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별 굽는요령
야외에서 바비큐를 할 때 각종 야채를 함께 그릴에 구워먹으면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으며 고기의 느끼한 맛을 없애준다. 특별히 다른 사이드 요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 요즘 미국인들의 바비큐 파티에서는 그릴드 베지터블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아울러 바게뜨 빵도 준비하면 고기와 각자 원하는 구운 야채를 넣고 훌륭한 고메이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야채는 당근, 양파, 버섯, 아스파라거스, 옥수수, 가지, 감자, 피망, 토마토, 호박 등, 어떤 야채든지 잘 손질하고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소금 후추를 뿌려 그릴에 구워내면 된다. 어떤 야채들은 익기 전에 겉만 탈수 있으므로 미리 약간 익혀두는 것도 좋다. 미리 익힐 때는 냄비에 물을 조금 넣고 끓인 다음 야채를 넣고 뚜껑을 덮어 반쯤 익힌다. 건져내 물기를 뺀 다음 그릴 랙에 올리면서 올리브오일이나 버터, 혹은 마가린을 발라주면 들러붙지 않는다. 야채구이용 랙을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기구이용보다 칸이 좁아 야채들이 구멍 사이로 떨어지지 않게 된 것을 고른다. 랙이 따로 없으면 알미늄 포일 위에 얹어서 구워도 된다. 차콜 그릴에 구울 때는 중간 불에 그냥 얹고 뚜껑을 덮지 않은 채 구우면서 몇번 뒤집는다. 개스 그릴일 때는 미리 그릴을 뜨겁게 달군 후 불을 중간으로 내리고 야채를 얹어 뚜껑을 덮고 타지 않도록 가끔씩 들여다보며 굽는다. 각 야채별 준비와 굽는 시간, 미리 익혀야(precook)할 지의 여부는 다음과 같다.
겉만 탈 수 있으므로 미리 물에 데쳐 쓰면 좋아
▲아스파라거스: 딱딱한 밑둥을 잘라버리고 3분간 프리쿡한 다음 데친 파 줄기로 한 묶음씩 돌려 묶는다. 그릴에 올려서 3~5분 굽는다.
▲손가락 당근: 그냥 구워도 되지만 원하면 양쪽 끝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긴다. 3~5분간 이미 익힌 것을 그릴에서 3~5분 굽는다.
▲옥수수: 껍데기를 뒤집어 벗긴 상태에서 수염을 모두 떼어내고 물로 씻어 물기를 닦은 후 다시 껍데기를 내려 싸준다. 껍데기 끝을 면실로 싸매고 그릴에 올려 25분간 굽는다.
▲가지: 끝을 잘라내고 약간 도톰하게 어슷썬다. 그릴에서 3분만 구우면 된다.
▲리크(leeks): 푸른 윗부분은 다 잘라내고 뿌리부분은 겉껍질을 벗긴다. 10여분간 부드러워질 때까지 프리쿡한 후 그릴에서 5분 굽는다.
▲알감자: 반으로 갈라 10여분간 프리쿡하고 그릴에서 5분간 굽는다.
▲감자: 껍질을 문질러 씻은 후 포크로 몇군데 찍은 후 하나씩 두꺼운 포일에 두겹으로 싸서 그릴에서 1~2시간 동안 굽는다. 가끔씩 뒤집어준다.
▲고추나 피망: 꼭지는 따고 반 갈라 씨를 뺀 후 길게 잘라 그릴에서 8~10분 굽는다.
▲토마토: 반으로 잘라서 그릴 위에 5분간 굽는다.
▲호박: 양쪽 끝을 잘라내고 길이로 4등분하여 그릴에서 5~6분 굽는다.
■ 레몬 스퀴저
서양요리를 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여기저기 많이 들어가는 것이 레몬즙. 한식탁에서도 생선구이를 먹을 때 레몬 한 슬라이스를 짜넣기도 한다. 레몬주스는 즙을 낸 것을 사다 써도 좋지만 싱싱한 레몬에서 그때그때 짜서 쓰는 것이 요리의 맛을 살릴 수 있다.
타미 라슨사의 ‘시트러스 스퀴저’(Tommy Larson Citrus Squeezer)는 간단한 기능으로 편하고 깔끔하게 레몬즙을 짤 수 있는 도구. 스퀴저의 날카로운 쪽을 레몬 윗부분에 꽂고 손에 힘을 주어 누르기만 하면 주스만 주르륵 흘러나온다.
씨가 함께 떨어져 나올 염려도 없고 손에 레몬즙을 묻힐 필요도 없다. 스퀴저를 레몬에 꽂아둔 채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언제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크나큰 장점. 가격은 23달러. (888)279-0571 www.designstore.com
■ 디지털 바비큐 포크
온도계 달린 바비큐 포크(Barbecue Fork and Thermometer)는 가정잡지 ‘베터 홈스 앤 가든’이 가장 정확한 디지털 포크로 선정한 제품. 굽고 있는 고기의 가운데 포크를 꽂기만 하면 온도가 즉시 나온다. 야외 바비큐에서뿐 아니라 오븐에서 구울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 24.95달러. 제품번호 CH8209.(800)763-6393. www.bhg.com/cookshop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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