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출산후 직장복귀 엄마들을위한 가이드
애면 글면하며 키워놓은 자식들이 다 제잘났다고 집떠날 채비를 하거나 고물고물하던 어린것들이 한창 잔손이 가는 시기를 마침내 벗어났을 때 바깥일을 놓았던 엄마들은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직장이나 일터로의 복귀. 그러나 몇 달 혹은 몇 년씩 일손을 놓았던 터라 막상 직장이나 일터로 돌아가려니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과 갈등 또한 없지않다. 직장으로 돌아가려는 엄마들의 원만한 새출발을 위한 조언을 몇몇 커리어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휴면기간 테크놀로지 갭 극복
무디어진‘기술의 날’감각 다듬어
관련분야 파트타임·세미나 도움
내가 자리를 비워도 아이들과 가족들이 잘해낼 수있을까? 방과후 아이는 어디다가 맡겨야 하나? 돈번다고 잘난척하며 날치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식으로 세금내고 경비빼고 아이들 맡기는 값빼고 나면 괜히 바쁘고 몸만 피곤하고 경제적으로 남는것도 없는 것은 아닌가 ?
이력서도 쓰기전에 온갖 걱정과 가닥을 잡을 수 없는 근심이 도지기 십상이다.그러나 이런 갈등과 우려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2000년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중 72%가 집밖에서 직업을 가지고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일하는 엄마는 이제 군단을 이루고 있고 시대적인 대세일뿐만아니라 21세기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이기도 하다.
사실 현대여성으로 태어나서 하루종일 눈높이를 아이수준에만 맞춰놓고 아이 수준으로 내려가서 대화하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집청소하는 단순노동만 반복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다면‘도’를 닦아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가정과 직장을 잘 병행할 수있다면, 아이 키우고 가정살림하면서도 에너지가 남는다면 그리고 경제적으로 필요하다면 다음 수순은 일거리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이 나이에, 이제와서 가능할까”라고 움츠러들기보다 집밖의 일이 어떤 이유에서건 필요하다면 미지의 세계로 나서보는 것이다.
‘바쁘면서도 부모로서 성공하기(Succeeding as a Super Busy Parent)’의 저자이자 인생과 커리어 코치인 뉴저지의 나탈리 게만에 따르면 바깥일을 찾아나서기로 작정한 엄마들의 첫 번째 고민은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전혀 새로운 것에 도전할 것인가이다.
전에 하던일로 복귀한다고 해도 몇 년간 일손을 놓았기 때문에 테크놀로지라는 낮선개념을 어떻게 극복하고 친화할 것인가라는 명제가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다. 이 갭을 메꿨다는 확신을 고용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신규 직장잡기나 옛직장으로의 복귀가 쉽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일 시작하기전 틈틈히 관련분야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협회일에 관여하거나 파트타임 혹은 자원봉사자로라도 일해서 무디어진 기술의 날을 세워놓고 감각을 다듬어 놓고 리더쉽을 길러놓아야 한다.
이력서 작성요령
구체적인 업적·능력 강조
일손을 놓았던 공백이 너무 크게 보이면 손해다. 일을 계속했던 사람들은 이력과 경력을 강조하면 되지만 공백기간이 있었던 엄마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을 강조해야 한다.
애리조나를 근거로 일하고 있는 커리어 코치인 캐서린 웰즈박사의 조언에 따르면 경력란에 날짜는 기입하지 말고 “오피스 정리 정돈과 시스템 개발에 탁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회사경비를 3만달러 절약시킨 적이 있음”등의 구체적인 업적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 이 업적을 뒷받침하기위해 어떤 강의와 세미나에 참석했으며 신기술 습득과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왔다는 것을 ‘매력 포인트’로 잡아야 한다.
이력서를 전자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라고 했을때는 둘중에 한쪽만 선택하고 전자메일로 보낼때는 처음에는 개인의 이력서를 첨부하지 말고(do not attach your resume) 정형화된 교과서적인 이력서만 보냈다가 저쪽에서 자세한 이력서를 다시 첨부하라고 연락이 오면 그때가서 긴 이력서를 전자메일로 보낸다. 이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한 전략이기도 하다.
인터뷰 요령
공백기간 간략하게 긍정적 답변
공백기간을 너절하게 변명할 필요가 없다. 내 아이를 내손으로 기른다는 것은 얼마나 값진일이며 신성한 의무인가 ? 그 즐겁고 달콤하고 때론 애걸복걸했던 나름대로의 긴 기간을 인터뷰 시간에는 간략하게 긍정적으로 또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섞이지 않는 문체로 “가족을 돌보기 위해 몇 년간 쉬었습니다”라고 대답해주면 그 뿐이다.
그리고 재빨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능력과 경험쪽으로 화제를 돌리면서 일터에서 성공할 수있음을 보여준다. 인터뷰 시간에는 자신이 어떻게 아이들을 잘 보살펴서 지금 그들이 어떤 지점에 와있다는 것보다는 자신의 가치관, 관심사, 약점과 강점, 성취도, 개인적인 탤런트, 목표가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고 이런것들이 주제가 돼야한다.
인터뷰시 이쪽에서 눈여겨 보고 마음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은 인터뷰하고 있는 회사가 가족친화적인 분위기인지 여성승진에 차별을 두지는 않는지 가족에 대한 가치관은 어떤지 찬찬히 어보고 점수를 메겨야 한다.
확인 전화
시간 계획표 묻고 관심표명
“내 이력서 받았어요?”라며 단세포 동물 아메바처럼 짧게 묻고 전화를 끊지말고 그들의 시간계획표를 물어본다.
언제까지 이력서를 접수하고 언제 인터뷰날짜를 통보할 것이며 그런것들을 알아내기 위해 언제쯤 다시 전화해도 되는지 과정을 자세히 문의한다. 관심이 많은쪽이 선택되기 마련이며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직원은 열성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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