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더해지는 ‘깜빡 깜빡’ 증세
낱말맞추기등 두뇌자극 연습으로 극복가능
안 쓰면 녹슬고 사용할수록 ‘번쩍 번쩍’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주 ‘깜빡 깜빡’ 한다. 열쇠를 어디 뒀는지, 자동차를 어디다 파킹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력 감퇴는 노화에 따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체념해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두뇌도 훈련을 통한 단련으로 날카롭게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자주 ‘깜빡 깜빡’하고 기억을 잘 해 낼 수가 없다면 낱말 맞추기나 외국어 학습등 ‘멘탈 에어로빅’을 통해 두뇌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 ‘머리’와 기억력도 사용하지 않으면 상실하게 된다. 건강한 신체가 운동을 필요로 하듯이 두뇌도 훈련을 요하는 것이다.
기억력도 훈련에 따라 퇴화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국립노화기구(NIA)는 지난 11월 발표한 대규모의 연구조사를 통해 65세 이상의 노인도 두뇌훈련을 하면 기억력과 집중력, 문제해결능력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 조사에서 두뇌 훈련을 한 그룹은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지력이 현저하게 개선됐다.
기억력과 지력이 강화될 수 있는 성질로 판명됨에 따라 최근 기억력 강화 관련 책과 소프트웨어, 훈련 프로그램들이 엄청 쏟아져 나오고 있다.
뉴욕 오픈센터의 ‘두뇌 업그레이드’, 패사디나 칼리지의 ‘기억력 증강법’, 코네티컷 기억력 훈련 기구에서 시행하는 ‘파워풀 기억력’등은 인기가 대단하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기억력은 35세부터 저하되기 시작한다. 자동차 키나 안경을 어디다 뒀는지 깜빡 깜빡하다가 급기야는 자동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기억을 못하게 된다.
기억력 감퇴는 훈련을 통해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뉴욕 세인트 존스 대학의 전 심리학 교수 프레드 체르나우는 “정신적으로 훈련을 쌓는 사람은 소파에 틀어박혀 멍하게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샤프하고 또 이같은 지적 예리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꾸로 그러면 왜 요즘 사람들은 자꾸 잊어버리는가. 현대인의 기억력 감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요즘은 기억해야할 것들이 많다.
옛날에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만 기억하면 됐지만 요즘은 이외에도 여러 가지 패스워드, 소셜시큐리티 번호, 개인 ID번호, 셀폰 번호등 기억해야할 것들이 엄청 많다. 또 요즘 미국인들은 수면시간이 과거보다 적고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기억력에 해를 미친다.
또 하루에 처리해야할 직장과 개인적 업무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 될 것이다.
뭔가를 쉽게 잊어버리고 기억을 해 내지 못할 때 낭패감은 크다. 그러나 기억력은 단련을 하면 녹이 슬지 않는다는 사실은 다행이 아닐까.
■ 기억력 강화는 이렇게
나이 들어도 기억력이 멀쩡하고 날카로운 두뇌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에어로빅’이 필요하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이 필요한 것과 같다.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이마에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가상하라. ‘날카로운 지력’의 저자 프레드 체르나우 교수는 이렇게 함으로써 이름을 들으며 동시에 보는 청각·시각 효과를 얻음으로써 나중에 기억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두배로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열쇠나 안경을 둘 때는 언제 어디에 둔다고 자신에게 크게 말한다. 자신에게 장소를 분명하게 말해 둠으로써 나중에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기억해 떠 올릴 수 있게 된다.
▶짬이 날 때는 멍하니 있지 말고 기억력 훈련을 한다. 트래픽에 잡혔을 때는 주위의 자동차 번호판을 왼다든가 100에서 거꾸로 세어 보라.
▶정신 훈련에는 변화를 주라.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나 도전은 두뇌를 더 자극한다. 오른손 잡이라면 신발끈을 묶을 때나 양치질을 할 때 왼손으로 해 본다.
▶배우고 싶은 대상을 능동적으로 살펴본다. 기억하고자 하는 내용을 시각화하여 하나의 사진으로 머릿속에 찍어두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여기에 머릿속에 사진으로 찍어둔 이미지에 세부적인 내용은 첨가, 이미지에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그런 다음 머릿속에 찍어둔 개별 사진들을 연결시킨다.
▶기억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미리 예상해서 일과 휴식에 균형을 주고 무리를 하지 말라.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한다.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자극을 준다. 낱말 맞추기, 수수께끼, 독서등은 좋은 자극제다.
▶두뇌에 좋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식품을 섭취한다. 하루에 6컵의 물을 마시고 저지방 식품, 과일, 야채를 많이 먹는다. 튀긴 음식을 피하고 비타민 E와 C를 먹는다. 담배는 끊고 술도 소량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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