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이야기 꾸준히 먹으면 피부가‘매끈’
미서부서는 늦은 5월~8월초 중서부 7월에 수확
검은 와인빛의 빙 체리 미국서 가장 많이 생산
심은지 5년후 결실, 한그루 약 7,000개 열매 맺어
갑자기 마켓마다 체리가 많아졌다. 보통 5월말부터 8월초사이에 잠깐 열리는 열매인 체리는 앙증맞은 생김새와 고운 빛깔때문에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 버찌 혹은 양앵두라고 불리는 체리는 보통 그냥 먹는 단 체리(sweet cherry)와 파이나 아이스크림 등 음식에 넣어서 먹는 신 체리(tart cherry)로 나뉜다. 이 중 적응조건은 더 까다롭지만 흔히 찾을 수 있는 것은 하트 모양에 크기도 큰 단 버찌인데, 단버찌 중에서도 검은빛을 띠고 있는 빙 체리(Bing Cherry)가 미국에서는 가장 많이 생산된다.
체리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300년부터 찾을 수가 있으며 체리라는 이름은 터키의 한 고장인 체라수스(Cerasus)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고대 로마인들, 그리스 아테네의 시민들, 그리고 중국의 상류층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며 즐기던 체리는, 특히 일본에서는 체리 나무 꽃을 국화로 정해놓고 봄이 되어 잠시 활짝 피었다가 지는 꽃을 즐기는 꽃놀이를 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에는 1600년대에 첫 이민자들에 의해 체리가 들어왔는데, 후에 프랑스에서 이주해 온 식민자들이 중서부 일대와 5대호 부근에 체리 나무를 많이 심으면서 디트로이트시 근교 등 미시간주에 체리 나무가 많아졌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6억5,000만 파운드의 체리가 생산되는데, 반이상이 단버찌이고, 신버찌는 얼리거나 통조림, 혹은 말려서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체리 나무는 보통 25년동안 열매를 맺지만, 간혹 50년이 넘은 체리 나무도 찾을 수 있다.
보통 체리 나무 한그루에서 얻을 수 있는 체리는 약 7,000개인데, 체리 파이 한 판을 만들 때 사용되는 체리의 수가 250개 정도라니, 체리 나무 한 그루에서 평균 28개의 파이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체리 나무는 심은지 5년 후부터 열매를 맺을 수 있는데, 다 큰 체리 나무 한 그루에서 수확된 체리의 양은 100파운드에 이른다.
꽃이 핀 후 약 두달 후부터 체리를 수확할 수 있는데, 보통 워싱턴주를 비롯한 미 서부에서는 늦은 5월부터 이른 8월까지 체리를 딸 수 있고, 중서부에서는 7월에 집중적으로 체리가 수확된다. 단버찌의 종류만해도 무려 1,000여가지나 되는데, 그 중 빙 체리가 가장 유명하다. 빙 체리는 마켓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체리 종류 중 하나로 검붉은 와인 색을 띠고 매우 달고 맛있다.
그 밖의 단버찌로는 퀸앤(Queen Anne), 레니에(Rainier) 등이 있다.
신버찌 중에는 몽모런시(Montmorency)가 가장 유명한데, 특히 파이에 사용하기 좋아서 미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인 한명이 1년동안 섭취하는 체리의 양은 평균 1파운드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 중 대부분이 신버찌라고 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신버찌의 약 75%는 미시간주에서 수확되고, 단체리는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주에서 많이 생산된다.
■ 영양분 비타민, 칼슘 풍부 노화 방지외 암 ·심장병등 예방
체리는 100그램을 섭취했을 때 1서빙이라고 하는데, 1서빙 당 섭취되는 열량은 단버찌, 신버찌, 체리 주스, 말린 체리, 통조림된 체리 등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르다.
신체리 100그램을 섭취하면 106칼로리의 열량과 함께, 칼륨,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섬유질 등을 듬뿍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체리는 인체의 노화와 산화를 방지하는 요소가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로 인해 암과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체리를 섭취함으로써 암 발병률을 최고 50%, 심장병 발병률을 최고 3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매일 20개의 체리를 먹음으로써 콜레스트롤을 억제해주는 섬유질 6그램과 함께 고혈압을 예방하고 어떤 경우에는 치유에 도움을 주는 칼륨을 524밀리 그램이나 섭취할 수 있다. 체리는 또 미용에도 좋다. 체리에는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 주는 요소가 있어서 혈관이 부풀어오르고 피부 위로 돌출되는 것을 막는다.
그래서 체리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은 손과 팔 등에 혈관이 돌출되는 경우가 드물고, 매끈한 피부를 갖게 된다.
그 밖에 체리에는 통풍과 신경통에 의한 통증을 해소해주는 요소가 함유되어 있다. 체리를 구하기 힘든 계절에는 체리 주스를 마셔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장보기
체리를 고를 때는 모양이 일그러지지 않고 예쁘고, 껍질이 무르지 않고 반짝이며, 만져봤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체리는 비교적 쉽게 껍질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룰 때 조심해야 하고, 마켓에서 구입할 때 모양이 예쁜 것을 찾는다고 많이 뒤척이면 안된다. 집에 가져온 후에는 즉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고, 2~3일 내에 먹어야 하지만 1주일 동안은 보관이 가능하다.
현재 본스 마켓에서는 빙 체리가 파운드당 2.99달러, 알벗슨스에서는 체리 1파운드에 1.68 달러에 세일을 하고 있다.
<최선명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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