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정보 분석·이해 후 창의성 발휘 중요
미래학자인 피터 슈워츠(Peter Schwartz)는 10년 이내에 모든 정보는 73일마다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는 또 몇 초내에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요즘 학생들에게 정보중심의 지식 퍼붓기 위주의 교육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고 우리들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주어진 지식을 학생들이 분석, 설명, 비교, 대조, 평가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자신이 아는 바를 발표하고 남과 토론하는 능동적인 배움이 21세기를 살아가고 협력적으로 발전(Collaboration)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학생들의 능동적인 배움은 지식 및 정보를 수집(Access or Collect)하여, 그것을 해석(Interpret)한 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Produce), 자신의 아는 바를 남에게 알려주는(Disseminate)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년에 몇 차례 치르는 단순한 시험만으로는 그 학생의 모든 실력을 평가할 수는 없으므로 한 학생의 실력 또는 어느 학교의 평균점수로 그 학교의 모든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것은 아주 단편적이요, 비과학적이요, 정확하지 못한 평가입니다.
학생들이 작문을 쓸 때에도 다음과 같이 학생들이 아는 바와 생각하는 힘을 총동원시키는 제목을 줄 수 있습니다. ‘네가 인권옹호 운동가(Human rights activitist)라고 가정하고 어느 소수민족이나 이민그룹의 인권이 침해되었는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이슈를 역사적으로 조사해보아라. 네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불평등한 일이 존재하고 있는지 분석하여 평가해봐라. 이슈가 무엇인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보고서를 쓰고, 연구한 결론을 교장에게 제출하고 발표해봐라.’
이렇듯 학생이 주어진 정보를 어떻게 관리, 분석해서 이해한 점을 창조하여 발표하는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 어세스먼트(Performance assessment), 즉 수행평가는 학생의 아는 바를 거울처럼 들여다 볼 수 있는 과정 평가이므로 교사들도 학생들이 공부한 내용의 샘플을 직접 보며 거기에 맞춰 학습기준(Standards)에 따라 수업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학습기준에 따라 다중과제수행(Multi-task Performance) 또는 다중평가(Multiple assessments)에 의한 평가가 학생 실력평가의 더 깊고 더 정확한 측정입니다.
예를 또 하나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가 우주과학자라고 가정하자. 태양계의 9개의 행성에 대해 정보를 수집해야 된다고 생각해보자. 태양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위성간의 거리를 센티미터로 바꾸고, 학교 과학경시대회에서 구두 발표를 하도록 준비해봐라.’
윌리엄 글래서(William Glasser)라는 학자는 우리들(학생들 및 어른들)은 어떻게 배우나라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배울때 어느 내용을 그냥 읽으면 그 내용의 10%만 배우고, 귀로 들으면 20%, 눈으로 보면 30%, 듣고 또 눈으로 보면 50%, 남과 토론하면 70%, 직접 경험하면 80%, 다른 사람들에게 아는 바를 가르쳐주면 95%를 배우게 된다” (We learn 10% of what we read, 20% of what we hear, 30% of what we see, 50% of what we both hear and see, 70% of what is discussed with others, 80% of what we experience personally, 95% of what we teach to someone else.)
배운다는 것은 생각하고, 남과 토론하는 사회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교사와 학생들간의 상호작용뿐만이 아니라 교사가 설명한 뒤 학생들과의 상호협력학습이라야 합니다. 제가 이번 여름방학엔 한국에 가서 교사연수 및 교장연수에서 8번이나 특강을 했는데 그 중에는 협동식 수업, 토론식 수업, 상호협력 교수 학습법(Collaborative learning 또는 Reciprocal teaching and learning)에 대해 얘기했는데 교사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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