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계 여름 단기선교 현황
단기선교 시즌의 막이 올랐다. 여름 단기선교가 한인 교계에 정착되면서 각 선교 단체와 교회는 오랜 준비 기간을 두고 선교지 문화권의 이해와 선교 정보 공유 등 선교를 위한 사전 훈련도 시키고 소속된 교회 차원에서 파송 예배도 성대하게 실시, 팀원 하나 하나가 한국 기독교와 한민족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령사라는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과 학생뿐 아니라 장년들도 휴가철을 이용, 단기 선교에 합세하는 열정을 보여 이민 선교 100주년을 맞아 잇달아 개최된 선교대회로 뜨거워진 선교의 열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수백 명의 한인들이 지구촌 곳곳의 열악한 선교지로 떠나기 시작한 한인 교계 단기선교 현황을 알아본다.
KCCC, 아시아·이슬람권 8개국 3백여명
선미니스트리, 네팔·브라질등에 44명
미주대학선교협, 중국등 6개국에 93명 파송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대표 김동환 목사)는 지난달 23일부터 8월5일 사이 남가주 대학생 271명과 간사 30명이 8개국으로 떠난다.
국가별 인원을 살펴보면 몽골(12명), 아프간(9명), 인도네시아(14명), 일본(30명), 카작스탄(8명), 캄보디아(13명), 태국(132명), 소아시아(13명)로 아시아권과 이슬람권 선교가 압도적이며 캠퍼스를 중심으로 영어강의와 영어캠프, 문화사역집회를 실시한다.
또한 10명의 학생들이 6개월 혹은 1년 기간으로 일본과 동아시아로 떠난다. 이수경 KCCC간사는 “사스(SARS)로 인해 동아시아 선교가 좌절되고 팀에 따라 나라가 바뀌면서 중도 포기가 예년에 비해 많았지만 오히려 믿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학생들이 떠나는 선교”라고 밝혔다.
전문선교단체인 선 미니스트리(SON·대표 김정한 목사)는 지난달 26일 떠난 네팔팀 7명을 선두로 일본팀 7명, 브라질 아마존팀 12명, 브라질 아르헨티나팀 18명 등 총44명이 단기선교사로 파송된다.
네팔과 일본에서는 영어강의를 통한 학교, 청소년 전도, 지역 교회 집회인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청소년 전도집회, 히말라야 하이킹 드라마, 바디워십 등을 통한 전도집회를 실시하며 브라질 아마존과 아르헨티나에서는 인디오 부락 전도, 마나우스 빈민촌 전도, 인형극, 바디워쉽 뮤지컬 공연과 세미나, 한인교회 2세들을 위한 드라마 등이 주요 사역내용이다.
세계 디아스포라 선교협의회 산하 단체인 미주대학선교협의회(KCM·대표 석태운 목사)는 올 여름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 러시아, 아프리카 우간다, 브라질 등 6개국으로 93명의 청년들을 파송한다. 샌타바바라한인장로교회, 충현선교교회, 뉴호프채플, 가나안교회 등 남가주 인근 47개의 한인교회 소속 청년들로 구성된 KCM 단기 선교팀은 6월 중순부터 매일 새벽까지 저녁까지 집중훈련을 실시해 찬양과 스킷, 전도, 기도, 팀워크 등을 비롯, 선교지에서 중요한 언어 훈련까지 철저하게 준비했고 1주일 간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의 멕시코 선교센터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했다.
한인 교회들의 경우 단기 선교팀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중·고생과 대학생, 장년층이 골고루 참가하는 게 특징이며 교회의 파송 선교사가 사역 중인 현지 방문이 대부분이다.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는 지난 5월 장년층 25명의 멕시코 선교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나바호 인디안구역(장년 30명), 멕시코(장년 40명, 중고생 16명, 대학생 10명), 파라과이(고교생 14명, 청년 2명), 러시아 빠르티잔스크(청년 12명) 등지로 선교팀이 각각 파송된다.
LA한인침례교회(담임 박성근 목사)는 과테말라(장년 8명), 인디언 미션(장년 20명), 인도(청장년 9명), 터키(청년 3명), 마케도니아(대학생 30명) 등 100여명이 단기선교에 참가하고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멕시코(고교생 20명, 대학생 20명), 아제르바이잔(대학생 8명), 러시아(8명), 브라질(23명), 파라과이(11명), 아마존(12명), 우즈베키스탄(27명), 모로코(9명) 등 250여명이 단기선교를 떠난다.
나성영락교회(담임 박희민 목사)는 장년 15명, 청년 27명, 대학생 19명, 고교생 25명 등 총92명이 단기선교를 떠나며 선교국가는 아프카니스탄, 필리핀, 유카탄, 킬기스탄, 우즈벡, 애리조나, 몽고 등지다.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는 교도소 선교와 장애인 선교에 중점을 두고 한국과 러시아로 단기선교를 실시하며 청장년층 50여명이 참가한다.
로고스교회(최춘호 목사)의 경우 몽골 현지의 박해영 선교사와 함께 몽골 선교팀이 출발해 제자훈련, 노방전도, 어린이 사역, 선교센터 보수, 영어학교, 한국어학교, 컴퓨터학교, 미용사역 등을 하며 미전도 종족인 타직키스탄 정탐 훈련이 중보기도, 구제사역, 우정전도, 교회개척 연구 등으로 실시된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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