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 워싱턴 무염시태 대성당서
한국 성모상 모자이크 봉헌식 연합행사
지역 교구별 기념미사등
미국 가톨릭 주교회가 오는 9월21일을 ‘한인 가톨릭의 날’(Catholic Korean-Amercian Day)로 제정, 선포함에 따라 미주 한인 이민100주년과 북미주 교포 사목부 설립20주년을 기념하는 한인 가톨릭 신앙대회가 대대적으로 개최된다.
북미주 교포 사목부(대표 이덕효 신부)는 이날 미전역 연합행사로 워싱턴 무염시태 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이민100주년 기념미사 및 한국 성모상 모자이크 봉헌식을 거행하며 미전역 각 지역 교구별로 ‘한국 가톨릭의 날’ 기념미사를 봉헌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소수민족을 위한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교회는 ‘한인 가톨릭의 날’ 선포문을 북미주 교포 사목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 가톨릭 교계의 높은 관심 속에 한인 가톨릭의 날 행사를 준비중인 북미주 교포 사목부는 9월21일 기념미사를 비롯해 한국 성모상 모자이크 건립, 무염시태 성모성지 순례, 전국 신자대표 초청 기념만찬, 젊은이들을 위한 행사, 한국 성인을 소개하는 소책자 발간 및 한국성인 소재 동영상물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주 교포 사목부가 정한 행사 주제는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로 한인 가톨릭의 날 행사를 위해 요한 2장4절에 나타난 가나의 혼인 잔치를 형상화한 로고가 선정돼 교구별 한인 공동체에 전달될 계획. 이 로고는 이민100주년을 맞이해 한인 사회가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대적 전환점의 획을 긋는 해로 삼아 북미주의 복음화를 위해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기념행사에 앞서 한인 가톨릭 공동체를 대상으로 묵주기도 1,000 만단 봉헌운동과 한국 성모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북미주 교포 사목부는 “1,000만단 묵주기도 봉헌운동은 한국 가톨릭 교회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구하는 전통적인 운동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가톨릭 교회에 한국의 전통을 소개하고 기도 운동에 동참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인 공동체의 1,000만단 묵주기도운동에 관심을 표한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그레고리오 주교는 “현재 미국에 가장 필요한 것을 한인 공동체에서 시도하게 되어 감사한다”며 “북미주의 복음선교와 미국교회의 치유, 그리고 성소개발을 위한 한인 공동체의 묵주기도 봉헌운동은 하나된 교회를 지향하기 위해 좋은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교회의 히스패닉 사무국은 1,000만단 묵주기도운동에 히스패닉 신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고 다수의 교구 복음선교 책임자들도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같은 이민자로서 이민100주년을 기념하는 북미주 한인 가톨릭의 날 제정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현재 확정된 기념행사 일정을 살펴보면 9월20일 오후6시30분 워싱턴의 코코란 갤러리에서 미국과 한국 주교회의 대표단, 교황대사, 미 상원의원, 한국대사, 지역한인사회대표, 북미주한인가톨릭공동체 신자대표 등 400명을 초청 기념만찬을 갖는다.
다음날인 9월21일 오전9시 워싱턴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만남’ 행사가 열리며 오후2시 워싱턴 무염시태 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양국 대표주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 가톨릭의 날’ 기념 대미사를 워싱턴 대교구장 테오도르 맥캐릭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한다.
행사 문의는 웹사이트 www.nakcc.org이나 북미주 교포 사목부 (201)288-8905로 하면 된다.
한국 성모상 모자이크 건립
40만~50만달러 규모
워싱턴 무염시태 대성당에
2년걸쳐 모자이크 완공
한인 가톨릭의 날 선포와 더불어 한인 공동체가 추진하고 있는 가장 뜻 깊은 행사가 워싱턴 무염시태 성모성지 대성당에 건립될 한국 성모상 모자이크다.
워싱턴 무염시태 성모성지 대성당은 모든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신앙을 미국 땅에 이어가고자 하는 염원으로 어려운 이민 생활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봉헌한 미국 가톨릭의 상징적인 교회. 1847년 교황 비오9세에 의해 건립이 제안된 이후 1959년 11월20일 상량식이 거행된 무염시태 대성당은 미국에 사는 많은 민족들의 신앙과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으며 가톨릭의 보편성을 나타내기 위해 건축자재도 5 대륙에서 옮겨올 정도로 다민족의 신앙적 이미지와 문화유산이 건축물로 보존돼 있고 각 민족의 성모상과 성인상이 대성당에 건립돼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가톨릭 신자 5,000여명이 모여 중국 성모상을 봉헌했으며 필리핀계와 베트남계 등 많은 아시안 가톨릭 공동체들이 성모성지로 알려져 있는 무염시태 대성당 순례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북미주 교포 사목부는 “무염시태 대성당 성모상 건립은 미국 가톨릭 교회 주교에 의해서만 요청이 가능하므로 미 주교회의 이주 사목위원장 토마스 웬스키 주교에게 한국 성모상 건립주교를 위촉했다”면서 “성모상 모자이크 완공까지는 대략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경비는 40만-50만 달러가 소요돼 북미주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정성으로 봉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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