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일부터 먼저 시작하라
대학에서 주말이 되면 쉬기도 하고, 운동도 좀 하고 또 세탁이나 이발도 해야 한다. 그리고 집에 전화하거나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하고 영화구경이나 식당에도 간다.
그러나 조용한 토요일 아침이나 일요일 중에 시간을 내어, 내주에 무슨 시험이 있고, 또 어떤 숙제나 리포트를 써서 제출해야 되는지, 어느 교수나 사무처와의 약속이 언제 있는지, 어떤 과외활동이 있는지, 또는 어디를 가야되는지 등 모든 것을 적어본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제일 우선적인 것은 No. 1로 번호를 적어놓고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No. 2로 그리고 다음은 No. 3, No. 4, No. 5 등으로 그 중요성에 따라 순서를 적어둔다.
이같은 프라이어리티 리스트(pri-ority list)가 작성되면, 제일 먼저 No.1 일부터 하기 시작한다. 이 일이 끝나면 No. 2, 그리고 No. 3 등으로 내려가면서 그 일을 끝내도록 노력한다.
이같은 priority는 마음으로만 생각하거나 또는 머리로만 기억하고 있는 경우에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처하게 되면 해야할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필자는 자녀들이 한 주간 해야 되는 일들을 모두 종이에 적어 놓을 것을 추천한다.
또는 컴퓨터에 입력한 후 프린트하여 지갑이나 학생 캘린더에 끼워 두고 매일 매일 체크하고, 끝낸 것은 지우고 변경된 것이나 새로운 일들이 생기면 list에 추가하여 둔다.
이같은 프라이어리티가 결정되어 않았거나 priority list를 만들어 놓지 않은 경우에는 매 순간마다 주어지는 여러 조건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월요일 수업을 끝내고 자기 방으로 돌아온 한 학생은 수요일 아침 8시의 영어강의 시간에는 교수가 지정한 명작 중에 한 권을 읽고, 그 책에 관련된 리포트를 써서 제출해야 되고, 금요일 오전 11시에는 컴퓨터 과목 숙제를 제출해야 되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 때에도 책 읽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필요한 교과서만 읽는 정도였으나, 수학에서는 항상 큰 문제없이 잘하였고 또 SAT 학원에도 많이 다녀본 학생이다.
SAT 수학시험은 750점 정도는 늘 받았으나 SAT II Writing에서는 600점 정도를 받았다. 그리고 컴퓨터를 퍽 좋아하는 편이였다.
이 학생은 그 때까지도 명작 읽기를 시작도 하지를 않아 월요일 저녁에는 그 책을 읽고, 화요일 저녁에는 그에 따른 리포트를 쓰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컴퓨터반의 친구가 컴퓨터 숙제를 컴퓨터실에 같이 하자고 권하여 따라 가서 월요일 저녁시간을 전부 보냈다.
화요일에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저녁을 먹고 그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하니 시간이 도저히 없어 대충만 훑어보고 critical review를 적당히 써서 수요일 아침에 제출하였다.
컴퓨터 과목 숙제는 아직도 시간이 많아, 좀더 공부하여 금요일에 제출하였다. 영어 report는 C-를 받고 컴퓨터 숙제는 A를 받았다.
Priority list를 매 주일 만들고, 그리고 지난주 칼럼에 기재한 매일 매일의 할 일들을 적어 놓고, 그에 따라서 매주 그리고 매일 시행하기 시작하면 잊어버려서, 시간이 없어서 또는 마감일자를 몰라서 숙제를 제출하지 못하게 되는 실수를 감소시킬 수가 있다.
또 이같은 효과적인 time manage-ment를 계속 실행하는 학생들은 대개 시험준비가 잘 되어 있고, 숙제나 리포트 등을 제시간에 끝낼 수가 있다. 그리고 의사나 교수 또는 특정 사무직원과의 약속도 잘 지키게 된다.
또 과외활동, 특수 모임, 회의 같은 곳에서 빠짐없이 시간 맞춰 참석하게 되어 이같은 학생들은 교수들이나 또는 특정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무원들 사이에 신용 있는 학생으로 알려지기 시작한다.
?싫어하는 과목에도 최선을 다하라
이 학생은 영어 책을 좀 더 일찍부터 읽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잘 깨닫고 있었지만 컴퓨터 과목은 자기가 좋아하고 시험성적도 잘 나오고 친구하고 같이 숙제를 하면, 자기 방에서 혼자 즐기지 않는 책을 읽고 또 그에 따른 보고서를 쓰는 것보다는 훨씬 쉽고 편안하여 컴퓨터 숙제를 먼저 한 것이다.
물론 이같은 학생들의 심리를 충분히 이해한다. 학생들 중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 잘 알고 있는 과목, 또는 과목 담당교수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또는 학생이 교수를 좋아하고 있는 경우, 그 과목에는 결석을 하지 않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또 열심히 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학생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 과목, 잘 하지 못하는 과목 또는 교수를 싫어하고 있는 경우, 그 과목은 열심히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또 이같은 과목은 결석도 자주하게 된다.
이 학생들이 의과대학이나 우수 law school이나 business school 같은 대학원으로 진학할 때, 그 대학원에서 학생이 택한 각 과목의 성적을 일일이 살펴본다.
그리고 학생이 학부과정에서 택한 지난 3년 내지 3년반 동안의 전반적인 학업 성적(GPA)을 입학 심사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따라서 성적 중에 C가 몇개 있으면, 의과대학이나 훌륭한 law school이나 business school에 진학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대학에서는, 특히 대학원으로 진학하는데 또는 좋은 직장을 구하는데 학생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과목과는 상관없이 모두 좋은 성적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주희 박사
■미국 대학소식
UCLA 쿼터 학기제 계속 하기로
UCLA의 교수로 이루어진 평의원회(Academic Senate)는 최근 이제까지 적용하던 쿼터 학기제(Quarter Terms)를 학기제로 바꾸지 않고 계속 쿼터제를 사용하기로 744대189의 투표로 결정하였다.
쿼터 학기제는 1년을 3쿼터 학기와 여름학기(Summer Session)로 나누고, 1쿼터는 10주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학기제(Semester System)는 1년을 2학기와 Summer Session으로 이루고 있고, 1학기는 15주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UC계열 8개 대학들 중에서는 UC Berkeley만 학기제를 적용하고 있고, UCLA를 비롯한 나머지 7시 UC 대학들은 모두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다. 쿼터제에서 3학점짜리 과목을 택한 후, UC Berkeley 같은 학기제 대학으로 편입하거나 전학하는 경우 3학점이 2학점으로 계산된다. 반대로 UC Berkeley에서 2학점짜리 과목을 택하고 쿼터제로 전학하는 경우 2학점은 3학점으로 계산된다.
(내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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