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씩 목표정해 뛰고
인턴·자원봉사등 많은사람 만나
긴소매 옷 입고 대답은 천천히
나만의 장점 살리고, 질문 준비도
다음달이면 고교, 대학을 졸업한 사회 신출내기들이 무더기로 구직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꼭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실직, 이직 혹은 더 나은 직장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고 인터뷰에 나서는 ‘챌린저’들이 많다. 직업이란 ‘밥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를 표현하는 ‘신나는 한마당’일 수도 있다. 2만여종이나 되는 직업 중에 꼭 의사, 변호사, 사, 사, 사…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테리야키 식당운영 아줌마가 의사보다 더 잘 벌고 수도배관 기술자가 변호사보다 더 잘 벌 수도 있는 세상이므로. 문제는 직종이 아니라 어떤 자세로 얼마만큼 판을 벌이냐에 있다.
직 장 구하기란 에너지와 포커스 없이는 안 된다. 이력서가 그럴 듯하다고 해서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누워있는 자세로는 ‘밥줄’을 찾기 힘들다.
장차 직장 상사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과 인터뷰 약속을 하면서 “거기 가려면 어떻게 가야합니까?”라고 방향을 묻는다면 이는 이미 낙제다. 상대방이 인터뷰 장소 주소를 알려줬으면 가는 길은 자신이 지도를 보던지 인터넷을 뒤지던지 알아내야 한다. 이는 ‘이력서 보내지 마세요’(Don’t Send a Resume)의 저자 제프리 팍스의 조언이다.
오늘은 웨이트리스 직업에 인터뷰해 보고 내일은 주방장직에 인터뷰 해보는 식으로 포커스가 없어도 안 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장래 목표와도 연관된 정확한 업종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성의껏 찾아다녀야 한다.
계획이 섰으면 이젠 실천 단계이다. 하룻밤에 청기와 집을 열 번도 더 지었다 허물었다 하는 식으로 공상만 하면 뭐하겠는가. 계획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실천은 더 어렵다. 열정과 더불어 방법까지 알고 있어야 하니까.
■ 직장 구하기에 임해야 할 자세
·가능한 한 기회를 많이 만든다.
가능성을 높이려면 사람을 많이 만나고 이력서도 많이 내보고 인터뷰도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하루에 몇 군데 전화하고 몇 사람을 만날 것인지 목표를 정해 놓고 움직인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주뼛 주뼛하다가도 나중에는 이력이 터서 자신감이 붙게된다.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날 기회를 만드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자원봉사와 인턴을 하는 것이다.
·하루 10시간씩 주당 40∼50시간씩을 직장 구하는 데만 소비한다.
직장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백수건달이나 거액 상속자가 아니라면 직장 찾기에 열성을 바쳐야 한다.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하고 옷매무새도 말끔하게 갈아입고 직장 구하는 일이 직업인 것처럼 매달려야 한다. 아침에 지저귀는 ‘부지런형’(early bird)이 아니라면 오후나 밤으로 중심을 옮겨도 괜찮다. 실직했다고 해서 또는 학교 졸업했다고 해서 하루종일 파자마 차림으로 빈둥대면 얻는 것이 없다.
·긍정적으로 임해야 한다.
남들은 다 타고 있는 배에서 혼자 떠밀려 내린 것 같은 경험이 있는가? 거대한 그 배는 자신을 밀쳐낸 후 유유히 잘 가고 있는데 혼자만 땡볕 내려 쬐는 망망대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그러나 ‘목표’(Goals. 베렛-콜러, 24달러95센트)라는 책을 쓴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미국에서 성공하는 비결 가운데 감춰진 것 중의 하나는 기대치 않게 실직하는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것 같고 자신의 운명이 남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같은 실패감은 빨리 떨쳐버리고 현재 주어진 직업 찾기란 프로젝트를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자신을 해고한 사람을 원망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자신 스스로에게 미안해 할 필요도 없다. 다소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 되어서 직업이 필요하다는 현 상황을 100% 받아들이고 그것에만 책임감을 느끼면 된다.
인터뷰 요령
1. 긴소매를 입는다.
전문직은 말할 것도 없고 꼭 전문직이 아니라고 해도 이 날만은 긴소매를 입어보자. 좀더 진지하게 보인다.
2. 악수는 상대방이 먼저 청할 때까지 기다린다.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이 먼저 악수를 청하면 주도권이 마치 이쪽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터뷰하는 사람이 주연이고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은 조연 역할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3. 2분의 규칙을 따른다.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은 2분, 길어야 2분30초면 적당하다. 장황하게 언변을 늘어놓으면 상대가 위압감을 느끼거나 그 반대로 지루함을 느낀다. 이 경우 지나침은 모자람만도 못하다.
4. 대답은 천천히 한다.
따발총처럼 쏘아붙이거나 속사포처럼 말이 빠른 사람보다는 질문에 약간씩 뜸을 들이며 천천히 말하는 사람이 더 지적으로 보인다. 또 통계도 그렇게 나와 있다.
5. 미소를 잊지 말자.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면 음성이 훨씬 친화적이고 부드러워진다. 또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도 몸이 느긋해지면서 자신감도 붙는다.
준비해 가야 할 기본질문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무엇을 잘하며 어떤 식으로 잘하는지 설명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단점도 말하되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대책이 서있어야 한다.
◆왜 이 직종을 택했는가.
솔직히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돈과 안정성 때문이라고 말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다. 그러나 도전의식과 자기개발, 그 직업의 가치를 형이상학적으로 풀어서 곁들이는 것도 잊지 말도록.
◆질문 있습니까
언제든지 질문은 있어야 한다. 직위, 회사의 장래 계획, 업계에서의 위치 등 관련 질문을 꼭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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