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프리웨이를 탈출해 한적한 해변이나 내륙의 프리웨이를 마음껏 달려볼 수 있는 여름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교통체증을 벗어나 인적이 드문 길을 마음껏 달려보는데 알맞은 컨버터블이 있다면 금상첨화. 컨버터블이라고 세단의 오픈카 형태만을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2인승 로드스터부터 4인승까지 다양한 컨버터블을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 잡지 모터트랜드가 고른 올 여름을 위한 12대의 컨버터블을 소개한다.
■2003년형 BMW Z4(위 사진)
“Z3는 안녕, 그러나 완전히 새로워진 Z4가 있다.” Z4는 덩치가 약간 커졌으며 2.5리터 184마력(수동 5단)과 3리터 225마력(수동 6단)의 두 모델이다. 물론 5단 자동도 선택 가능하다. 두 모델은 각각 5.9~7초면 62마일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146마일이다.
운동안정성 컨트롤(DSC)과 운동마찰 컨트롤(DTC) 장치가 있어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안전 타이어는 기본이다. 가격은 2.5리터가 3만3,795달러부터, 3리터형은 4만945달러부터다.
■2003년형 셰볼레 코벳 50주년 기념 모델
올 8월부터 코벳 2004년형 모델 판매가 시작되지만 코벳이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놓은 특별 모델을 선택해도 전혀 아쉽지 않다. 어쨌거나 코벳은 진정한 미국산 스포츠카로 불리면서 50년간 힘과 성능 그리고 스타일을 증명해 왔다. 350마력에 5.7리터의 LS1 V-8은 4단 자동기어에 셰볼레의 ‘선택적 자기승차컨트롤’ 서스펜션 시스템을 채택, 바퀴와 차체의 진동을 줄여준다. 이외에도 안개등, 자수 시트와 매트, 파워 패신저 시트, 이중 자동 시스템 고장 감지 시스템(HVAC), 50주년 기념배지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50주년 기념모델은 시가 5만1,000달러다.
■2004년형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2004년형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은 전면 계기판, 그릴, 휠 등을 새롭게 바꿨다. 세브링 컨버터블은 크라이슬러의 인기 가족용 투어링카로 ABS가 없는 2.4리터형과 4륜 ABS의 2.7리터형이 있다. LX, LXi 모델은 16인치 알루미늄 휠이 달려 있고, LXi에서는 크롬 코팅 알루미늄 휠이 옵션이다. 색상도 사암재질의 짙은 회색과 회갈색이 섞인 옥색을 선택할 수 있다. 세브링에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안전벨트착용확인 장치인 벨트얼러트(BeltAlert)가 장착돼 있다. 기본가격 2만5,590달러.
■2003년형 포드 SVT 머스탱
코브라 10주년 기념모델
카마로와 파이어버드가 사라지면서 포드는 고성능의 특이한 머스탱을 내놨다. 4.6리터 DOHC V-8 수퍼차지드 엔진을 달아 힘이 390마력에 달한다.
차체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탄성 높은 스프링, 견고한 구름방지 막대, 더 강한 브레이크 페달을 달았다. 17인치의 짙은 은색 휠, 붉은 가죽 시트, 탄소섬유를 사용한 듯이 보이는 인테리어, 붉은 브레이크 캘리퍼스, 매트와 뒷 데크 뚜껑 위의 10주년 기념배지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3만8,995달러부터.
■2003년형 포드 선더버드
선더버드는 디자인 개선을 할 때마다 많은 매니아들을 흥분시켰다. 신모델은 지난해보다 28마력이 상승한 3.9리터, 280마력의 32 밸브 DOHC 알루미늄 V-8엔진을 이용하며, 4륜 모두 ABS시스템에 독립적인 서스펜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해 추가된 색상은 마운틴 섀도 그레이와 데저트 스카이 블루다. 가죽 시트지만 온열식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뒷바퀴 추진으로 가속이 빠르고 전통적인 스타일의 착탈식 하드탑도 이용할 수 있다.
전 옵션을 다 선택하면 가격은 4만달러를 조금 넘는다.
■2003년형 지프 랭글러
루비콘 툼 레이더 한정모델
루비콘은 올 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툼 레이더’에 등장하는 모델이다. 현재의 루비콘 모델을 기본으로 영화에 맞게 재디자인됐다. 앨코아사의 16인치 알루미늄 휠을 달았고, 라이트 바, 그릴 가드, 다이아몬드 플레이트 범퍼 가드, 락 레일, 브러시 가드가 달린 안개등까지 다양한 액세서리를 갖추고 있다.
