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초면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 지에서 선정하는 미 전국 대학랭킹이 대대적으로 발표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절대적으로 여겨지던 이 우선 순위는 대학선택을 목전에 둔 고교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독자로 판매 부수를 껑충 뛰어오르게 하곤 했었다.
하지만 2001년 뉴욕타임스가 이 랭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면서 그 동안 다른 방법으로 순위를 매겨오던 기타 여러 단체들의 전국대학 우선 순위도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또다시 ‘US뉴스-’지의 베스트칼리지 발표를 한달 정도 앞둔 지난주 뉴욕타임스는 교육특집으로 ‘더 베스트, 더 탑, 더 모스트’(The Best, The Top, The Most)라는 제목과 ‘대학순위 어느 것을 믿어야 할까?’라는 부제 아래 US뉴스&월드리포트의 미국 최우수대학(America’s Best Colleges)과 키플링거스 매거진(Kiplinger’s Magazine)의 전국 100개 최우수 공립대학(100 Best Public Colleges), 더 센터(The Center)의 미국 최우수 연구대학(Top American Research Universities),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의 전국 345개 최우수 대학(Best 345 Colleges)의 비교분석을 게재했다.
각 기관이 지난해 선정한 최우수 대학 1∼3위와 결정요인 및 특징과 발표시기, 웹사이트주소를 소개한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미 전국 최우수대학
▲최우수 1∼3순위
1위-프린스턴, 2위-하버드, 3위-예일
▲결정요인 및 특징
학생교수비율, 동창회기부금규모, 도서관장서규모, 연례 도서구입비, 대학총장 및 학장들 간의 평판 등 학문적 수준과 재원을 비롯한 7개 항목으로 순위를 결정하며 올해로 16년째로 오랜 동안 권위를 인정받아 왔으나 선정과정을 직접 관장했던 ‘US뉴스-’지의 전 편집책임자 에이미 그레이험이 1998년 9위에서 1999년 1위, 2000년 4위로 오르락내리락한 칼텍의 순위를 꼽으면서 “과연 칼텍이 교육의 질에서 그렇게 변화했는가”를 따지며 “이는 단지 통계방법의 차이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한 내용을 토대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2004년 자료발표-2003년 9월 첫주
▲웹사이트-www.usnews.com/usnews/edu/eduhome.htm
미국 전국대학 랭킹
■키플링거스 매거진-전국 최우수 100개 공립대학
▲최우수 1∼3순위
1위-노스캐롤라이나 대학, 2위-버지니아대학, 3위-UC버클리
▲결정요인 및 특징
수업료, 4년 및 6년내 각 졸업률, 학생교수비율, ACT/SAT점수, 재정보조 외 평균비용, 졸업생 평균부채 등이 주요 결정요인으로 ‘US뉴스-’지가 학교생활에 들어가는 비용 면을 가볍게 고려하는 데 비해 ‘키플링거스-매거진’은 수업료, 생활비, 재정보조와 교육환경의 질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지의 여부를 순위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책정한다.
또 ‘키플링스-’는 1998년부터 격년으로 발표해 오던 대학랭킹을 지난해부터 독자들의 호응에 따라 앞으로 매년 발표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또 매년 1월중에는 전국 최우수 100개 사립대학(100 Best Private Colleges)이 발표된다.
▲2004년 자료발표-2003년 11월10일(공립), 2004년 1월10일(사립)
▲웹사이트-http://kiplinger.com/php/college/2002/public.html
■더 센터-미국 최우수 연구대학
▲최우수 1∼3순위
공동 1위-하버드, MIT, 스탠포드
공동 2위-컬럼비아, 듀크, 존스 합킨스, UC버클리, 유펜
공동 3위- 미시간대학, 미네소타대학
▲결정요인 및 특징
SAT 중간점수, 그랜트를 받는 박사과정 학생수와 교수의 수상경력 등 9개 항목이 주요 결정요인이며 대학별 연구실적을 평가하는 플로리다대학의 롬바디 프로그램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것으로 방법이 보다 단순하면서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개개의 대학별로 순위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9개 항목 모두 탑 25점안에 드는 대학들은 공동 1위로, 8개 항목에서만 25점안에 드는 대학들은 공동 2위로, 7개 항목만 25점안에 들면 공동 3위로 결정되는 등 공동 순위로 매겨져 작은 차이로 순위가 크게 차이나는 맹점을 극복하고 있다.
▲2004년 자료발표-2003년 9월 온라인 발표
▲웹사이트-http://thecenter.ufl.edu/research2003.pdf
■프린스턴 리뷰-전국 345개 최우수대학
▲최우수 1∼3순위
1위-노스웨스턴
2위-앰허스트 칼리지
3위-공군사관학교
▲결정요인 및 특징
상기 세 자료가 모두 각 대학이 쌓아온 외부로부터의 신임이 순위결정의 주요 요인이 되는 데 비해 프린스턴 리뷰의 ‘전국 345개 최우수대학’은 실제로 그 학교 내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지 여부를 주요 결정요인으로 정해 놓고 있어 항상 ‘과연 이러한 항목들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가’라는 의문점을 남기고 있지만 매년 발표시기면 10만 부 이상이 팔리는 등 특히 고교생들간에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해는 ‘전국 351개 최우수대학’(Best 351 Colleges)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2004년 자료발표-2003년 8월말
▲웹사이트-www.princetonreview.com/college/ research/articles/find/rankings.asp
대학 랭킹 고교생들 대학선택에 무영향
학부모·동문들이
오히려 더 중요시
실제로 미국 내 많은 고교생들은 자신의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이들 기관들이 발표하는 전국 대학랭킹에 그다지 많은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학부모들과 동창생들이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사이언스 그룹이 2002년 전국 12학년생 500명과 일리노이 웨슬리언 대학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진학예정인 12학년생의 20%만 이 같은 전국 대학랭킹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이들 중에는 특히 SAT 고득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12%만이 자신의 대학선택에 전국 대학랭킹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이중 5%는 특히 US뉴스&월드 리포트지가 발표하는 ‘미 전국 최우수 대학’(America’s Best Colleges)의 권위를 인정한다고 답했다.
한편 학부모들이 고교생에 비해 전국대학랭킹을 4배정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0%의 동창회관계자들은 US뉴스&월드 리포트 지의 ‘미전국 최우수대학’에서 좋은 랭킹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 또는 강한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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