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첫 음악회 갖는 소프라노 정매인씨
성가대 지휘·찬양사역, 오랜 봉사
케냐에 보건소겸 학교 설립
‘백두산아 한라산아’창작곡 초연
“‘찬양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마음으로 음악회에 임합니다. 개막 무대를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와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 최덕신의 ‘시23’ 등 찬양으로 시작하는 것도 저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바침을 의미하죠”
‘가슴이 따뜻해지는 음악회’로 LA한인사회를 처음 찾는 소프라노 정매인 학장(쉐퍼드 대학교 음악대학.사진)은 60대 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양하는 프로 성악가다. 타고난 목소리에 음악적 완성도가 가미돼 미묘한 영혼의 울림이 전해지는 정매인 학장의 찬양은 몸에 배인 영성과 음악적 경륜에서 풍겨 나오는 자신만의 독특한 향기를 풍긴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워싱턴주와 텍사스주, 북가주에서 선교를 위한 독창회만 10여 차례 개최했던 정학장은 2000년 쉐퍼드 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으로 부임하면서 LA로 생활의 터전을 옮겨 음악과 선교에 열정을 쏟고 있다. 전과 다른 점이 한가지 있다면 평생 교회성가대 지휘자로, 음악 전도사로 사역했고 5년전 기독교대한감리교로부터 목사안수를 받은 정학장이 교회 성가대에서 평범한 단원으로 활동한다는 것. 까마득한 후배인 윤임상 교수(쉐퍼드 대학교 학감)가 지휘하는 성가대의 한 구석에 자신을 묻고 성심을 다해 찬양하는 모습을 보이는 정학장으로 인해 교인들은 숙연함을 느낀다고 한다.
“항상 의미 있는 음악회를 하고 싶습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대표인 박기영 박사와의 오랜 친분도 작용했지만 신체적, 정서적, 가정적, 사회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소외동포들과 이들을 돕는 선교단체들을 후원하는 행사라서 선뜻 응했죠” 65세가 넘은 정학장은1992년 극동선교의 초청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등지에서 찬양집회를 인도했고 1996년 시애틀에서 러시아 선교를 위한 독창회를 개최해 선교헌금 5,000달러를 모스크바 러시아 선교교회(대표 김바울 목사)에 전달했다.
또한 월드비전과 월드컨선 주최 북한과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 독창회 순회공연을 갖는 등 선교 후원금 모금에 열심을 보였던 정학장은 아프리카 케냐에 보건소 겸 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성악가는 타고난 아름다운 목소리에 훈련된 예술성이 가미돼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혼이 깃들어 있어야 하죠. 이번 음악회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찬양에 대한 새로움을 접하고 소외된 동포에 대한 사랑이 샘솟는 무대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정매인 학장은 ‘백두산아 한라산아’(최영섭 작곡, 홍인숙 작사)라는 창작곡을 초연한다.
홍인숙 전 미주시인협회 회장이 분단의 아픔, 이북에 대한 그리움으로 써내려간 시에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로 유명한 최영섭씨가 곡을 부친 ‘백두산아 한라산아’는 강렬한 통일의 염원이 담겨져 있는 상징적인 곡. 이 곡을 부르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정학장은 소외 동포들은 물론 한인 이민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매인 학장은 이화여대와 동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페이스 루터란 신학교 목회학 석사, 골든 게이트 신학원 교회음악 석사, 루이지애나 침례대학교 성악 박사과정을 마쳤다. 1977년 워싱턴주 시애틀로 도미해 페드럴웨이 선교회와 시애틀한인형제교회, 시애틀 은혜장로교회 지휘자 겸 전도사, 시애틀 한인선교합창단 지휘자와 페이스 신학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음악회’는…
쉐퍼드 대학교 음악대학(학장 정매인)이 주최하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대표 박기영)이 주관하는 미주한인이민100주년 기념 ‘2003 가슴이 따뜻해지는 음악회’ 소외동포와 함께 하는 자선의 밤은 오는 10일 오후8시 LA제일회중교회(First Congregational Church of L.A. 540 S. Commonwealth Ave., LA CA)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정매인씨를 비롯해 윤임상씨가 지휘하는 USC 챔버 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바리톤 노형건 뉴프레이즈 미션 대표, 소년 소프라노 영석 페티그루, KAMA 어린이합창단이 특별출연한다.
입장권은 10달러. 자세한 문의는 (310)709-7662 박기영 기획준비위원장으로 하면 된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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