 캐러밴(길이 189.3 인치)과 외관이 더 큰 그랜드 캐러밴(길이 200.5 인치)은 미니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의 전성기는 지났으나 주로 백인층과 기혼여성층으로부터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지 미니밴의 단점중 단점이라면 최근 3∼4년사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 빅3사의 미니밴이 괄목한 발전을 하는 사이 다지 캐러밴은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엔진과 첨단 옵션면에서 상대적으로 뒤떨어져있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차 미니밴에 비해 가격은 낮지만 널찍한 실내공간과 안전성을 꼽을 수 있다.
■기아 세도나(Sedona)
구동: 앞바퀴(FWD)
엔진 및 트랜스미션: 3.5리터 6기통(195마력 @5,500 rpm), 5단 자동기어
무게: 4,802파운드
유형, 가격 및 마일리지:
LX 1만9,975달러, 15/20마일(2003년 기준)
EX 2만1,935달러, 15/20마일(2003년 기준)
한국 자동차로 유일하게 미국 미니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기아 세도나는 경쟁 차종에 비해 낮은 가격이면서도 성능이나 차 크기에서 크게 뒤지지 않고 업계 최고의 워런티를 제공하면서 매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아 자동차는 아직 2004년 모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2003년 모델과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세도나는 미니밴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것은 모두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크기도 캐러밴보다 크고 오딧세이나 퀘스트, 시에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3,500파운드 토잉 능력도 경쟁차종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
운전자/승객 에어백, 자동고정 브레이크(ABS), 선루프 등을 갖추고 있으나 네비게이션, DVD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옵션은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기아의 10년/10만 마일 워런티는 경쟁업종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24시간/365일 차량 견인/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집에서 15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차가 고장나 수리가 24시간이상 걸릴 경우 하루에 최고 300달러까지 숙박·음식비를 제공하기까지 한다.
널찍한 실내공간이 가장 강점이라면 자동차 전문가들은 엔진의 힘과 낮은 연비 효율성을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한다.
배기량이 3.5 리터이면서도 최대 출력이 195마력에 불과해 3.3리터에서 230마력을 뽑아내는 도요타 시에나에 비해 힘에서 딸린다. 연비도 15/20마일로 경쟁차종에 비해 최고 6∼7마일이 낮다. 이는 엔진의 효율성도 문제지만 경쟁차종에 비해 400파운드 가량 더 많이 나가는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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