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품 남들보다 더 싸게… ”
21세기 첨단, 아무리 물질로부터 자유롭고 싶어도 소비문화는 피할 수 없다. 필요하다고 무엇이나 마구 사대는 것은 천박하게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심산유곡의 스님들처럼 청빈만 주장할 수도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기업이 아무리 물건을 잘 만들어도 소비자가 팔아주지 않으면 기업 순익은 줄고 수익이 줄면 주식이 떨어지고 감원과 해고가 줄을 잇는다. 이런 사이클을 막기 위한 적당한 소비는 오히려 애국이며 이웃을 위한 배려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경제고리에 메여 있다. 문제는 현명한 소비에 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6월호가 ‘모든 것을 싸게 사는 방법’(Great Bargains 2003)을 소개했다.
포도주는 코스코, 디자이너 옷 Bluefly.com 값 싸
페인트는 홈디포 ‘웁스’코너 정상가 25%선
아울릿 의류 저렴하나 일반상품보다 질 떨어져
주위에 보면 소득에 비해 괜찮은 물건들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모양새와 색상, 바느질 어디를 봐도 흠잡을 데 없는 명품이라 한 개쯤 마련하고 싶다는 욕심은 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가히 엄두를 못내는 물건들을 잘도 챙겨서 마련하고 있다. 비결이 무엇일까?
대개 샤핑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절대로 물건이 싸다고 막 사지 않는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제대로 된 물건 장만해서 마음 붙이고 오래도록 사용하고 입고 때론 대까지 물려주면 그것이 남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이들 현명한 소비자는 ‘버는 것보다 쓰기를 잘해야 살림이 여문다’는 옛 사람들의 충고를 그대로 실행하는 진짜 깍쟁이들이다.
좋은 물건 싸게 사는 방법들을 찾아 나서보자.
■포도주
잡지나 신문마다 포도주 소개가 넘쳐나는 와인시대. 소비량이 늘면서 포도밭 근처에도 못 가는 주부들도 어느 포도주가 좋고 가격이 얼마인지쯤은 알고 있기를 기대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포도주는 코스코가 제일 싸다. 일반 상점은 포도주 이문을 30∼50% 붙이지만 코스코는 이문을 14% 이상 붙이지 않는다. 5∼10달러짜리는 종류도 다양하게 갖춰놨다. 그렇다고 고급 와인이 없는 것도 아니다. Veune Clicquot 노란 딱지 샴페인은 코스코에서 28달러69센트에 팔고 있는데 ‘고메이 잡지’의 와인 섹션 편집자 제임스 로드왈드에 따르면 미전국 어느 곳에서도 이 와인을 35달러 미만에 시판하고 있는 곳은 코스코밖에 없다.
■애완동물 의약품
애완동물 기르는 것도 자식 기르는 것만큼 정성과 돈이 들어간다. 하찮은 병을 수의사에게 보였다가는 1주일 외식비는 족히 공중 분해되어 버린다. PetCareRx.com 같은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큰 개를 위한 4개월치 분량의 날파리 죽이는 약을 34달러26센트에 매입할 수 있다. 수의사에게 가면 50달러는 족히 내야 한다.
■식당 이용 선물권
Restaurant.com으로 들어가서 eBay 경매를 통해 25달러짜리 식당 선물권을 5∼7달러에 입찰해 매입할 수 있다. 미전국 유명 체인중 동네 가까이 있는 식당 선물권에 입찰하면 된다.
■페인트
홈디포에는 ‘웁스 페인트’ 섹션이 있다. 페인트 양을 잘못 계산해서 사갔던 소비자들이 깡통 뚜껑도 뜯지 않고 반환한 제품으로 정상가격의 25% 정도만 지불하면 살 수 있다. 정상가격으로 갤런당 21∼25달러짜리를 웁스 섹션에서는 갤런당 5달러에 파는가 하면 1쿼터에 1달러에 팔기도 한다. 욕실이나 복도 등 작은 공간을 직접 페인트 하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섹션이다. 일요일과 월요일을 이용한다. 주말에 페인트를 물리러 오는 수가 많으므로.
■디자이너 의류
Bluefly.com에서는 디자이너나 부틱샵으로부터 넘쳐나는 재고를 받아다가 35∼75%씩 할인가격으로 팔고 있다. 108달러짜리 막제이콥 스커트가 39달러에 나와 있고 148달러짜리 다나카렌 뉴욕 남성 모직 바지가 70달러에 팔린다.
■무료 의약품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 연소득 5만달러까지 해당될 수도 있다. www.phrma.org/pap에서 환자 돕기 프로그램을 찾아본다.
■백화점 재고센터
고급 백화점마다 근처에 재고처리 센터가 있다. 이를 통해 품절된 상품, 철지난 상품, 팔다가 못 팔고 남은 재고 등을 대폭 할인해서 판매한다. 색스 피프스 애비뉴는 ‘오프 피프스’를 니만 마커스는 ‘래스트 콜’을 재고처리 센터로 가지고 있으며 물론 노스트롬도 이런 센터가 있다. 3,000달러짜리 밥 매키 이브닝 수트를 300달러에, 290달러짜리 랠프 로렌 스포트 코우트를 15달러에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런 곳이다. 백화점측에 문의하도록 한다.
■중고상에서 새 것을 산다.
eBay에서는 해묵은 바비 인형이나 빈백 의자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물론 이런 중고도 살 수 있지만 상인들이 공장에서 직접 구입해서 팔지 못하고 남은 새 것들을 eBay를 통해 파는 것도 많다. 신발, 악기, 여행가방 등이 이에 속한다. www.stores.ebay.com을 이용해 본다.
■쿠폰
신문 쿠폰은 평균 81센트짜리지만 온라인 쿠폰의 평균가격은 97센트로 절약 수위가 더 높다. SmartSource.com, Grocery Coupons.com, coolsavings.com을 이용하면 구할 수 있다.
진짜 세일 구분하는 법
의류 아울릿 용품은 브랜드 제품인데도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그런 대로 괜찮은 물건이기는 하지만 아울릿용 제품은 따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갭사 제품이지만 부틱점에서 파는 갭사 제품과 아울릿 갭에서 파는 제품과는 만들 때부터 품질 차이가 있다.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진짜 세일용품을 사려면 같은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매입해야 절약의 진정한 효과가 있다. 이런 진짜 세일용품을 구별하려면 위에 든 여러 채널을 이용하되 제품에 펜 자국이 있거나 칼러에 립스틱 자국이 있어서 가격을 대폭 내린 제품이 진짜이면서 값이 싼 것이다.
구별법은 가격표를 떼보면 대부분 새 가격표 밑에 오리지널 가격표가 붙어있다.
또 시어즈 백화점은 자체에서 37개의 아울릿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미전국에서 품절된 제품이나 약간 손상을 입은 상품을 고치고 손봐서 워런티까지 붙여서 원래가격의 15∼50%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레인지, TV, 냉장고, 운동기계, 잔디 깎는 기계 등이 이에 해당되며 50마일 이내에는 배달까지 해준다. sears.com을 통해 위치를 알 수 있으며 LA, 애틀랜타, 시카고지역 아울릿은 ebay.com/sears를 통해 경매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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