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준비 요령 시리즈 세 번째 순서로 대학입학 신청 시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해본다. 개인에 따라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고 학교별로 별도의 신청서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대학은 입학과 관련돼 요구되어지는 제출서류는 같다. 꼼꼼히 준비하고 정확한 내용을, 사실 그대로 거짓없이 기재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적표
성적표는 대학입학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는 자료다. 쉬운 과목을 여러 과목 수강해 학과목 평점만 높이는데 부산했던 학생보다는 조금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어려운 과목을 여럿 수강한 학생이 오히려 유리하다.
어려운 과목을 학기마다 꾸준히 수강한 것을 보고 심사관들은 학생이 학업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과목을 수강할 때 낮은 성적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면 차라리 과외활동 시간을 줄여본다. 또한 개인적으로 그다지 흥미없는 과목도 수강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수학, 과학, 영어, 외국어, 역사 등은 꾸준히 실력을 쌓아 두는 것이 기본.
■에세이
에세이는 대학입학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대학에 제출하는 입학관련 서류 가운데 지원자의 인간적인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세이 주제로 피해야 할 것은 평범한 이야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부모라거나, 부모에게 효도하는 얘기, 이민자 학생인 경우 부모가 이민 와서 고생한 이야기 등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특하지 않기 때문. 또 자신의 재능이나 실력을 뽐내기 위한 내용도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좋은 주제는 자신이 일상에서 겪은 체험을 토대로 현실감 있으면서 진실된 내용으로 관심을 유도, 읽는 이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에세이 내용만으로 입학심사관들이 자신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도록 한다.
에세이는 반드시 본인이 작성하되 제출 전 제3자에게 미리 읽어보도록 하고 문법, 철자법, 내용 구성 등을 점검 받도록 한다. 미국의 대학마다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입학지원자의 서류는 쌓여있다. 우수 성적과 비슷
비슷한 과외활동을 한 학생들 가운데 자신을 부각시키는 것이 바로 에세이 주제를 어떤 것으로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충 자료
신청서와 에세이 외에 자신을 드러내 보일 추가 자료가 있다면 첨부토록 한다. 단, 너무 많은 내용을 첨부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뭔가 눈에 띌 만한 재능이나 실력을 보여주도록 한다. 예를 들어 글쓰기에 재주가 있다면 창작시 한 두 편이나, 아주 짧은 단편소설 또는 수필을 포함시켜도 좋다.입학사정관이 읽을지 보장할 수 없지만 1~2개의 작품 정도라면 큰 무리 없다.
■전화
특정 대학에 진학하고자 할 경우 해당 학교의 입학사정관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신의 입학 신청서를 심사하는 책임자와 직접 통화할 수 있다면 효율적인 질문지를 미리 작성하고 최대한 예의를 갖춰 요점만 간단히 문의한다.
경쟁률이 높은 대학에 지원했을 경우라면 이 같은 방법은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도 있고 너무 자주 전화하면 오히려 귀찮게 생각해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둔다.
■교사추천서
교사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평소 교사와의 친분관계 유지가 중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찾아가 추천서를 써 달라고 하면 제대로 써줄리 만무하다. 9학년 때부터 미리 몇 년 후를 내다보고 학과목 교사들과 친하게 지내고 학과목 교사 사무실을 자주 찾아가 교과과목에 대한 토론과 상담을 하면서 학업에 대한 의욕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추천서를 부탁할 때는 참고 자료와 해당 과목의 시험성적 자료, 자신에 대한 소개, 등을 별도의 용지에 적어 제출하는 것이 교사들에게 도움이 된다. 여러 학생의 추천서를 동시에 써야 하기 때문에 마감 전 최소 3주전에는 부탁하도록 하고 추천서가 대학에 전달됐는지 확인한 뒤에는 감사의 카드를 보내도록 한다.
■학비보조 신청서
학비보조신청은 가능한 빨리 접수토록 한다. 매년 1월1일 이후 연방학비보조신청서를 신청할 수 있다. 학비보조를 신청했다고 해서 대학입학심사에서 차별 대우나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는다.
■기타
제출 서류를 단계별로 작성할 때는 신중을 기해 생각하고 결정한다. 또 여름방학 동안에는 대학 캠퍼스 방문을 통해 학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혹시 빠뜨린 서류가 있으면 신속히 추가하도록 한다.
■이것만은 기억해두자!
◎고교생 증가로 대학입학 지원자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우수 대학일수록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지기 마련. 따라서 우수한 학과목 성적과 대학입학시험 점수는 기본으로 갖춰야 할 조건이 되었다.
◎SAT 성적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고교 학과목 성적이다. SAT 대학입학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해서 명문대 입학이 보장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튼튼한 기초실력이 갖춰져 있어야한다. SAT처럼 한번 치른 시험성적 보다는 4년간의 고교생활 학과목 성적 평점이 한 학생의 기본실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더욱 비중 있게 심사될 수 밖에 없는 것.
◎SAT II 학과목 시험을 치를 때는 남들이 택하지 않는 과목에 응시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수학·과학 과목의 중요성이 전공에 상관없이 높아가고 있다. 우수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수학 및 과학 과목은 4년 내내 수강하도록 하자. 희망하는 전공과목이 꼭 이공계가 아니더라도 날로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과외활동으로 많은 시간이 뺏긴다면 과감히 포기한다. 차라리 학과목 성적을 높게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도록. 성적도 그저 그런 학생이 학년 대표, 학생회 회장, 학교신문 편집장, 클럽 회장으로 아무리 활발히 활동한다해도 입학심사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모든 심사의 우선 순위는 학과목 성적을 좋게 유지하는데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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