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에는 보스턴에서 열린 ‘21세기의 성공하는 교장들’(Successful Principals in the 21st Century)이라는 미전국 초·중·고 교장들을 위한 서머 인스티튜트에 참여해 느끼고 또 배우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참석했는데 올해도 또 참석한 이유는 학교를 이끌어 가는 도전적인 학교 리더십에 관해 주로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 동부에서 온 교장들과 연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함께 교육기사 및 책을 읽고 토론하고 또 교장의 역할 중 힘든 점과 해결책을 서로 얘기하면서 너무 동감을 느끼고 정신적 위안도 받고, 지성적 자극도 받는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유명 교수들이 강의하고, 책에서만 또 말로만 듣던 그 교수들과 직접 대화해 보는 기회도 퍽 좋았습니다.
전국의 교장들이 책임지고 있는 당면과제는 ‘초·중·고교 학생들을 늘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잘 살도록 준비시킬 수 있는가’(How to prepare students for life in the age of constant change and to succeed in the information age) 입니다. 즉 학생들의 잠재성을 최대화하여 성공하도록 돕는 것.
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스킬은 다음과 같은 4가지라고 30여명의 초·중·고 교장들이 토론 끝에 정했습니다.
① 의사소통 기술(communication skills)-말로 하는 의사소통, 글로 하는 의사소통, 기술을 사용하는 의사소통
② 대인관계 기술(social skills)-하버드대 심리학과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수가 말하는 인간관계 지능(intrapersonal and interpersonal intelligences), 협력해 일할 수 있는 능력(ability to work in teams)
③ 분석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skills)-독립적으로 생각하는 힘, 분석적·창조적 사고력.
④ 평생 배우는 스킬(life-long learning skills)-배우는 것을 배우는 기술, 자신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자신의 약점을 관리할 수 있는 힘.
이번 교장 연수에서는 위의 4가지 중요한 스킬을 학생들이 가지도록 기초를 닦아주고 기회를 준다는 미션 스테이트먼트도 정해서 교장들이 토론하고 액션 플랜을 만들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하버드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리처드 테드로우(Richard Tedlow) 교수는 리더십이란 우선 리더 자신의 강한 점과 약한 점을 알아내는 것과 타인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는 내부적 발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또 특히 캐서린 밴지거 박사의 ‘Thriving in Mind’라는 책에서 강조하는 뇌의 우세, 자기 평가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즉 좌측 전뇌와 우측 전뇌, 좌측 후뇌, 우측 후뇌의 우세에 따라 개인이 가지는 서로 다른 강점과 약점, 좋아하는 점, 싫어하는 점, 학생들의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키워나가야 할 점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이론과 실천을 접목시키는 점이 좋았습니다. 즉 전체 두뇌를 사용해 각자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로 키우는 일입니다.
또 미국에서 가장 비전 있는 기업들로부터 우리들이 배워야 할 점도 토론했습니다. 짐 칼린스는 그의 책 ‘Built to Last’에서 3M,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시티코프, GE, 휴렛 패커드, IBM, 존슨 & 존슨, 매리엇, 모토롤라, 프락터&갬블, 월트디즈니 등의 미국 기업체들은 변화하는 정보 시대에 비전 있는 리더십으로 용기, 코칭, 의사 소통, 협동의 가장 중요한 스킬을 기억하며 성공으로 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합니다. 교장들도 이런 회사의 CEO라고 생각하고 리더십 스킬을 배워야 된다고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점을 이해해서 그 좋아하는 일을 평생 직업으로 선택할 때 가장 만족한 인생을 살 수 있다”(People live most fully when they understand the aspects of life that they have a natural affinity for and build their careers and lives around these affinities)라는 인용문을 다시 새겨보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계속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교육 전문가 및 리더로서의 교장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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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 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