지프의 4리터, 190마력의 파워텍 I-6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5단 수동이다. 한정모델 가격은 2만8,815달러다.
■2003년형 마즈다 MX-5 미아타
마즈다가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2003년형 로드스터로 특별 패키지 모델은 한정 판매한다. 기본적으로 1.8리터, 142마력에 4실린더 엔진이며, 전륜과 후륜의 서스펜션은 독립적이다. 개스가 넘칠 경우 흡수장치, 전후 안정바, 전면 서스펜션 견인받침대, 파워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특징이다.
16인치 알루미늄 휠이 기본이며 ‘205/45WR16’ 래디알 타이어는 업그레이드용이다. 이 모델의 생산은 소프트탑 25대, 하드탑 25대로 한정돼 있다. 레이싱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강한 서스펜션과 정교한 튜닝 파워스티어링, 오디오 시스템, 파워 안테나, 에어컨 등은 갖춰지지 않았다. 기본가격 2만2,000달러.
■2004년형 머세데스 벤츠 SL600
2004년형 SL600은 올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12실린더의 SL600 로드스터는 외관, 트윈 터보차저, 각종 첨단기술 등으로 인해 SL클래스에서 황제로 꼽힌다.
운동차체 컨트롤(Activity Body Control), 브레이크 컨트롤, 자동 온도 컨트롤, 자동 덮개 조절 장치 등은 운전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즐거움을 늘려준다. 500마력 V-12엔진으로 60마일 가속시간이 단 4.7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155마일이다. 원래 봄부터 딜러에서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10월로 늦춰졌다. 가격은 12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03년형 미쓰비시 이클립스 스파이더
미쓰비시는 인기 모델 이클립스 스파이더의 전후면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 할로겐 헤드라이트, 통합형 안개등, 스포티한 유로스타일의 후면 램프 등이 바뀐 부분이다. 5단 수동과 4단 자동의 2종이 있다. 고급모델이 3리터 210마력 V-6엔진이다. GS모델은 16인치 알루미늄 휠, GTn모델에서는 17인치 합금 알루미늄 휠이 사용된다. 기본 모델은 4실린더에 2.4리터 147마력 엔진의 GTS다. 내부 업그레이드로는 게이지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바꾸고 시트나 실내 색상도 2가지에서 고를 수 있게 한 것을 들 수 있다. 가격은 2만3,817달러부터.
■2004년형 닛산 350Z 로드스터
2004년형 350Z 로드스터는 3.5리터, 287마력의 DOHC V-6엔진을 달고 있어 5.5초만에 60마일이란 가속력을 자랑한다. 표준 5단이나 6단 기어를 이용할 수 있고 서스펜션은 네바퀴 모두 독립적이다.
Z 로드스터의 파워 소프트탑의 후면 창은 유리이고 20초면 접거나 올릴 수 있으며 뒷덮개 속으로 완전히 들어간다. 네트 시트는 여름에 더 시원한 승차감을 제공해 주고 날씨가 차가워질 것에 대비해 빌트인 히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DVD 네비게이션, 18인치 휠과 타이어, 6CD 체인저의 보스 오디오 시스템 등은 옵션이다. 가격은 올 여름 판매시작과 함께 공개된다.
■2003년형 포셰 911 타가
911 타가는 실제로 컨버터블은 아니지만 넓은 유리 루프가 스포츠 쿱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타가는 안전성과 방음효과가 뛰어나며 동시에 머리를 흩날리게 하는 컨버터블의 즐거움도 맛보게 한다. 특히 대리석 소재 유리를 사용한 탑 루프는 틴팅이 돼있지만 16스퀘어피트 이상의 시야를 확보해 준다. 실제로 열리는 탑 루프의 면적은 5스퀘어피트다.
3.6리터, 320마력의 6실린더 박스 엔진으로 60마일까지 가속시간은 5.2초, 최고시속은 177마일이다. 소비자 가격은 7만6,000달러부터.
■2003년형 폭스바겐 뉴비틀 컨버터블
폭스바겐 뉴비틀 컨버터블은 클래식한 컨버터블을 느끼게 한다. 탑은 깜찍하게 접혀 내려간다. 엔진은 2리터, 115마력으로 60마일까지 가속시간은 11.4초. 1.8리터, 150마력 터보차지드 엔진은 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올 여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기본적인 장치로는 ABS, 측면 에어백, 자동 탑 롤오버 서포트 등이다. 가격은 GL모델이 2만450달러부터, 터보차지드 GLS의 판매 예정가는 2만4,100달러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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