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상’ 혈압 새 기준에서는 ‘주의 요망’
수축압 120-139, 확장압 80-89는 고혈압 전단계
4,500만명(성인 22%) 무더기 ‘혈압 옐로카드’
고혈압의 기준이 달라졌다. 최근 발표된 새 고혈압기준으로 구분하면 자신의 혈압을 정상으로 알고 있는 약 4,500만명의 미국인이 고혈압 전단계(pre-hypertension)에 속하게 된다. 혈압은 걱정없다고 생각해왔던 전체 성인중 22%가 사실은 결코 혈압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것이다.
국립 심장 폐 혈액 기구의 국립 고혈압 교육프로그램이 지난 1997년에 이어 이번에 다시 만든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심장수축 혈압이 120에서 139, 심장확장 혈압이 80에서 89인 사람은 모두 고혈압 전단계로 주의를 요한다. 과거에는 130/85 아래는 정상으로 생각했으며 수축압 130에서 139, 확장압 85에서 89는 높은 정상(high normal)으로 구분돼 왔다.
이번 새 가이드라인은 지금까지 정상으로 생각해온 혈압을 갖고 있는 사람도 55세가 되기전 고혈압으로 발전하는 가능성이 90%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새로 밝혀짐에 따라 마련되게 됐다. 고혈압은 심장병과 심장마비에 이르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그러나 새 가이드라인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새 가이드라인의 기초가 된 연구에 참여한 일부 학자마저도 건강한 사람에게 고혈압 전단계란 딱지를 붙이는 것보다는 진짜 고혈압인 환자를 어떻게하면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가에 더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스턴 의대 애럼 초바니언 교수는 혈압이 고혈압 전단계로 나타났을 때 혈압을 낮추기 위해 약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현재 대답할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밝히고 그렇지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도록 애를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로 고혈압 전단계로 판정됐다고 해도 과체중 전부를 빼려고 애를 쓰거나 갑자기 마라토너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 10파운드라도 빼고 염분을 적게 섭취하기만 해도 혈압 위험은 크게 줄일 수 있다.
새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고혈압만 있는 대부분의 환자는 먼저 이뇨제를 먹어야 하고 고혈압에 심장병이나 다른 질환도 같이 있을 경우에는 혈압 강하제를 복용해야 한다.
■ 새 고혈압 가이드라인 문답풀이
자신의 혈압을 정상으로 생각해온 수많은 사람들이 새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놀라고 있다. 보다 자세한 이해를 위해 문답식으로 새 가이드라인을 풀어본다.
-고혈압 전단계란 말은 처음 들어본다. 대체 그것이 무엇인가?
▲수축압이 120에서 139, 확장압이 80에서 89 사이의 혈압이면 새 기준에서는 고혈압 전단계로 구분된다. 지금까지는 130/85아래는 정상, 수축압 130-139나 확장압 85-89는 ‘높은 정상’으로 생각해왔다. 이번에 가이드라인이 수정되게 된 것은 이 정도의 혈압에서부터 혈관이 손상되기 시작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난 괜찮은 느낌이다. 왜 혈압을 걱정해야 하는가
▲고혈압인 사람의 30%는 고혈압인줄도 모른다. 혈압이 높을수록 심장병과 심장마비의 위험은 높아진다. 혈압이 115/75에서 20/10씩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은 두배로 증가한다.
-고혈압 전단계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심장병이나 당뇨을 앓고 있지 않는 한 혈압강하제를 먹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흡연은 중단해야 하고 염분 섭취도 줄이고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건강한 생활을 염두에 두고 약간만 생활에 변화를 줘도 혈압은 내릴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최소한 두가지 약을 먹어야 혈압을 콘트롤 할 수 있다.
혈압 신구 가이드라인 비교
1997년 기준 2003년 기준
최적혈압 120/80 이하 정상 120/80이하
정상혈압 130/85 이하 고혈압 전단계 120-139 또는 80-89
높은 정상혈압 130-139 또는 85-90
고혈압 고혈압
1단계 140-159 또는 90-99 1단계 140-159 또는 90-99
2단계 160-179 또는 100-109 2단계 160이상 또는 100이상
3단계 180이상 또는 110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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