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발품 종류적고 고가…서두르지 말아야
무선 인터넷 기술 표준 ‘Wi-Fi’연말에야 결정
다기능 셀폰 “아직 비싸고 무거워”…신제품 속속 출시
보급 미미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루가 멀다하게 나오는 첨단 디지털 제품들. 큰 맘 먹고 거액을 들여 샀지만 가격은 갈수록 떨어지고 스타일도 어느 새 구형이 됐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첨단 디지털 제품의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VCR, DVD플레이어나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 등도 출시 초기에 샀던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전문가들은 첨단 가전이나 디지털 제품은 언제 구입하느냐가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좋은 성능을 갖춘 제품을 장만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용 정보단말기 격인 ‘뷰소닉’사의 에어패널 V150모델의 경우 현재 시중가는 1,299달러에 달하지만 업계에서는 12-18개월 안에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개발품의 경우는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제품도 다양해진다. 콤보 전화기는 2년 전 종류가 4-5개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5종을 넘어설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제품별 현황과 구입 적기에 대해 알아본다
■차세대 무선 홈 네트웍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술표준인 Wi-Fi 시장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Wi-Fi기술은 반경 몇 백 피트에서 플러그인 카드를 사용하거나 자체 내장된 장치를 통해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
현재 미 랩탑 사용자의 20%정도는 무선으로 인터넷을 쓰고 있으며 그 비율은 연내 30%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 PC업체인 ‘델’(Dell)사는 Wi-Fi가 장착된 랩탑을 출하했으며 인텔사는 아예 Wi-Fi를 내장한 마이크로프로세서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Wi-Fi 시장 공략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업체마다 갈수록 더 빠른 버전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입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선 이전의 Wi-Fi 버전은 호환성이 없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현재 많이 쓰이는 802.11g도 아직 공식적인 표준이 되지 못했다. Wi-Fi 기술표준은 올 연말 정해질 예정이다. 이전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야한다는 뜻이다.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VHS테입이 필요 없이 사전에 TV프로그램을 수 십 시간 녹화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레코더가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이즈도 케이블 박스보다 조금 커 이동이 간편하다. 현재 시중에는 ‘소닉 블루’사의 ‘리플레이TV’나 ‘티보(TiVo)등이 판매중이다.
미 보급률이 3%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80시간을 녹화할 수 있는 ‘티보’는 399달러, 월 수수료는 12.95달러. 여기다 기술 개발로 조만간 케이블 TV와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기능이 결합된 제품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다.
■다기능 프린터
다기능 프린터란 프린터와 팩스, 스캐너 기능이 결합된 ‘올 인 원’(all-in-one)제품을 말한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다기능 프린터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우선 최근에 나온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의 플러그를 연결하면 바로 사진의 프린트나 인쇄되어 나온다. 여기다 사진광들을 위한 옵션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있다.
물론 가격이 가장 큰 이유. ‘델’사는 지난 달 첫 다기능 프린터를 시판했다. 델사는 리베이트를 제외한 109달러라는 낮은 가격으로 치고 나왔다. 앞으로 업계의 가격 전쟁이 불을 보듯 훤하다는 시그널이다.
■차세대 콤보 셀폰
IT강국 한국에서는 이미 셀폰으로 영화를 감상하며 조만간 TV가 장착된 제품도 선보일 정도로 셀폰 만능시대가 도래했다. 이 곳 미국에서도 PDA와 비디오게임기,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장착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만만찮다. 이메일과 웹서치 기능이 있는 ‘교세라’(Kyosera)사 7135모델의 경우 시중가는 500달러를 상회한다.
하지만 대부분 제품이 가격은 비싼 반면 투박하고 무거워 불편하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 기능이 보강된 새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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